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교육청은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중ㆍ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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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울산지역 중ㆍ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가 지원된다.
울산시교육청은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중ㆍ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울산시장, 시교육감, 중구 부구청장, 남구청장 권한대행 부구청장, 동구청장, 북구청장, 울주군수 등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협약서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2020년 중ㆍ고교 신입생 2만2천368명이며 단가는 1인당 25만원으로 동ㆍ하복 각 1벌이 지원된다.
재원은 울산시 30%, 시교육청 60%, 구ㆍ군 10% 부담으로 확보된다.
사업비는 총 55억9천200만원으로 울산시 16억7천800만원, 구ㆍ군 5억5천900만원, 시교육청 33억5천500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예산 확보를 위해 시와 구ㆍ군은 지방의회 정례회 예산안 심의 확정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다.
울산은 무상급식, 수학여행비 지원, 학습준비물비 지원 등에 이어 교복비를 지원받게 되면서 교육기회 형평성 보장은 물론 학부모 교육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공약이었던 무상교복 지원 사업이다.
올해 일반 중ㆍ고등학교 신입생 한 명당 교복비 25만원 중 12만5천원이 지원됐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에게는 실비전액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자치단체와의 재원 분담 협의가 타결되면서 올해 교육청만 지원상한액의 반을 지원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최대 25만원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중ㆍ고교 신입생에게 교복을 무상 지원하는 곳은 인천ㆍ대전ㆍ세종ㆍ전북에 이어 울산이 다섯번째다.
앞서 시교육청은 2018년 전국에서 가장 단기간에 초ㆍ중ㆍ고 무상급식을 완성했고 올해 2학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무상교육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고교 2ㆍ3학년까지 무상교육이 확대되며 2021년부터는 고교 전학년의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비용 등을 모두 면제하는 완전 무상교육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무상교육 실시로 고등학교 자녀 1인당 연간 160만원의 교육비가 경감되고 가계소득이 실질적으로 13만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철호 시장은 "내년 시 재정 여건 악화로 신규 교육사업 지원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울산시가 다방면으로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50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교육청, 구ㆍ군과 함께 교육복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옥희 교육감은 "무상교복 지원을 비롯한 무상교육정책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복지가 완성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친환경급식과 학교공간혁신 등을 통해 교육복지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우리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