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이 또, 또, 또! 말세의 징조와 노래 나부랭이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라고 귀한 공간을 낭비하는고?"
어디선가 이런 호통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사실 별 상관은 없습니다.
바야흐로 시절이 하 수상합니다. 하여 마땅히 스트레스를 풀 길도 없습니다. 이럴 때 대중음악에 큰 거부감이 없는 분들은 잠시 노래 감상을 하며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임. 재. 범.
이 세 글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창력의 대명사입니다. 남자들은 노래방에서 한 번쯤은 그를 흉내내며 '고해'를 불러 봤을 겁니다. 그때의 분위기와 반응이 어땠는지 굳이 묻지 않겠습니다. 아마 대다수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겁니다. 고로 그런 상처와 트라우마는 그만 잊어도 좋을 듯합니다.
한때 여자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노래 1위가 바로 '고해'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노래방에서 그 노래를 부른 자와 들은 자라면 말 안 해도 잘 아시겠죠?
임재범 노래는 임재범만 불러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그만큼 그의 가창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말일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젊은 시절 전성기 때 그의 소리는 정말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국에서 이런 가창력을 지닌 가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한데, 과장을 조금(?) 보태면 필리핀엔 거리에도 임재범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과장을 조금(?) 보탠 말입니다. 허나 일단 노래들을 들어 보면 수긍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겁니다.
한국도 음주가무에선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나라입니다. 욕인 듯 욕 아닌 욕 같은 칭찬입니다. 그만큼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른다는 말이죠. 케이 팝이 괜히 뜬 게 아닙니다.
한데 다른 건 모르겠고, 노래 실력은 필리핀 사람들이 한 수 위인 듯합니다. '난, 네놈 생각에 반댈세.'라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일단 들어 보고, 판단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물론 생각과 판단은 자유입니다. 그럼 뮤직~Q!
>> 임재범 -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1991년 토토즐 영상입니다. 30세의 임재범 씨입니다. 인물이 지금이나 그때나 훤합니다. 오래전 영상이라 화질과 음질이 약간 아쉽습니다. 허나 비범한 가창력은 역시 숨길 수가 없군요.
>> MICHAEL BOLTON of the PHILIPPINES! -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AMAZING!)
놀라운 성량과 가창력입니다. 부드러운 듯 강한 소리가 일품입니다. 한데 별일 아니란 듯이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이 더 인상적입니다. 마치 '필리핀에선 이 정도는 별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 Karaoke: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한국의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 못지않은 실력입니다. 원곡 가수와는 다른 얇은 미성이지만, 칼칼함이 살아 있는 아주 매력적인 음색입니다.
>>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Michael bolton Cover by Philip Arabit
이분의 노래가 압권입니다. 외모는 수수(?)하지만, 음색과 가창력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저는 '필리핀의 임재범'이라 감히 평하고 싶습니다. 물론 권위와 신뢰도는 전혀 없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혹 이분이 싫어하진 않겠죠?
>> Michael Bolton -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원곡: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 - 1989年)
I could hardly believe it
난 믿을 수 없었어
When I heard the news today
오늘 그 소식을 들었을 때
I had to come and get it straight from you
널 찾아가 직접 들어야만 했어
They said you were leavin'
사람들은 네가 떠난다고 했지
Someone swept your heart away
누군가 네 마음을 가져가 버렸다고
From the look upon your face I see it's true
네 얼굴 표정에서 그게 사실인 걸 알 수 있어
So tell me all about it,
내게 말해 줘
tell me 'bout the plans you're makin'
넌 어떻게 할 건지 내게 말해 줘
Then tell me one thing more before I go
그리고 내가 가기 전에 한 가지만 더 말해 줘
Tell me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말해 줘
Now that I've been lovin' you so long
널 너무 오랫동안 사랑했기에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How am I supposed to carry on
어떻게 견딜 수 있는지
When all that I've been livin' for is gone
내 삶의 목적이 사라졌을 때
I didn't come here for cryin'
난 울려고 여기 온 게 아니야
Didn't come here to break down
무너지려고 여기 온 게 아니야
It's just a dream of mine is coming to an end
이건 그저 내 꿈이 사라지고 있는 거겠지
And how can I blame you
내가 어떻게 널 탓할 수 있겠어
When I built my world around
내가 만든 나만의 세상인 걸
The hope that one day we'd be so much more than friends
언젠가 우리가 친구 이상이 될 거란 희망으로
And I don't wanna know the price I'm gonna pay for dreaming
그리고 난 알고 싶지 않아 이런 상상으로 치를 대가를
When even now it's more than I can take
지금도 난 감당하기 힘드니까
Tell me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말해 줘
Now that I've been lovin' you so long
널 너무 오랫동안 사랑했기에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How am I supposed to carry on
어떻게 견딜 수 있는지
When all that I've been livin' for is gone
내 삶의 목적이 사라졌을 때
And I don't wanna know the price I'm gonna pay for dreaming
그리고 난 알고 싶지 않아 이런 상상으로 치를 대가를
Now that your dream has come true
이젠 네 꿈이 이루어졌으니
Tell me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말해 줘
Now that I've been lovin' you so long
널 너무 오랫동안 사랑했기에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How am I supposed to carry on
어떻게 견딜 수 있는지
When all that I've been livin' for is gone
내 삶의 목적이 사라졌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