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 : 고성군 문화관광과 055-670-2221
개 요 : 삼천포항과 이웃한 고성군 하이면의 상족암군립공원에서 공룡발자국을 구경한
뒤에 잊지 말고 자란만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를 타고 해안드라이브도
즐겨봐야 된다. 이른 봄날,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이 해안도로를 달리노라면
자란만 바다에 가득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청정해역의 대명사격인 자란
만에는 맏형격인 자란도를 비롯해서 만아섬, 육섬, 죽도, 솔섬, 목섬, 밤섬,
보리섬, 괴암섬, 나비섬, 문래섬, 누은섬, 소치섬, 윗대호섬, 아랫대호섬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뭍을 그리워하며 조용히 누워 있다.자란만의 섬과 섬 사이
에는 굴 양식장이 발달해있다. 파란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흰점들은 대부
분 굴 양식장의 부표이다.
상족암군립공원에서 최근 노번이 새로 붙은 77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하일면
소재지를 거쳐 삼산면 소재지에 도착한다. 이곳 삼산초등학교 앞에서 국도를
버리고 남쪽 길로 접어들면 고성군의 남쪽 끝마을인 두포리 포교마을로 갈 수
있다. 포교마을은 반원을 그리는 자란만의 가장 동쪽 끝 지점에 자리잡고 있
는 동네이다. 선창에는 50여 척의 배가 바닷바람에 살랑거리며 오수를 즐기고
있다. 이름 난 여행지는 아니지만, 풀피리 소리라도 들릴 듯한 동구밖 언덕에
서면 그림엽서처럼 이쁜 60여 가구의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봄이면 마을 여기저기에는 하얀 찔레꽃이 피어난다. 포교마을 고깃배들은 봄
철이면 도다리, 5월부터 가을까지는 하모(갯장어), 가을부터 이듬해 1월까지
는 사량도나 매물도까지 나가서 복어(참복)를 잡아온다. 특히 하모는 장어보
다 두 배 이상 비싼 물고기라 거의 일본으로 수출된다. 일본인들은 한국인들
이 보신탕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하모를 좋아한다. 회나 구이로 먹고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기도 한다.
나포리 횟집(055-673-1481) , 대봉장횟집(055-673-7919) 등 몇 군데 횟집에서
하모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이 하모요리라
고 마을주민들은 자랑한다. 아직까지는 바다낚시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지
만, 고성군에서는 이 마을을 관광명소로 지정하기 위해 선창에 주차장을 널찍
하게 조성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