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환경오염사고 수습본부 가동
- 페놀 누출량 규모 파악, 관광객 불안 해소 중점
강릉시 옥계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독성 발암유해물질인 페놀이 다량 함유된 오염물질이 유출된 것과 관련, 강릉시가 ‘환경오염 사고 수습대책 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강릉시 환경오염사고 수습대책본부는 17일 오후 시청에서 시와 포스코 관계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계영 부시장(수습대책본부장)은 △정확한 누출량 규모와 오염 범위 파악 △주민과 관광객등의 불안 해소 대책 △피해 부분에 대한 보상 △재발방지책 수립 △지속적 환경 모니터링 등이 대책본부 활동의 핵심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강릉시 관계자들은 “직접 피해 외에도 지역 농산물의 이미지 저하 등 간접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보상에서 염두에 둬야하고, 오염물질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차수막 등의 설치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도 강구돼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또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 등지를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문화재단 상생 프로그램을 강릉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권우택 상무는 “정밀조사에 앞서 실시중인 개황조사가 끝나는 1∼2주 뒤면 유출량과 오염범위를 개략적으로 추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6개월로 예정된 정밀조사를 2개월로 단축하고, 이후 오염 정화조치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피해조사에 대해서는 상생협의체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최종 피해가 나오면 당연히 보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지역협력 차원에서 우선 산하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활동을 전개하고, ‘포스코 신문’에 옥계·금진 일원의 휴양지 및 맛집 소개, 옥계 숙박시설에 다문화가정 초청체험 캠프 운영 등을 추진중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9일 사이 주수천과 낙풍천 등 공장 주변 하천 21개 지점과 인근 옥계·금진해변 등 연안 바다 4개 지점, 주변 토양 9개 지점에 대해 강릉시 등이 추가로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 결과 7월 1일 공장 주변 주수천 3개 지점에서 미량의 페놀이 검출된 것 이외에 페놀의 추가 검출은 없었다는 자료가 발표되기도 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님(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