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고 계시죠?
바쁘다는 핑계대고, 웬만하면 후기 안쓰려고 했는데..
워낙 할 일이 없는 터라.. ㅠ.ㅠ
오늘 추석인데.. 송편 구경도 못해보구.. ㅠ.ㅠ
우울한 추석연휴입니다. ㅡ.ㅡ
[1차] 천강에 뜨는 달.. 약12명
물이 좋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 파란물, 겐물형들이 없다구.. ^^; )
추석연휴를 앞둔 터라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었습니다만..
이 번개라도 없었더면, 이번 추석 연휴가 너무 막막했을 터라..
날밤 까기로 작정!!하고 왔슴다. ㅋㅋ
이런저런 애기들이 오가고, 처음 오신 분(봉이님)과 얘기도 하고 하다가..
제가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마피아 겜의 다크호스, 마냐님 옆에 앉고 만 것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화제는 마피아게임으로 넘어가고..
우리들의 얘기를 호기있게 듣던 무리들^^ 호응을 보입니다..
누군가.. "한겜 하까?"
또 누군가.. "한겜 하자!!"
** 인사동 마피아의 밤- Roud 1
전체인원 10명, 시민은 6명, 마피아는 4명, 시민 중 경찰1명, 의사1명
4:6의 숨막히는 혈투는 종수님과 마냐님의 공조 속에 시작됩니다.
서로의 신뢰(시민이겠지!!) 속에 파상공세가 이어집니다.
순식간에 마피아 2명이 죽어버리고..
시민의 승리가 쉽사리 보이던 순간~~
어이없게 두번째 마피아의 밤에서.. 우리의 "의사"가 죽어버립니다.
자기들 말로는 감이 왔다고 하지만.. 순 재수이죠^^
의사가 죽은지도 모르고 있는 시민들..
경찰의 힘마저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마피아겜을 난생처음 해본 쫑이님이 경찰이었기 때문이죠..
자기가 마피아로 오해받고 판결에 처해지는 순간까지..
"진짜 후회합니다"라는 전혀 설득력 없는 말로 일관하다 죽어버립니다.
의사,경찰이 몽땅 죽어버린 지금..
마피아들은 초반의 약세를 순식간에 뒤집고,
보수파 시민(번역하면, 사태 파악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시민들- 역시 이 겜을 처음했던 시민2명 봉이님과 대욱)을 규합하여 드디어 2:2 동률을 만들어냅니다.
이미 의사가 죽었던 터라.. 마피아의 승리!!
사람 하나 살리지 못하고 죽어버린 의사.. 상상초월님
정경인지 의심스러웠던 경찰.. 종이님
책임 떠넘기기의 희생양이 된체.. 두번째 겜 들어갑니다.
** 인사동 마피아의 밤- Roud 2
두번째 마피아의 밤에서는 마냐님의 뛰어난?? 활약과, 쌔드님의 놀라운 연기력이 합작한 수준높은 겜이었습니다.
이전판에서 뛰어난 공조실력을 보인 마냐님과 종수님.. 그러나 3번째 마피아밤에서 종수님이 죽자, 그만 주도권을 빼앗긴 마냐님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마냐님, 시민의 파트너로써 쌔드님을 선택하고 종횡무진합니다.
( 사실, 쌔드님은 마피아였슴다 ㅡ.ㅡ )
마피아가 시민인척 할 수 있는 모든 연기력과 능청스러움을 유감없이 발휘한 쌔드님 덕에, 마냐님 완전 속힙니다.
둘의 공조 속에 속수무책으로 시민들 죽어나갑니다.
놀라운 것은, 또 의사가 두번째 턴에 죽어버립니다.
마피아들 눈치가 장난 아닙니다~~
암튼 마지막 남은 호프, 경찰은 불행히도 타우포님이었습니다^^
인원은 10명에서 7명으로 줄고, 마피아는 고작 1명 죽었습니다.
시민4명에 마피아3명..
여기서 시민이 죽어버리면 마피아가 이겨버립니다.
(참가자들은 몰랐지만, 이미 의사가 죽었으므로..)
그런데, 이 중요한 시점에서 마피아로 몰린 사람이 다름아닌 타우포형!!
해결사로 나서서 마피아 숙청에 나서야할 우리의 경찰이..
오히려 마피아로 오인된체 최종판결에 처해집니다.
