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 ‘년年’이라는 괴상한 짐승이 살고 있었다. 길쭉한 머리에 뾰족한 뿔을 한 이 짐승은 성질이
매우 흉악했다. 이 짐승은 평소에는 깊은 바다 속에 살다가 섣달 그믐날만 되면 육지로 올라와 가축을 잡
아먹고 사람을 헤치곤 했다. 때문에 섣달 그믐날만 되면 년이라는 놈을 피해서 온 마을 사람들은 깊은 산
속으로 도망가야만 했다. 어느 해 섣달 그믐날, 사람들이 다시 짐을 꾸려서 산으로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
을 때, 동쪽에서 백발노인이 찾아와 한 노파에게 자신을 하룻밤만 묵게 해주면 그 년이란 놈을 쫓나 버리겠
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노인의 말을 믿지 않았으며, 노파도 노인에게 빨리 산으로 숨기를 권했다.
그러나 노인은 고집을 꺾지 않고 끝까지 마을에 그대로 남아있겠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노인을 그대로 남겨둔 채 급히 산 속으로 숨었다.
드디어 년이라는 놈이 나타나서 사납게 마을을 덮치려고 할 때, 백발노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년을 향해 폭
죽을 터뜨렸다. 갑자기 터진 폭죽 소리에 깜짝 놀란 년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더 이상 앞으로 다가서지
못했다. 알고 보니 년이라는 놈이 가장 두려워한 것이 바로 붉은색과 불빛, 폭죽소리였던 것이다. 이때 대문
이 활짝 열리더니 붉은 도포를 입은 백발노인이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 그것을 본 년은 혼비백산하여 달아
났다.
그 다음날,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왔을 때 마을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조용했으며, 그 노인은 보이지 않
았다. 그제야 마을 사람들은 그 백발노인이 자기들을 위해 년을 쫓아주러 온 신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백발노인이 년이라는 놈을 쫓을 때 사용했던 세 가지 보물을 발견했다. 그로부터 매년 섣달
그믐날이면 집집마다 붉은 대련對聯을 붙이고 폭죽을 터뜨리며, 밤새 등불을 환히 밝혀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첫댓글 아~! 내용이 뭐 대단해서가 아니구요, 글을 올렸는데 제대로 안보이니... 억울ㅠㅠ... 보시는 분이 - "사진 안보이는데" - 라고 하시면 섭섭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그렇습니다요 ^^;;;
그림만 잘 봤습니다. 잠이 와서요...ㅎㅎ 차분하게 읽을려면 좀 지나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