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0·텍사스)로 굳어진 것 같았던 텍사스의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가 안갯속으로 숨어버린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시범경기가 시작될 무렵 감독이 개막전 투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개막전 등판에 따른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수월케 하기 위해 올해도 이미 많은 팀들이 개막전 투수를 예고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도 스프링캠프 초반 일찌감치 박찬호를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전 투수 발표가 아직 없다.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에 대한 신뢰를 밝히면서도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3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경기를 중계한 텍사스 라디오 중계팀도 "박찬호가 지난해에는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올해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찬호의 3일 경기 난조는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개막전 일정을 고려할 때 박찬호에게는 신뢰를 회복할 시간도 그리 넉넉지 않다.
텍사스는 31일 애너하임과 개막전을 치르고, 두번째 경기는 하루를 쉬고 4월2일 갖는다. 즉 제1선발과 제2선발의 등판날짜가 이틀이나 차이나는 만큼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라도 텍사스는 하루빨리 개막전 선발투수를 정해야 한다.
텍사스가 지금까지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 박찬호의 컨디션 회복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첫 등판에서 제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박찬호의 부진과 함께 갑자기 경쟁자로 떠오른 이스마일 발데스는 1일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아냈다.
발데스는 5일 사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할 예정이고 박찬호는 7일 캔자스시티전에 등판한다. 과연 이번에도 박찬호가 부진하고 발데스가 안정된 투구를 해도 박찬호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을까.
이제 박찬호의 시범경기는 단순한 시범경기가 아니다. '개막전 선발등판권'이 걸린 또 하나의 피말리는 시험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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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개막전 선발' 위기…아직 언급없어
최강의내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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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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