"내가 마피아라면, 오늘 술값 내가 다 산다. 10번이라도 더 살께"
라는.. 좀처럼 설득력이 없는 발언으로 최종별론은 끝나고..
죽이느냐 살리느냐의 판결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마냥 쌔드님만 믿고 사람들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던..살인마 시민^^ 마냐님..
사태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금 정신을 차리기 시작합니다.
"타우포 오빠, 경찰 맞아요?" 라는 마냐님의 질문에
타우포 님은 술값 얘기만 계속하고... ㅡ.ㅡ
마냐님 다시 쌔드님에게 마지막 타전합니다.
"오빠, 진짜 시민 맞죠?? 나 오빠 따라간다~, 아니면 나 진짜 울꺼야~"
그 애절한 목소리에, 사람이라면 목소리가 떨릴만도 하건만..
냉혈인간^^ 마피아 쌔드님, 눈동자 하나 안 흔들리고 자기만 따라 오랍니다.
최종판결은 4:2.. 타우포님 처형당하고.. 사회자 질문합니다.
"타우포님 시민입니까, 마피아입니까?"
술값얘기가 안 통해서 민망해서인지, 아님 자신의 순결을 안 믿어준 시민들이 미워서인지..
얼굴이 붉그락 푸르락하던 타우포형 대답합니다..
"나 시민이라니깐~~~~~~~~~ "
사회자, "마피아 시민 3:3, 의사인 기주누나 이미 죽었으므로, 마피아의 승리입니다.. 시민들 원샷!!!!!!!"
마피아들 환호성 치고..
마피아의 신분을 확인한 시민들 경악합니다.
특히, 눈물까지 글썽이며 신의를 다짐했었던 마냐님, 숨넘어갑니다.
"어떻게 오빠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승리의 감격에 벅차 있던 쌔드님, 능글능글 웃기만 합니다.^^
2. 만연한 불신 풍조.
마피아 겜이 끝나고도, 서로를 의심합니다.
누군가.. "토욜 번개 있는 거 알죠? 다 오세요!! 대학로입니다"
곧바로.. "거짓말~~~~~~", "안믿어~~", "객관적인 증거를 대봐~~"
아무래도 마피아겜을 하고 나서는..
곧바로 오픈마인드 게임을 해야 될 듯 싶습니다.
[2차] 선비와 마부.. 약14명
봉이님 집에 가구.. 오늘 처음 와서 어땠어요?? 좋았죠? ㅋㅋ
자주 뵜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타우포형 친구에요~~
친구 맞남?? 후배인가?? ㅡ.ㅡ
번개 주선자, 쌔드님 집에 훌쩍 가버립니다. 피곤하다구..
번개 달인도 무너질 때가 있나봐요~~
10시까지 집에 가야된다던 마냐님..
마피아겜을 하려는 분위기가 감돌자.. 한 게임만 하고 가겠다더니..
결국은 두 게임 다하고 10시 넘어서야 집으로 떠납니다.
한겜만 더하자는 제안에 머뭇거리다가... ^^;;
정은님, 변함없는 헤어 스타일로 뒤늦게 합류하고..
더 늦은 시간에, 까짓거님 팬더님 찾아옵니다.
그리고 무알콜로 버티던, 쫑이님 수많은 만류를 뿌리치고 집에 갑니다.
마피아겜 증후군을 극복하느라 사람들 분주히 얘기 나눕니다^^
연이은 번개에 지친 사람들..
자리만 보이면 누워버리거나 (하루님, 프란님, 정은님^^)
아니면 집에 갈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하루님, 네멋대로해라님,상상초월님)
대화의 장도 깊습니다.(곰돌이님, 타우포님, 하루님, 나)
술이 고픈 이도 있습니다. (딘님, 하루님, 타우포님)
되도 안되는 얘기 하다가 도망가기도 합니다. (종수님^^, 하루님)
암튼 재밌습니다. ㅋㅋ
하루형~~ 안 빠지는 데가 없넹^^
배불러 죽겠는데, 케익은 데따 큰 거 사갔구..
과일 생크림 케익이 술떡이랑 잘 구분이 안갑니다. ㅡ.ㅡ
아무튼 지나간 정은님 생일 챙겨주고, 슬슬 파장 분위기~~
정은님은 타우포님한테 선물도 받았다죠?? 며칠이나 지나놓구.. ^^;;
[3차] 등촌.. 약10명
인사동 공원을 헤매다,
술 좀 그만먹고 바람 좀 쎄자는 여타 사람들의 의견이 무시된체,
뒤늦게 합류한 팬더님, 까짓꺼님에 의해 또 술자리로 이동~~
네멋대로해라님은 갑니다.
