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다음달 퇴임을 앞두고 이날 뉴욕에서 일본 기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 좋은 통치(governance)에 대한 한국민들의 신뢰는 좌절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려 국정이 혼란 상황인데 대해선 “매우 많은 국민의 분노와 불만을 보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자존심이 깊이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선 “차기 대통령이 글로벌 전망과 지도력을 제시하고 발휘해 유엔과 함께 일하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 주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민들이 현 상황에 좌절감을 느끼고 몹시 화가 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년 1월 1일이 되면 나와 내 가족, 내 조국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내가 조국을 위해 봉사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