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미스롯데에서 1천억대 부동산재벌이 된 서미경(예명 서승희)은 과연 누구?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1970년대의 서미경(왼쪽)과 2014년 2월 방배동 빌라에서 포착된 서미경(오른쪽)의 모습.
신격호 회장 해임, 37살차 셋째 부인 서미경은 누구?
롯데 후계 구도의 파란 속에 다시 주목받는 신격호 회장 셋째부인, 전 인기배우 서미경 씨
인기 여배우, 롯데회장의 셋째 부인, 부동산 재벌 ‘서미경’
요즘 현대가에 이어 '제2의 왕자의 난' 사태로 국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신격호(94) 롯데그룹 회장과 무려 37살 차이가 나는 그의 3번째 부인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57)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70년대 말 TBC-TV 방송 연속극에 출연 중인 서미경의 20대 모습.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사실상 해임된 가운데 그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에 새삼 관심이 집중됐다.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씨는 37살의 나이 차이를 딛고 신격호 회장의 셋째 부인이 됐다. 신격호 회장의 첫째 부인은 고(故) 노순화씨로 두 사람 사이에는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둘째 부인은 일본인 시게미쓰 하츠코씨로 이번에 '형제의 난'을 일으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뒀다.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출신의 서승희(서미경)의 20대 초반 모습.
서미경씨는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출신으로 70년대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1980년대 돌연 자취를 감췄다가 신격호 회장의 셋째 부인으로 등장했다. 서씨는 1983년 딸 신유미씨를 낳았고 1988년 딸과 함께 호적에 오른 후 본격 대외 행보를 벌였다.
이들 모녀는 신 회장에게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녀는 신 회장 측으로부터 증여받은 건물과 땅을 포함 상당한 액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강남구 방배동에 있는 502.6㎡ 규모의 유원실업 사옥과 주차장, 강남구 신사동의 606.2㎡(150억원대) 규모의 땅과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딸과 공동소유), 방배동의 659㎡, 지하 1층에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초호화 빌라 '롯데캐슬 XXXX', 경남 김해시 일대 약 30만㎡(9만7050평) 등이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가 소유한 부동산이다.
서미경(서승희)의 70년대말 방송 출연 중인 모습.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최고의 여배우 ‘서미경’ (2007년 1월)
예명 ‘서승희’. 본명은 서미경. ‘아이 러브 마마’ ‘협객 김두한’ ‘영자의 전성시대’ ‘여수 407호’ ‘방년 18세’ 등 안방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빈 70년대 후반 인기 MC이자 여배우다.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가 열렸다. 당시 안양예고에 재학 중이던 서미경이 ‘미스 롯데’로 선발된다. 선발된 이후에도 영화, 드라마, CF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누렸다.
1970~80년대 미스롯데는 한마디로 스타의 등용문이었다. 서미경 이후 이미숙, 원미경, 채시라, 이미연 등이 미스롯데로 데뷔했다.
그런데 한창 주가를 올리며 잘나가던, 20대 초반의 파릇파릇한 서미경은 1980년대 초 돌연 은퇴한다. 명분상으로는 외국 유학 때문이었다.
잊혀져가던 서미경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다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한참 후 였다. 그녀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 되어 나타났다.
신 회장은 한국인 부인과 결혼했으나 첫 부인은 사망했다. 첫 부인과 신 회장 사이에서 신영자 사장이 태어났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시게미쓰 하츠코와 재혼,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이 신동주와 신동빈이다. 마지막으로 서미경과의 사이에서 1983년 늦둥이 신유미를 얻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돌연 연예계를 은퇴한 1970년대 최고의 스타 서미경. 은퇴와 함께 재벌과의 로맨스로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녀가 33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은둔의 삶을 살아온 그녀는 세월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33년 전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였다.
돌아온 서미경. 롯데 회장의 세 번째 부인에서 부동산 재벌로 (2014년 4월)
‘주노매직’. 이주노가 2011년 23살 연하의 부인과 결혼하면서 생긴 신조어다. 그 뒤로 유퉁매직, 토니매직, 태지매직, 지수매직 등이 등장했다.
‘매직’의 원조는 그러나 따로 있었다. 신격호 회장. 그는 많은 ‘매직’들 사이에서 단연 최고다. 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30년도 더 된 일이니까.
