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의추억.20221231.새해 2023년 경주, 문화재(경주읍성) 및 시내(중심 상가) 탐방
: 윈드보스
2023년 새해는 경주에서 맞이하게 됐다.
아버지 병세가 심해져서, 아버지 상황 확인 겸해서, 병원에서 퇴원수속을 밟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주방문은,,
수서 SRT 예약부터 심상치 않았다.
당일(2022/12/30)은 아예 표가 없었고,
다음날(2022/12/31)로 예약을 했었는데,
동생의 권유로 KTX 확인에 들어갔다.
다행이 당일(2022/12/30) 좀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경주에 내려갈 수 있는 표가 있어 예약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동생이 다른 권유를 했다.
'아마도 한장 정도는 예약취소가 발생할 거니, 좀 더 당겨서 내려가시죠?
그 시간에 내려가면, 버스가 끊겨서 택시를 타야 하는데,
내려가는 비용에 택시비가 25,000원 정도 나오니깐,
좀 쓸데없는 낭비 요소가 있습니다!'
사실 맞는 말이었고,
최종 현장(서울역)에서 일단 예약해 두었던 표를 반납하고,
경주에 저녁 9시 58분 도착예정인 KTX를 발권했다.
문제는 이 열차가 운행과정에서 지연도착이 되었다는 건데,
거의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이 지체되었다는 거다. 쩝~~~
지연배상이 어쩌고 저쩌고 했지만, 애초에 이건 내게는 의미가 없었다.
난 일찍 경주에 도착해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에 갔어야 하는 건데,
도착을 밤 11시 30분경에 했기에 버스는 이미 끊어져 버렸다는 것!!!!
다행이 금,토,일은 연장 운행을 하는 버스가 있어,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밤 11시 50분 버스가 있어 이용할 수 있었다.
나머지는 택시를 타도 크게 부담되는 택시비가 아니다.
1.경주에서 첫째날(2022/12/31)
셀프 빨래방에서, 아버지가 남겨둔 빨래감과 내 입었던 옷 등을 가지고,
세탁을 진행했다.
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시는 '경주센텀병원'을 방문했고,
PCR 검사(?) 같은 걸 비용지불하고 검사 결과 '음성' 확인을 받아 병실 방문이 허용되었다.
면회실에서 아버지 만나뵙고, 많이 수척해진 모습에 안타깝기는 했지만,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아버지 현재 상태를 확인했더니,
다음주(2023/1/2,화)에 퇴원가능하다는 판단을 들었다.
아버지 집에 인터넷 설치와 함께, CCTV의 필요성을 느껴,
설치와 관련하여 비용 등의 견적을 받아보았다.
한끼의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저녁은 든든하게 등뼈해장국으로, 고향집 근처 식당에서 해결했다.
2.경주 둘째날(2023/1/1)
경주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고향집에서 시내로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다.
운동이 부족한 요즘 내 상황에 따라, 걸어서 시내로 가기로 하고 걸었는데,
가는 길 중간쯤에 있는 '경주읍성'을 한번 둘러봤다.
이곳은 '한번 꼭 제대로 둘러봐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던 곳인데,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기에 이번 참에 작정하고 보게 된거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신라시대 건축이라 하기에는 너무 화려하고 멋진데?' 라며 의아해 했었는데,
안내문을 읽어보니, 고려 때 축조된 걸로 나왔고, 조선 때 제대로 만들어진 거라고 하니,
복원된 건축양식은 조선시대 양식으로 멋들어지게 만들어 둔 것이 맞았다!
기념으로 추운 날(바람도 심했음) 구경한다고 고생한 모습이 역력했다는 기념사진 한장 남겼다! ㅋㅋ
아마도 이 '석물마당'에 있는 남아 있는 석물들을 보고,
재현해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돌을 깨는 방법이나, 나머지 축조하는 것 등을 참고했을 것이다.
'경주읍성'은 예전 내 어릴 때는 성곽 뒤쪽은 집들이 있었고,
지금의 잔디밭은 채소를 일구는 밭이었다.
그 밭과 집 사이에 담 역할을 했던 성곽이 복원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경주시가 문화재 복원을 제대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계신 '경주센텀병원'에 들러, 아버지 뵙고, 집으로 향했다.
바람은 불고, 추위는 있었지만, 공기좋고 물좋은,
고향 경주는 걷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장소다!
