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란 말이 처음 생겨난 것이 아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00년 초반 쯤 였을겁니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큰 변곡점을 만들었었죠. 저도 그 책을 읽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아,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 느낌만 남았죠.
그런데 그 이후 세상은 빠르게 변했습니다. “부자되세요~”, “대박 나세요~”라는 새해 인삿말이 어김없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그때는 젊었기에 맹목적으로 부를 추구하는 일상의 분위기에 거부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침투하던 신자유주의에 일부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 혜택 또한 달콤하니 그저 별 생각 없이 열심히 살았지요.
(중략)
개인사는 생략하고, 그 후 20년 사회변화를 돌아보니 소수는 더 부자가 되고 대다수는 더 가난해졌군요. 치열한 게임이 끝난 후 빈부격차는 더 벌어진 것이죠. 자본이 자본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노동으로 돈을 벌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설프게 탐욕을 부린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었지요.
그래서 삶테크가 필요하게 된 것이군요. (이건 도봉선생의 언어죠.) 즉 생존경제에 관한 것입니다. 탐욕의 시대가 저물고 지금은 지식기반 생존경제의 시대입니다. 위기가 일상화 되고 늘 불안합니다. 그래서 인문학적 성찰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기도 하죠.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을 반성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 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앞으로는 무지는 죄가 될 것입니다. 경제를 잘 모르면 비참한 결과가 기다립니다. 그래서 공부하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안 좋을수록 공부는 더 잘 됩니다. 왜냐하면 더 절박하니까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아울러 더 중요한 것은 왜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사유하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안다면 이미 행복한 사람이겠지만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일정한 사유 체계를 갖추는 것도 쉽지 않은 공부입니다. 그래서 인문학이 필요한 것이고 ... 그렇죠.
정리하면 삶테크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종합적인 지식과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재테크는 탐욕에 기반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기술이라고 풀어볼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 재테크라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삶테크의 내용을 가진 분들도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노동에서 멀어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생산할 줄 아는 기술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불로소득에 기대어 여생을 보낼 것이라는 꿈은 망상에 불과합니다. 삶테크란 이런 방향을 제시하는 투박하지만 올곧은 철학이 아닐까요?
이상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 미천왕 -
2017/12/18
첫댓글 사람은 움직이지 않으면 병에 걸립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소일거리 한.두개쯤은 마련해야만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다만 늙어서도 과로하지는 말아야죠. 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삶테크에 대한 정의를 내리셨네요..ㅎㅎ 좋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일뿐입니다. ^^
삶테크를 응원합니다~
life tech 참 괜찮은 용어입니다.
저는 나이 들면 적당한 용돈벌이 할 투자도 하고 ,
몸을 안움직이면 건강도 챙기기 어려워 변두리 텃밭에서 채소도 키우고 싶고 그게서 나온것으로 우리가족들도 먹고
필요한 친인척들에게는 억지로 강매도 하고 ㅎ.. 조금 남으면 주변에도 주고
또 가끔 시간이 나면 주변에 아픈 사람들에게 봉사(침 뜸 부항 이런것을 10여년 넘게 활용하고 있어..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해서 )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요 ㅎㅎ
경제적인 여유를 갖고 늙어서 가족이나 이웃에 보탬이 되는 삶을 누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요. ㅎㅎ
항상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노동에서 멀어지면 안된다. 정말 공감합니다. 착하고 선하게 살고 열심히 일하고 절약해야죠.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