서미경과 신 회장은 37살 차이다. 서미경은 신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보다 17살 어리다. 개방적인 21세기에도, 23살 나이 차에 '매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20세기에 37살 나이 차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1978년 잡지 모델로 활동 당시 비키니 차림의 서미경(예명 서승희)의 모습.
서미경과 딸 신유미가 알려지게 된 것은 롯데그룹 계열사 주주 명부에 오르면서부터다. 서미경 모녀의 경제적 지반이 되는 곳은 유원실업이다. 2002년 설립된 유원실업에는 서미경과 그녀의 친오빠가 등기 이사에 올라 있다. 연 매출액은 200억대 수준이다.
그녀는 부동산 재벌이기도 하다. 502.6㎡ 규모인 강남구 방배동 유원실업 사옥, 강남 신사동의 606.2㎡(150억원대) 규모의 땅과 건물, 경남 김해시 일대 약 30만㎡(9만7050평) 등이 서미경과 그녀의 딸 신유미의 부동산이다.
지금 롯데는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 해임 등으로 후계 구도에 파란을 겪고 있다. 그리고 32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려한 여배우에서 재벌 회장의 부인으로, 그리고 사업가로 변신한 서미경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때다.
무려 40년 이상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3번째 부인이 된 제1회 미스롯데 서미경과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인기 절정의 시기에 연예계를 은퇴하고 롯데 신격호 회장과의 로맨스로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서씨. 은퇴 후 33년이 지난 현재까지 서씨는 여전히 신비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전에도 신격호 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서미경에 대해서 세간의 관심이 높았었는데 그 이유는 서씨와 신 회장의 외동딸 신유미(27)씨가 호텔롯데 고문직을 맡게 되면서다.
신유미가 스물 일곱 이라는 적은 나이에 전격 호텔롯데의 고문직을 맡으면서 세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갔게 되었다.
서미경은 안양예고를 재학 중인 1977년 '제1회 미스롯데'로 선발돼 롯데제과 광고 등에 등장하다가 1978년 TBC 드라마 '상노'에서 용녀(龍女)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롯데그룹은 방송사 TBC와 함께 미스롯데 선발대회를 공동개최했고, 뽑히면 탤런트로 데뷔할 수 있어 경쟁률이 300대1에 육박하기도 했었다.
연예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서미경씨는 1980년 돌연 연예계를 은퇴하고 유학길에 올랐고, 1983년 신유미씨를 출산 등 소문이 무성하던 신격호 회장과의 관계는 1988년 신유미씨를 신 회장의 호적에 입적하며 공식화됐다.
20여년간 두문불출하던 서미경씨의 소식이 알려진 것은 2006년 말 재계에 모습을 드러낸 후부터로 수백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유기개발', '유원실업'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알려지면서다. 그녀는 미모 뿐 아니라 사업가로서 수완도 대단했다.
그럼 그의 딸을 어린 나이에 고문으로 앉힌 것도 엄마를 닮은 재능 때문일까? 아니면 롯데그룹 후계구도에 신유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얘길까?
흔히 미스 롯데의 원조 영원한 롯데 여신으로 올드팬들에게 회자 중인 70년대 하이틴 스타 서미경, 초대 롯데 전속모델로 이국적이고 신비한 비주얼로 제과 화장품 모델 및 배우로 인기를 끌다 일찍 은퇴한 전설의 요정, 이목구비가 요즘 나오는 아이돌 걸그룹 전부 탈탈 털어 비교해도 훨씬 높은 레벨이었다.
신격호 롯데 회장의 ‘샤롯테’서미경 연예계 은퇴 후 33년 만에 ‘외출’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돌연 연예계를 은퇴한 1970년대 최고의 스타 서미경. 은퇴와 함께 재벌과의 로맨스로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녀가 33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은둔의 삶을 살아온 그녀는 세월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33년 전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였다.
너무나 짧은 서미경의 외출, ‘미스롯데’ 미모는 여전했다
1970년대 최고 인기 연예인 서승희(본명 서미경)를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아니 연예인 서승희보다 이젠 서미경(55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격호(92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서미경씨가 사업가와 부동산 재벌로 돌아왔다.