3.경주 셋째날(2023/1/2)
가는 길 도로변 인도쪽에 묘한 우물이 하나 있었다?
덮여져 있는 유리 안쪽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니,
틀림없이 우물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우물은 안내판조차 갖추지 못한 채 복원되어 있었다.
중간에 이곳에서 출토된 듯한 도기가 내부에 걸려져 있었다.
경주는 정말 '파면 문화재, 골동품이 나온다'는 말이 괜히 나도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쩝~
경주 시내는 그야말로 외국인 천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아했다?
즉, 외국인들을 위한 상점들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다양한 현지 언어(베트남, 러시아 등)로 간판을 달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고 사니깐,
시내도 그들의 소비에 맞추고 생존을 위한 노력(장사)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내쪽에서 조금 남쪽(?)으로 향하면, 예전 내 어릴 적 '황남빵' 본점이 있던 곳을 찾아가봤다.
역시 문을 닫고 있었는데, 아마도 신축된 황남빵 건물로 아예 이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큰 대로변에 크고, 조금은 화려한 듯 보이는, '황남빵' 본점이 이전한 새 건물을 봤다.
입구에서부터 위용을 자랑하는데, 왠지 경주를 대표하는 빵집이라,
조금은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역시 왜 이렇게 바람이 불어대는지, 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기념으로 사진 한장 남겼다! ㅋ
계속 번영해서 경주 대표빵집으로써,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음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예전 내 어릴 때, '아카데미 극장' 이었던 곳인데, 지금은 '롯데 시네마'가 되었다.
어린 시절 동생과 로봇 영화 한편 보러 갔던(공짜표?)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예전에는 '대왕극장' 이었는데, '대왕 시네마'이니깐, 예전 이름이 남아 있었다.
아내와 처음 만났던 2층 커피숍은 지금 파스타(?) 집으로 변해 있었다.
여기 2층에서 아내와 소개팅을 통해 만나서,
앞에 있는 '대왕극장'에서 '시티 오브 조이'를 봤었다.
경주에는 전통있는 빵집으로 '영국제과' 라는 빵집이 있었고,
청춘남녀(?)들의 만남이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없어졌고, 통신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예전 이곳을 찾았을 때, '차 없는 거리'로 알고 있던, 행인들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였었는데,
지금도 시행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멀리 멋진 모습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지금은 워낙 시외곽지역에도 멋진 쇼핑몰이나 아파트촌들이 들어서면서,
중심가 라는 곳이 퇴색되었지만, 내 어릴 때 시내는 그야말로 상가들이 집중된 중심이었었는데,,,,
지금 경주의 모습은, 외국인들이 경주 시내 상가를 먹여 살리고 있는 듯한 모습의 소비중심을 이루고 있었고,
심지어 주택시장조차도 시내지역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숙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어딜가도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는 이색적인 환경을 이루고 있었다.
조금은 어리둥절했다고 할까?!!!!
돌아다니는 동안 너무 바람이 불고 추웠기에,
고향집에 들러, 따뜻한 홍차로 몸과 마음을 달랬다.
3.경주 넷째날(2023/1/3)
늘 이용하던 셀프 빨래방 앞에 '경로당'을 발견했다.
그렇게 이용했었는데, 밤이 늦은 시간에만 이용해서 못본 듯하다.
나중에 아버지 움직임이 조금이나마 회복(?)되면,
이곳에 시간날 때 들러서 소일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드디어, 경주센텀병원을 들러, 아버지 퇴원수속을 완료하여,
아버지를 주간보호 센터에 데려다 드리고,
경주치매안심센터에서 나눠준 안심팔찌를,
아버지께 채워드렸다.
간단하게나마, 고향집의 물새는 곳을 철물점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마무리해서,
최소한 물은 새지 않게 만드는 공사(?)를 간단히 했다.
경주로 내려갈 때는, 아버지 병세 확인 때문에 급하게 KTX를 이용했지만,
서울로 올라올 때는, 굳이 급할 이유가 없어, 좀 느긋하게(?) 비용도 절약하면서,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동서울터미널로 돌아왔다.
사실, 서울역보다는 동서울터미널이 집에서 가깝기도 하다.
그렇게 경주 내려간 겸사겸사, 문화재도 둘러보고, 시내 중심가도 둘러봤다.
https://youtu.be/M4qaBd9iv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