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잘 보내셨어요?
전 아이가 감기기운인데 머리아프다고 해서 하루 더 유치원 빠지고 병원갔더니..
이제는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표현할 나이라서 머리가 아픈거라고..
혹시나 머리가 아프고 흔들거린다고 해서 뇌수막염 아닌가 걱정했는데..
보통 뇌수막염이면 아이들에게 안녕하세요를 시키면 고개를 잘 못숙이고 구토증상을 보이고 뒷목이 뻣뻣하다고 하네요.
저희집 아이는 눕힌뒤에 머리를 잡고 위아래로 까닥까닥 하니 부드러워서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약 먹고 죽먹였더니~
오늘은 쌩쌩해져서 드디어 일주일하고도 하루지나~유치원을 갔습니다 ㅠ-ㅠ
소화잘되는 걸로~아이의 감기증상에 좋은게 뭘까 고민하다가~
만들어본거에요.
김치죽이 의외로 감기 걸렸을때 괜찮다고 하네요^^
여기에 고소한 맛을 위해서 잣 갈아넣어줬더니 굿~
감기 걸렸을때 추천해드려요^^
-김치잣죽 요리법-
김치 1/8포기(작아요^^), 밥 2/3공기, 잣 2큰술, 물 적당량, 국간장 1/2-1큰술, 참기름 1작은술
푸욱 익은 시골 김장김치에요..^^
속을 많이 안넣은것인지라..저희집 비상식품 1호랍니다 ㅎㅎ
이걸로 김치찌개나 김치찜 해먹으면 완전 지대로인데 ㅠ-ㅠ
오늘은 아이를 위해 꺼내봅니다.
대략 1/8포기정도인데..
더 작은거 같아요.
김치는 그냥 취향것 적당량 넣어주면 될것 같아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뒤에~
물기를 짜서 쫑쫑 다지듯 썰어주세요.
중불정도에서 쫑쫑 썰어준 김치와 참기름 약간을 넣고~
달달 볶아주세요.
이걸 할때 김치를 한번 볶은것이 있다면 그건 그냥 볶지않고 사용해도 좋아요.
다만 저처럼 김치 물에 적신거 사용하셨다면~
오일에 살짝 볶아줘야 수분기는 날라가면서 고소한 맛과 달큰한 맛, 아삭한 맛이 살아나서~
맛있어요^^
참기름을 많이 넣지는 마세요.
기름기 둥둥 뜹니다~
잣 2큰술에 물 적당량 넣고 곱게 갈아준뒤에~
밥과 함께 넣어주세요.
물은 그냥..저는 좀 넉넉하게 붓고 푸욱 쌀알이 부드럽게 뭉개질 정도로 끓이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냥 밥양보다 1.5배정도 잡거나..끓이면서 물을 좀더 추가하기도 해요.
불린쌀이 있어서 그걸로 죽하신다면~
역시 물양은 끓이면서..적당량^^;;;
쌀마다 함유한 수분양이 좀 다르고..
집마다 가스불 온도의 차이등도 있어서..
정확히 이만큼 부우세요 라고 하기 애매하네요.
그냥 저처럼 물양을 살짝 넉넉하게 잡아서~(너무 넉넉하게는 말구요^^;;)
푸욱 끓이면 먹기 좋아요^^
참고로 전 여기에 국간장 약간을 넣었어요.
의외로 밥 2/3공기가 많아서 1큰술 넣었지만~
적다면 반큰술도 괜찮을것 같아요.
간이 확 되지는 않지만..맛이 감칠맛 살짝 나면서..곁들어먹을거나 찍어먹을것이 없어도 김치와 같이 간이 맞아서..
맛있더라구요^^
살짝 잣의 향과 맛이 있으면서도..
은근하게 맴도는 김치의 매운맛이 느껴지는..ㅎㅎ
하지만 간이 좀 되어있는..
아..뭐라 설명하기 참 애매한데..암튼 맛있습니다^^;
저희집 아이가..무려 1공기반을 먹은..;;;
너무 과식하면 안될것 같아서..고만먹으라고 제지한 ㅡㅡㅋ
김치잣죽입니다^^;;
제가 먹어봐도 부드럽고..고소한 맛에..김치가 들어가서인지..
땡기는 맛이 있더라구요 ㅎㅎ
"엄마가 만들어준 죽 너무 맛있어서~감기가 더 빨리빨리 나을것 같아"
라는 아이에게 무한 감동했어요. ㅠ-ㅠ
엄마라는 자리가..정말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답니다.^^
오늘도 아침은 은근 춥고 그러네요. 다들 가디건 하나씩 챙겨서 환절기 감기 예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