연예계 은퇴 후 한 번도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던 서미경씨를 지난 2월 26일 신 총괄회장의 서울 거처로 알려진 방배동 빌라에서 <스포츠서울닷컴> 카메라가 포착했다. 연예계 은퇴 후 종적을 감춘 지 33년 만이다. 서씨가 포착된 것은 지난 2월 26일 오후 3시 40분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의 초호화 빌라 ‘롯데캐슬 XXXX’ 자택 앞에서였다.
대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서씨는 누가 보아도 197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서승희였다. 33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서씨의 미모는 변함이 없었다. 롱 패딩에 면바지 그리고 흰색 단화, 비교적 수수한 패션임에도 빛을 발하는 외모는 여전했다.
서씨의 외출은 혼자가 아니었다. 서씨는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 운전기사와 한 중년 여성이 그녀 곁을 지켰다. 서씨는 차량에 올라타면서 주변을 의식한 듯 빠르게 움직이며 손으로는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었다. 은퇴 후 33년 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그의 행동에서 느낄 수 있었다.
서씨가 급히 차량에 올라타 이동한 곳은 다름 아닌 지난 2012년 롯데건설로부터 매입한 반포동 ‘M빌딩’이었다. 집과의 거리는 불과 2km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현재 이 빌딩에는 서씨가 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유원실업의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빌딩은 최근 월세 인상으로 인한 세입자와 유원실업 간의 갈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곳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3년 만에 언론사 카메라에 비친 서씨가 찾은 곳이 바로 M빌딩이었다. 서씨는 이 빌딩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다.
건물을 나서는 서씨의 모습은 무척 밝았다. 세입자들과의 월세 논란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했다. 밝은 모습으로 건물을 나온 서씨는 집에서 나올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차량에 오른 뒤 곧장 집으로 향했다. 33년 만에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그녀의 외출은 너무 짧았다.
77년 제1회 미스롯데 서미경
서미경 모녀의 등장, 롯데의 든든한 지원 속 사업가로 변신
연예계에서 돌연 은퇴한 서미경씨.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인기 스타였지만 연예계 활동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만큼 사람들은 빠르게 그녀를 잊었다.
돌연 은퇴한 그녀가 사업가로 재등장한 것 또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한 가지 더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그녀가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서씨에게는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신유미(호텔롯데 고문)씨가 있었다.
서씨가 사업가로 재등장한 건 지난 2002년이다.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유원실업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회사였다. 현재 이 회사는 모녀가 각각 60%, 40%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그동안 롯데의 후원으로 성장해왔다.
유원실업은 주식회사 형태로 롯데그룹의 비계열 특수 관계회사로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을 독점하며 연간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유원실업이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씨와 그녀의 딸 신유미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것이 알려지자 2009년 12월 돌연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했다.
서씨 모녀와 롯데그룹의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씨 모녀가 롯데의 지원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은 딸 신 고문이 20대를 넘기면서부터다.
신 고문이 롯데라는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10년. 호텔롯데에 이름을 올리며 그녀는 롯데가의 자녀로서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호텔롯데의 고문으로 부임하자 일각에서는 신영자(72세, 신 총괄회장의 장녀) 롯데쇼핑 사장과 지분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신 고문은 현재 롯데그룹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롯데쇼핑 지분 0.1%와 롯데삼강 지분 0.33%, 코리아세븐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서미경씨도 롯데쇼핑 지분 0.1%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 지분 0.1%라고 하면 미약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신영자 사장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서씨가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0.1%(3만5백31주)의 주가 총액은 1백억원이 넘는다.
또 지난 2012년 7월 12일 신 고문은 처음으로 롯데삼강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삼강이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식품가공업체 롯데후레쉬델리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다.
신 총괄회장은 이미 주요 지분을 두 아들 위주로 정리하고 신영자 사장에겐 상징적인 정도의 지분만 물려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 고문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0.93%)과 롯데제과(6.83%), 롯데칠성(1.3%)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만약 신 총괄회장 지분의 일정 부분이 신 고문과 서씨에게 승계될 경우 자매간 지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981년 돌연 일본 유학길에 오르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서씨인 만큼 그의 은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강력한 스폰서’에서 ‘재벌가 로맨스’로
서미경씨가 지난 1981년 연예계를 은퇴한 지 올해로 꼭 33년이 지났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세월이다. 누구도 서씨의 현재 모습을 알지 못한다.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나오는 과거 연예인 시절 모습이 전부다. 33년이라는 시간 동안 철저히 자신을 숨긴 채 살아온 것이다.
