IPSC 사격표적. 근접한 다수 목표물을 제압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 표적을 배치한 그림. 사진제공=국제평화지원단
근접사격 훈련 시 첫 번째 사격 형태(왼쪽) 근접사격 훈련 시 두 번째 사격 형태(중앙) 근접사격 훈련 시 세 번째 사격 형태(오른쪽)
권총 근접사격 중. 이헌구 기자
대부분의 총격전은 약 15m서 교전빈도 가장 높아 신속·정확한 사격만이 근접전투 승리 이끌 수 있어 근거리에서 조우한 목표물은 사격거리가 가까움에도 제압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사격자와 목표물이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특히 목표물이 대응사격을 할 수 있는 경우엔 사격자가 그로 말미암은 스트레스 때문에 사격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근거리임에도 명중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 때문에 오늘은 근거리 목표물을 효율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근접사격에 대해 알아보고 근접사격술 향상을 위한 다양한 훈련 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많은 실전을 분석한 결과 근접지역 내에서 대부분의 총격전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벌어지며 평균 약 15m에서 교전 빈도가 가장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특수부대에서는 기관단총의 영점을 15m로 조정해 근거리에서의 사격 효율성을 높이기도 한다. 또한 근접전투는 1 대 1의 상황은 물론 1 대 다수, 다수 대 다수의 전투상황이 벌어지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근접사격이야말로 도시지역의 근접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2발연속사(2發連速射) 일명 더블탭(Double tab)이라고도 하며 전술기동사격의 기본 사격술이다. 일반적으로 목표물은 일정한 부위에 정확히 맞지 않으면 쉽게 무력화되지 않고 지속적인 저항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발연속사가 도입됐다. 실제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군이 상대한 많은 적은 M4에서 발사된 5.56㎜ 소총 탄(M855)에 몇 발씩 맞고도 사격을 가해와 전투원에게 적잖은 피해를 주었다. 그래서 단시간에 충격을 주기 위해 2발을 연속해 쏘는 2발연속사가 권장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2발 모두 동일 부위를 명중시켜야 더 효과적인 제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훈련 표적 근접사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훈련과 함께 근접사격 훈련에 적합한 사격 표적이 필요하다. 오늘 소개하는 근접사격 표적은 IPSC사격대회에서 사용하는 표준표적으로서 제압에 가장 효율적인 부위를 사격할 수 있도록 돼있으며 특히 표시된 각 구역은 사수가 약간만 표적지와 떨어져도 구역 윤곽 파악이 힘들어서 사수의 실전감각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근접사격 훈련 방법 ①1-5연속사(One to five連速射) 훈련 하나 또는 다수 표적에 1발에서 5발까지 차례대로 연속 사격하는 것으로 연속사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 방법이다. 실제 전투에서 목표물을 전투불능으로 만들기 위해 사격하는 과정에서 통상 사수는 1발 또는 2발 정도 사격하는 것은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그 이상 연속 사격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5연속사격은 필요한 양만큼 목표에 사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사수에게 부여하는 효과적인 사격훈련이다. 먼저 10m 거리에 IPSC 표적을 3개 배치하고 사수 왼쪽을 기준으로 첫째 표적에 1발, 둘째 표적에 2발, 셋째 표적에 3발을 사격한 후 다시 둘째 표적에 4발, 첫째 표적에 5발 이렇게 총 15발을 사격한다. 이 훈련은 다양한 거리에서 발사탄 수와 표적 개수를 조정하면서 실시할 수 있다. ②다중 2발연속사 훈련 다중 2발연속사 훈련은 다수의 목표물을 빠른 시간 내에 2발 연속 사격으로 제압하는 훈련인데 실전에서 한 공간 안에 있는 여러 개의 목표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압하는 능력을 배양해 준다. 먼저 6발씩 삽탄된 2개의 탄알집을 준비하고 5~10m 거리에 3개의 표적을 설치한다. 사격 시작과 함께 좌에서 우로 차례대로 표적마다 2발씩 표적 중앙에 사격하고 탄알 소진 시 신속히 탄알집을 교환한 후 다시 우에서 좌로 차례대로 표적에 2발씩 사격한다. 이러한 근접사격의 중요성에 대해 국제평화지원단의 박승용(소령) 지역대장은 “근접사격의 핵심은 신속성이지만 정확성이 결여된 속사 능력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훈련할 때 정확한 조준과 사격을 우선시해 몸에 익힌 후 속사 능력을 향상시켜야 효율적인 근접사격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며 정확한 사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훈 전술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