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사슴, 해솔김현탁) 속에서
또 하나의 그림을 보면서,
사슴 화답시(和答詩)
長樂山人
2016-04-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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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해솔 김현탁
검부러기 가득한 도시의 넝쿨 속
슬픔 머금고 그리움 가득채운 눈망울은
늘 그렇듯 허공을 배회한다
초점 없는 방황의 굴레
정처 없이 흐르던 긴 세월에
이미 아파버린 멍울진 가슴
절절한 외침, 애잔한 눈빛은
메마른 하늘에 소나기라도 쏟아져
새고자리 위로 무지개 피어나기 간절하다
초탈할 수 없는 여기를 떠나
드넓게 펼쳐진 초원에서
타는 노을에 무등 타고
먼 기억 속 너를 찾아
가슴에 켜켜이 쌓아둔 세상 반추하면
고요히 빛나는 영혼은
저 언덕너머 햇살 춤추는 들녘에
행복의 불꽃 되어
간간대소衎衎大笑 가득하리라.
*간간대소 : 얼굴에 기쁜 표정을 지으며 크게 소리 내어 웃음
시(詩 사슴, 해솔김현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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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눈망울은
늘 그렇듯 허공을 배회하는데
방황의 굴레 속에서
정처 없이 흐르던 긴 세월
애잔한 눈빛은
메마른 하늘을 바라보고
여기를 떠나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향하여
먼 기억 속
햇살 춤추는 들녘에
행복의 불꽃을 사른다
출처: 다송원(茶松園) 원문보기 글쓴이: 長樂山人 이종인
첫댓글 멋진 시로구나.시는 여러번 읽을수록 맛이 다릅니다.
따뜻한 가슴이 있어 아름답지요.
첫댓글 멋진 시로구나.
시는 여러번 읽을수록 맛이 다릅니다.
따뜻한 가슴이 있어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