지금이야 서씨를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으로 알고 있지만 1970년대의 그녀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의 삶을 살았다. 활동 당시 그녀는 본명인 서미경이 아닌 ‘서승희’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1973년 영화 <방년 18세>, 1974년 영화 <여고 교사> <청춘 불시착> <혼열아 쥬리>, 1975년 영화 <김두한 3, 4편> <속 협객 김두한> <동거인>, 1976년 영화 <강력계> <홍길동> <천의 얼굴> <여수 407호> <춘풍연풍>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연기자의 삶을 살던 서씨가 신 총괄회장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안양예고에 재학 중이던 1977년 ‘제1회 미스롯데’로 선발되면서부터다. 서씨는 미스롯데로서 롯데제과의 광고에 등장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미스롯데 선발대회를 통해 자사의 CF모델을 선발했고, 이 대회는 300: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발과 함께 연예계로 직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톱스타 반열에 올라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서씨는 1981년 돌연 일본 유학길에 오르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유학을 떠난 서씨를 둘러싸고 ‘강력한 스폰서’ 때문이라는 소문이 연예계에 돌았다.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서씨인 만큼 그의 은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981년 3월 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씨의 한 지인이 “착한 성품과 연기 생활에 임하는 성실한 자세가 상당히 돋보이는 탤런트”라며 “그러나 워낙 깜찍하고 자신의 생활에 연막을 치고 사는 친구여서 이번 일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
‘강력한 스폰서’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 서씨와 아버지는 당숙이 도쿄에 살고 있어 일본을 택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강력한 스폰서의 주인공이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인 것으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때가 1988년이다. 서씨는 은퇴 후 1983년에 딸을 낳았고 5년 후 신 총괄회장이 서씨의 딸을 호적에 입적하며 재벌가의 로맨스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그러나 국내 굴지 그룹 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자 유명 연예인이었던 서씨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일본을 오가며 지내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을 뿐 그의 삶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채 살아왔다.
하지만 서씨가 신 총괄회장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서씨가 보유한 부동산 대부분이 신 총괄회장에게서 증여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의 서씨에 대한 애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서씨가 신 총괄회장의 영원한 ‘샤롯테’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샤롯테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롯테를 연모하며 금지된 사랑을 하다 결국 자살로 끝나는 청년 베르테르의 이야기로 열정적인 사랑의 실체와 비극적 결말을 그린 소설이다. 신 총괄회장의 샤롯테 사랑은 각별하다. 지금의 ‘롯데’라는 그룹 이름 역시 신 총괄회장이 샤롯테에서 따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인기 절정의 시기에 연예계를 은퇴하고 재벌가 회장과의 로맨스로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서씨. 은퇴 후 33년이 지난 현재까지 서씨는 여전히 신비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방배동에 위치한 서미경씨 소유의 초호화 빌라(왼쪽)와 서래마을 인근의 유원실업 빌딩. 두 부동산을 합치면 1천7백억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잠적했던 서미경, 1천억원대 부동산 재벌로 돌아오다
서씨 모녀가 신 총괄회장에게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부동산 소유 내역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먼저, 서씨가 보유한 부동산은 서울시 강남구 방배동에 있는 502.6㎡ 규모의 유원실업 사옥과 주차장이다.
현재 이 건물에 입주한 유원실업의 일부는 서래마을 부근의 노른자 땅에 세워진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M빌딩’(1백억원대)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606.2㎡(1백50억원대) 규모의 땅과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딸과 공동소유), 서울시 방배동의 659㎡, 지하 1층에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초호화 빌라(1천6백억원대) ‘롯데캐슬 XXXX’, 경남 김해시 일대 약 30만㎡(9만7천50평) 등이 서씨와 딸 신유미씨의 부동산이다. 먼저 주목할 만한 부동산은 현재 서씨의 거주지이다.
