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함과 비굴함은 표리관계다>
“부단한 혁명이 필요하리라.
혁명의 길은 99%민초들부터 서로 아끼고 섬기면서
자기 마음속 거만함-비굴함, 우월감-열등감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도리밖에 없으리라.”
거만함과 비굴함은 표리관계다.
우월감과 열등감은 표리관계다.
유치하고 치졸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을 얘기해보자.
우리(내 나이 예순아홉 살) 어려서는
1류중고등학교, 2류중고등학교, 3류중고등학교가 있었다.
2류중고등학교 학생은
3류중고등학교 학생 앞에서 우월감을 느끼고
1류중고등학교 학생 앞에서는 열등감을 느꼈다.
학창시절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은연중에
그런 우월감과 열등감이 인간관계를 규정했다.
지금도 여전히
1류대학교, 2류대학교, 3류대학교가 있다.
2류대학교 학생은
3류대학교 학생 앞에서 우월감을 느끼고
1류대학교 학생 앞에서 열등감을 느낀다.
학창시절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은연중에
그런 우월감과 열등감이 인간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능력+재산 따라 1등급부모, 2등급부모, 3등급부모가 있다.
2등급부모를 가진 아이는
3등급부모를 가진 아이 앞에서 우월감을 느끼고
1등급부모를 가진 아이 앞에서는 열등감을 느낀다.
어린 시절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은연중에
그런 우월감과 열등감이 인간관계를 규정한다.
몇 십 년 전에 확연하게 느낀 것이 있다.
미국 사람, 유럽 사람이 우리 앞에서 한껏 우쭐대고
우리는 그들 앞에서 형편없이 초라해져야 했다.
지금도 부자 집안-나라 사람과 가난한 집안-나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를 그런 거만한과 비굴함이 지배한다.
그런 거만함-비굴함, 우월감-열등감은
정상이 아니다. 비정상이다.
사회, 국가, 세계 속 인간관계가 온통
정상이 아니다. 비정상이다.
비정상 상태는 정상 상태로 되돌려놓아야 하리라.
부단한 혁명이 필요하리라.
혁명의 길은 99%민초들부터 서로 아끼고 섬기면서
자기 마음속 거만함-비굴함, 우월감-열등감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도리밖에 없으리라.
(사람은 잘나고 못나고가 없다.
잘 생기게 보이거나 못 생기게 보이거나
능력이 있어 보이거나 능력이 없어 보이거나
온전하게 보이거나 불구로 보이거나
모든 사람이 똑같이 귀하고 소중하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존중과 떠받듦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것이 인간평등의 기초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