갈수록 몸값올리기 작전이 치열합니다. ^^
상상초월님은 체질에 안 맞는지 몸값올리는 거 포기하고 순순히 3차 따라 옵니다.
새벽4시까지 영업한다길래, 딱 그때까지 있었습니다^^
~~ 3차의 압권.. 추억의 노래방
우째우째 하다보니, 연애소설에서 수인이가 부른 동요 얘기가 나오고..
그러다가, 우리 어릴 적 부르던 노래들이 하나둘씩 나옵니다.
그러다 CM송, 드라마, 만화 장르 구별 없이 추억을 더듬어갑니다.
"꽃바람 타고 달려가보자. 끝없는 모헝의 아이들의 나라로.. 엄마 아빠 가르쳐주세요. 알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에이비씨디 가나어겨 하늘천따지 하나둘셋 우리들은 꿈을 쫓는 사냥꾼"
이 노래 아시나요??
천사들의 합창을 보면서 흑백의 실상을 느껴다는 사람..
캐빈의 첫사랑이 이뤄지길 간절히 원했다던 사람..
맥가이버 목소리가 진짜 그 사람인줄 알았다던 사람.. ㅡ.ㅡ
스머프에서 가가멜이 너무 불쌍했다는 사람..
개구리 왕눈이의 가재가 너무 미어서 크랩버거도 안 먹는다는 사람.. ^^;; (제가 좀 오바했슴다 ㅋㅋ)
오로라 공주와 손오공이 키스!!했떤 마지막 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사람..
타우포 형 나이대에서 꽃띠들까지.. 공감대를 이뤄낸 명작들이었습니다!!
명작들이여, 영원하여라~~ ^^
[4차] 오락실.. 약10명
테트리스에서 펌프까지..
오락을 즐기려기 보다니, 빨리 술깨고 술을 또 먹으려는 의도인듯.. ㅡㅡa
[5차] 포켓볼.. 약10명
마지막 순간까지 끈덕지게 꽤많은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두 테이블로 포켓을 칩니다.
다른 테이블에선 포켓불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공 맞추기 게임"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멍에 안 넣기도 참 힘들텐데..
어떻게 흰공을 그렇게 구멍에 잘 넣는지.. ^^
우리 테이블에선 혈전이 펼쳐집니다.
다들 돈이 없어서인진 몰라도, 겜비를 물릴 순 없다는 필승의 의지로 큣대를 거머쥡니다.
정은님.. 와~~ 좀 놀았나 봅니다.
포켓 실력이 장난 아닙니다.
그리고 언제나 돈 문제가 걸리면 장난 아닌 프란님^^
고도의 집중력과 째려봄으로 짧은 경력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번사모 최고(자칭.. ^^;)의 포켓볼 커플 대항전: 나,정은님 VS 종수님,프란님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힌트, 두 팀 다 겜비를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어려운가?? ^^
미친듯이 질주했던 이번 번개도, 떠오르는 아침해와 함께 저물어갑니다.
오늘도 해냈다라는 뿌듯한 표정의 님들..
오늘도 밤샜다라는 패잔병 같은 님들..
역시나 아무 생각 없는 표정의 님들..
이번 번개 후기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스빼샬 땡쓰~~~~~~~
1. 보경(타우포)형
형이 있어 너무 듬직한 거 알쥐??? 물심양면으로..
참고로, 3차는 형이 쐈음,^^ (물적인 면이 좀 강하남?? ^^)
이 얘기 안했으면 형 삐칠 뻔 했다.. ^^;;
2. ??(봉이)형
처음 봤는데, 넘 인상이 좋더라구요??
학교는 후밴데..^^ 형이라 부를께요 ㅋㅋ
3. 종수형
나한테 사투리 쓰는 걸로 걸고 넘어지지 않으면.. 참 좋은 형인데.. ㅋㅋ
운영자로서 너무 수고 많아요.. 재상영도 홧팅!!
4. 은수(상상초월)누나
번개에 누나가 빠지면 안되지.. 기주 누나랑 누나는 오토인거 알쥐??