서씨의 등기부상 현 주소지인 방배동 빌라는 6채 모두 서씨 모녀의 공동소유다. 그러나 이곳은 ‘방배롯데캐슬빌라 XXX’로 신 총괄회장의 서울 거처인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지난 2008년 빌라로 승인받기 전 단독주택이었을 당시에는 서씨 1인의 소유였지만, 2008년 9월부터 딸 신씨와 공동소유 형태로 바뀌었다.
강남구 신사동의 땅(606.2㎡)과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 또한 서씨 모녀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곳 역시 신 총괄회장의 소유물이던 것을 지난 2007년 10월 9일, 두 사람에게 증여했다.
서울이 아닌 김해시 일대의 약 30만㎡ 역시 롯데그룹과 관련이 있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에게서 롯데그룹의 개발 부지였던 김해시 일대 약 30만㎡, 시가 3백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증여 받았다.
이외에도 이목이 쏠리는 부동산은 현재 유니플렉스 소유의 동숭동 빌딩과 주차장 부지다. ‘동숭동 94-1’은 현재 유니플렉스의 단독 소유물이지만 이전 소유자는 서씨 모녀였다.
서씨는 2009년 10월 12일 62억5천만원에 건물을 매입, 딸 신 고문을 50:50의 공동소유자로 올렸다. 그리고 서씨 모녀는 기존 지하 3층, 지상 7층 건물에서 임대업을 벌였고 같은 날 옆 건물 99-1(382㎡)도 67억원에 매입했다. 이곳은 기존의 건물을 헐고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곳 역시 서씨 모녀가 지분을 절반씩 공동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유니플렉스 출범 후 서씨 모녀는 그해 8월 16일 부동산을 유니플렉스에 사업양수도 계약으로 넘겼다.
부동산 사업양수도 계약은 일반 임대업자가 법인 임대업자로 사업자 등록을 변경할 때 부동산 자산을 넘기는 방식이다. 실질적인 사업자가 보유한 자산을 자신이 설립한 법인에 넘기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현재 이 회사의 이사는 서씨와 그의 오빠인 서진석씨다.
화려한 연예인에서 재벌가 회장의 세 번째 부인으로, 그리고 사업가와 부동산 재벌로 돌아온 서미경씨. 그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은막의 스타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재벌가와의 로맨스까지…. 이제 사업가로 돌아온 그녀의 변신은 누가 뭐래도 ‘무죄’다.
서미경 모녀, 롯데 전면에 나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가 딸 신유미씨와 함께 롯데쇼핑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의 서씨의 고급 빌라. 원내는 활동 당시의 서미경(예명 서승희)씨 모습.
"한동네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좀처럼 얼굴 보기도 힘들고, 가끔 신 회장 차가 오는 것 같지만 이 또한 얼굴을 확인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동네 주민) “지금 신 회장님은 안 계신다. 서미경 사장 또한 주차장으로 차가 들고 나기 때문에 대면할 일이 없다.”(사설경비초소 직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방배동 함지박사거리로 넘어가는 서래마을 언덕의 고급 주택가. 유명 그룹 회장의 저택과 고급 빌라가 모여 있는 이곳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씨가 딸 신유미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들이 사는 롯데캐슬빌라는 두 동짜리로 한 동은 8세대가 입주해 있고, 서씨 모녀가 살고 있는 나머지 한 동은 4층 규모의 독립 구조로 출입구와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서씨 모녀는 지난해 말 빌라가 완공되면서 이사했다고 한다. 서씨의 이전 주소는 언덕 아래쪽인 반포4동 97-×번지의 또 다른 롯데캐슬빌라. 국내 한 언론사에서 확인한 결과, 서씨는 주소를 여전히 이곳 반포 4동에 두고 있다. 재계 5위 그룹 노 회장의 숨겨진 여자, 서미경씨는 주소지와는 다른 곳에 그렇게 숨어 살고 있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5)씨는 '롯데의 별당마님'이자 사실상 '사모님'이다. 서미경 씨와 사이에는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32)이 있다.
변방에 남겨져 신 회장 사후 대비책?
