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6/22)
-아버지의 사랑-
신약 사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백성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는 별도로 그 비유를 풀어 해석해 주신다.
그 여러 비유 중에, 누가복음 15장, 아버지와 두 아들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이 비유는, 그리스도이신 예수 당신께서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며 자신을 믿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변함없이 자기 백성으로 삼아 영광을 부여하신다는 내용이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두 명 있었다. 그중에서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재산 분깃을 요구한다.
당시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아들이 두 명인 경우에 둘째에게는 재산의 1/3을 증여한다고 한다.
며칠이 못되어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물을 가지고 먼 지방으로 가 방탕하게 살면서 재산을 낭비하였고, 그가 모든 것을 탕진해 버렸을 때에 그 지방에 흉년이 들어 그만 궁핍한 지경에 놓이게 된다.
둘째 아들은 먹고 잘 곳마저 없게 되자 그 지역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살게 되는데, 그 집에서 돼지 치는 일을 하며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였으나 아무도 주지 않았다.
그때서야 둘째 아들은 스스로 돌이켜서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눅15:18,19) 집으로 향한다.
아버지께 대하여 이제야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집나간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탓인지 아직도 거리가 먼데도 아들을 알아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는데, 이에 아들은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눅15:21) 아버지는 제일 좋은 옷과 가락지와 신을 가져오게 하여 신긴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이 재산을 탕진하고 잘못을 하였으나 잘못을 시인하는 아들을 향하여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눅15:24)고 하며 잔치를 베풀며 즐거워한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하여 스스로가 죄인이 회개하면 사랑으로 용서하시는 그리스도(메시야)이심을 증거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돌아오면 죄를 용서하시고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값없이 죽게 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율법으로 인해 죄가 죄로 드러났고 이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죽으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3,24)
예수님의 천국 복음 전파 사역의 첫 번째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이시다.
죄인들을 향하여 하신 말씀이며 다른 어느 무엇도 요구하지 않으신다. 인간이 만든 신이나 우상들에게서 돌아서서, 길과 진리와 생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와서 믿고 영생을 취할 것을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