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네가 사랑한다면
김효준 신부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친구는 조건을 달지 않습니다.
“만약 네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만약 네가 약속을 잘 지킨다면…”
“만약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친구란 조건 없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믿음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서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힘은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조건 없이 믿고 있다면 그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사랑의 다른 표현입니다. 믿으면 사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향한 제자들의 사랑은 믿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달랐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 전부를 온전히 이해했기 때문에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제자들은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친구라 불러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자들은 조건 없이 믿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 조건 없이 믿을 수 있습니까? 사랑할 수 있습니까?
첫댓글 아멘 💖💖💖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