연예계 은퇴 이후 베일에 가려진 삶이지만 최근 주식시장에서 서씨 모녀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롯데그룹 대표 계열사이자 실질적인 대표회사라고 할 수 있는 롯데쇼핑의 주주명단에 오르면서 그룹 오너 가족으로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10월 24일 서미경씨와 신유미씨는 롯데쇼핑 주식을 각각 1690주, 3270주를 매입한 이후 영업일 기준 엿새 연속 사들여 11월 7일 현재 각각 3만531주, 2만8903주를 확보했다. 지분으로는 각각 0.11%, 0.10%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롯데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 주식 매입이 주는 ‘시그널’에 재계는 물론,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미경씨는 1970년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롯데로 당선한 이후 연예계에 입문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중 1980년대 초반 당시 60대 신격호 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 됨으로써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서구적인 마스크와 섹시함으로 당시 정윤희·유지인·장미희 트로이카를 잇는 유망주로 꼽혔던 서씨는 이후 신 회장의 그림자로, 그룹 안팎에선 공식적으로 거론되지 않는 인물로 살아왔다.
1년을 둘로 나누어 일본과 한국에서 지내는 신 회장은 한국 체류 시 롯데호텔과 서씨의 집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신 회장과 사이에서 올해 스물여섯 살 된 딸 유미씨를 얻었으나 롯데가문 사람들에게 신격호 회장의 정실부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신 회장은 첫 번째 부인 고(故) 노순화씨와 사이에 신영자 사장을, 일본에서 만난 두 번째 부인 시게마쓰 하츠코씨와 사이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과 신동빈 부회장을 두었다.
그동안 서씨 모녀는 유원실업과 롯데후레쉬델리카를 통해 롯데그룹 주변에서 맴돌았다.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쥐고 있는 유원실업의 경우 서씨 모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당지원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신유미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후레쉬델리카는 롯데세븐일레븐에 삼각김밥 등 즉석 음식을 공급하는 중소업체다.
이 같은 ‘변방’배치는 “두 모녀의 롯데쇼핑 주식 매입은 신격호 회장 사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방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 회장 사후 신동빈 부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을 들어 유원실업의 과도한 지원을 중지하고, 롯데후레쉬델리카에도 다른 업체와 경쟁체제를 요구할 경우 서씨 모녀에게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두 아들에 맞선 딸들의 재산분할 서막
이번 서씨 모녀의 롯데쇼핑 주식 매입을 두고 롯데그룹의 재산 분할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진단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미 신격호 회장 사후 롯데그룹 향배는 신동주 부사장이 일본롯데를, 신동빈 부회장이 한국롯데를 승계하기로 결정난 상황에서 롯데쇼핑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신영자 사장이 얼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분가할 것이냐가 관건. 여기에 서씨 모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다크호스가 등장한 셈이다.
때문에 신영자 사장과 서미경씨의 협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 회장 사후 롯데그룹 유산 구도에서 일단 밀려난 상태인 두 일가가 공통적인 심정으로 주력사에 대한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두 일가는 이미 2007년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협력적 관계를 유지했는데, 신유미씨가 롯데후레쉬델리카 지분 9.31%(35만 주)를 매입할 당시 신영자씨도 35만 주를 획득해 유미씨와 같은 지분을 보유했다.
두 사람의 지분을 합칠 경우 총 주식은 18.62% 지분에 해당되는 70만 주로, 호텔롯데와 호남석유화학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최대주주인 셈이다.
신 회장이 그동안 롯데가에서 소외된 것처럼 비쳤던 서씨 모녀를 챙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 회장은 모녀의 주식 매입과 때를 맞춰 사흘 연속 롯데쇼핑 주식을 5만2694주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27%에서 1.47%까지 끌어올렸다.
서씨 모녀의 주식과 유원실업의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합하면 6만2434주. 이는 11월 7일 평가액 기준으로 약 109억20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신 회장의 주식 42만6511주를 더하면 모두 48만8945주로 그 액수는 자그마치 855억 원이 넘는다. 지분율 역시 1.69%로 부쩍 높아진다.
한편 서씨 모녀의 롯데쇼핑 주식 매입에 대해 그룹 측은 “롯데쇼핑에 대한 경영 참여를 위해서는 너무나 미미한 분량”이라며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속내야 어떻든 회장의 세 번째 부인의 존재를 확인해주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모양새다.
롯데 가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