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꺾지 못한 대전 문인들의 열정, 2022 대전문협 여름축제 성료
http://www.newsnbook.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31 뉴스앤북 송영두 기자 기사를 스크랩 하였습니다.
(사)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 2022 여름축제가 7일 대전중구문화원에서 많은 문인과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송영두 기자
(사)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이하 대전문협) 2022 여름축제가 지난 7일 오후 3시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대전 문인들이 3년여 만에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
취임 후 첫 문학축제를 맞이한 박순길 회장은 대면 행사 개최에 대한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대전 문인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습니다”라며 “여름축제가 대전문학발전에 큰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라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김수진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축제 1부에서는 박헌오 한국시조협회 이사장의 '대전문학 미래방향의 제언'이란 발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제40회 한밭전국백일장공모전과 제1회 녹야문학상, 제1회 한금산문학상, 대전문학 신인작품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호은 부이사장, 박홍준 대전예총 회장, 노덕일 중구문화원장, 이은봉 대전문학관장, 손혁건 전 대전문협회장, 김명아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등 많은 관계자, 문인들이 참석했다.
7일 (사)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 2022 여름축제에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전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타 도시에 비해 대전의 문화, 예술 이미지가 많이 약합니다”라며 “올해 안에 로드맵을 짜서 대전 문화, 예술 분야 투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2번째 문학관 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연말에 설계비까지 반영할 예정입니다. 대전 문인들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설동호 교육감과 박홍준 예총회장도 문학발전에 힘쓰며 뜻깊은 여름 축제를 만든 박 회장을 비롯한 임원, 회원, 작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문학인 여러분 대전 문인협회의 무궁한 발전과 사회의 행복, 윤택 발전을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부여군 석성면 출신으로 충청권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운을 뗀 이광복 이사장은 “충청권의 중심인 대전 문인들을 만나니 고항에 온 것처럼 반갑고 따뜻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라며 “대전문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로 협회의 권익향상과 창작활동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전교육감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박순길 대전문인협회회장(맨 왼쪽)과 설동호 대전교육감(맨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축사가 마무리된 후 가장 먼저 제40회 한밭적국백일장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전시장상은 경기대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이채령 씨, 교육감상은 김준수 외 3명, 예총회장상은 안정란 외 1명, 한국문협이사장상은 김범수 외 5명, 대전문협회장상은 이수민 외 2명이 수상했다.
이채령 씨는 “학생 때와는 다르게 일반부가 되니 저만의 주관을 생겼습니다”라며 “향토적이고 감각적인 글을 써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축제에서 눈여겨볼 점은 올해 여름 축제에서 처음으로 열린 녹야문학상, 한금산문학상 시상식이다.
제1회 녹야문학상 수상한 최재경 시인(가운데)이 박순길 대전문인협회회장(왼쪽 두번째)과 지광스님(왼쪽 세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녹야문학상 시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지광 스님은 ‘제1회 녹야문학상’ 시상 취지를 설명했다. 지광 스님은 “대전문협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문학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첫 녹야문학상 수상의 영예는 지난 2006년 문학 등단 후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문학서 발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최재경 시인에게 돌아갔다. 최 시인은 “다른 분들이 받으셔야 할 상을 제가 받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제1회 한금산문학상 진행됐고 故한금산 시인의 아내이자 한금산문학상 위원회장인 남상미 사모가 문학상을 재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남 사모는 "남편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을 재정할 수 있어 눈물이 납니다"라며 "그의 바람이 오래도록 이어지고 상의 취지가 본연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훌륭한 시상자가 계속해서 나오길 바랍니다"라고 부연했다.
제1회 한금산문학상을 수상한 류인걸 시인(가운데)이 최순길 대전문인협회회장(오른쪽 두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청소년·아동시집 ’너랑 나랑‘ 상재로 류인걸 시인이 한금산문학상 첫 수상자로 발탁됐다. 류 시인은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난 한금산 선생님이 품으셨던 꿈을 실현 시켜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라며 “해처럼 밝고 달처럼 곱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길 바라셨던 한 선생님의 소박한 꿈과 소망이 제 안에서 이뤄질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제26회 대전문학 신인문학상은 송직호, 오유진 시인, 조성자, 나명환 수필가가 제27회 대전문학 신인문학상은 윤명상, 김정애 시인이 수상했다.
행사가 끝난 뒤 박 회장은 “코로나 이후 시대라고 느낄만큼 소중한 대면행사가 잘 마무리돼 기쁩니다”라며 “이번 여름축제에 자리해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서출판 이든북 이영옥 대표, 빈명숙, 이영주 시인 등이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대전문인협회는 향토문학의 향상 및 한국문학의 발전을 꾀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와 작가의 권익을 옹호하며 외국문학과의 교류를 촉진함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회원의 권익 옹호에 관한 사항, 기관지 발행 및 출판사업, 연구발표회, 강연회 및 문학강좌, 백일장 개최, 문학상의 제정 및 운영 등의 여러 가지 관련 사업을 시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7일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린 (사)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 2022 여름축제 행사장에서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최순길 대전문인협회회장, 수상자들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