누나가 메운 자리를 너무 크니까, 함부로 빠질 생각 말구^^
5. 기주(네멋대로해라)누나
몸값에 상당히 신경쓰던데.. 여자로 봐줄테니까.. 신경쓰지 마요^^
일도 번개도 어는 하나 빠지지 않는 열심.. 보기 좋아요^^
6. 세훈(쌔드선플라워)형
과묵함 속에 담긴 자상함을 다들 알고 있으니까..
너무 터프한 척 하지 말구^^
나 형 좋아하는 거 알쥐?? ㅋㅋ 왜냐면, 경상도 싸나이 같거든..
7. 성모(하루)형
막판에 말도 없이 왜 그냥 갔어요?? 얼마나 서운했는데...
술도 많이 먹고 해서 데려다줄라 했는데.. 그냥 가다니.. 형 밥 사^^
8. ??(쫑이)
갑자기 니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ㅋㅋ ^^;;
집에 잘 들어갔겠지.. 너 같은 동생이 있으니 좋군.. ㅋㅋ
9. 대욱(??)
스페인전때 보고 이번이 첨인지??
너의 긴 속쌍꺼풀이 잊혀지지 않는군... (내가 말해놓고도 좀 느끼하당~)
자주 봤음 좋겠네..^^
10. 그리고 기타 꽃띠들 ^^
표정이 일그러질 너희들 표정이 눈에 선하다^^
일일이 이름 적고 쓰기가 귀찮아서가 절대 아니라..
지금 시간이 새벽2시가 다되어가서 내가 피곤해서가 절대절대 아니라..
타자칠 힘도 없이 잠이 와서가 절대절대절대 아니라..
나의 늙음이 한탄스럽고, 너희들의 젊음이 시샘나서도 절대(X4) 아니라..
웬지 너희들을 몽땅그리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
개인으로서의 너희도 너무 멋있고 이쁘지만,
동갑내기 친구라는 울타리 속에서의 너희들이 너무 보기 이뻐서..
그렇게 불렀다. (불만 있으면 리플 달도록..ㅋㅋ)
리플 만땅일 것 같아서 이름 불러준다.. ^^;
싸랑하는 동생들~~ 혜미, 종빈, 소영, 정은, 지희, 량구, 형준!!!!!!!!!
"동기 사랑이 나라 사랑"이라는 옛 성현들의 말씀이 그냥 나온게 아니다.
있을 때 밟고, 없을 때 씹는 게 아니라..ㅡ.ㅡ
있을 때 서로 아끼고, 없을 때 찾아주라구.. 알았쥐??
잘하리라 믿어^^
내가 느그들 밥 한 끼 함 사줄께.. 3명 아래로 선착순!!! ^^
p.s. 1
번사모 번개는 계속되는 거 아시죠??
아직 참석 한번도 안하셨던 분들.. 꼭 한번 와보세요!!
한번 와보고,
이 모임을 자기 맘 속에 담아둘지 거리를 둘지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까..
p.s. 2
내가 써놓고도 진짜 길군.. ^^;;
혹시 끝까지 안 읽고 화살표 내려서 바로 밑으로 내려온 거 아니죠??
설마??
(창우, 맘 상할 준비 하고 있음)
아니죠?? ----------- 끝까지 다 읽었으리라 믿음 100% (밝게 웃음)
아닐꺼야~ ---------- 끝까지 다 읽었으리라 믿음 66% (억지 웃음)
아니어야 돼~~ ------ 끝까지 다 읽었으리라 믿음 33% (표정 굳어짐)
아닐 수도 있겠는데 -- 끝까지 다 읽었으리라 믿음 0% (초조함)
아닌 거 아냐?? ------ 대충 읽었으리라 생각함 33% (눈꼬리 올라감)
아닐 수도 있어.. ----- 대충 읽었으리라 생각함 66% (눈물 글썽임)
아니당. ------------- 대충 읽었으리라 생각함 100% (통곡)
p.s. 3
그래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인센티브를 준비했습니다.
정독 하신 분에 한해 리플을 달거나 멜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여부의 확인을 위해 약간의 질의 응답 테스트를 거친 후,
통과자에 한해 소정의 상금과 특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금:내가 50억짜리 복권에 담청될 경우, 세금과 재세부담금을 제외한 전액의 일부^^
*특혜:낙성대 옆에 있는 학교^^의 총장잔디 무료 이용권, 일산 호수공원 평생 무료 이용권, 코난의 번개후기 열람권, 코난에게 무려 밥을 사줄 수 있는 권리. ( 돌 날라오는 게 보이는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