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면 스트레스 없이 신나게 할 수 있고, 더불어 돈도 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죽어라 하고 있는 제게, 주변 사람들이 품위 있게 돈 벌고 더불어 시간도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이 나이에 나가 봤자 잘해야 캐쉬어, 그나마도 식당이나 커피샵 같은 데서는 캐쉬어도 못하고 부엌에 갖혀 허드렛 일을 해야 한다네요.
얼굴 마담으로는 젊은 애들을 내세우니까. ㅡㅡ;
그러니까 저 보고 나가려 노력하지 말고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찾으라는건데, 제게 딱 맞는 일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블로그 개설을 하는거라네요.
왜 블로그를 안하세요?
남들은 그거 해서 돈 얼마나 많이 버는 지 알아요?
캬아~ 그거 하면 대박날 사람이 안 하고 있네.....
모두들 자기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는 쉽게 합니다.
예컨데 아이가 축구를 잘하면,그거 하면 돈많이 버니까 아이를 축구 선수로 키워라..... 식의 충고를 너무도 쉽게 하는거죠.
그렇지만 축구 선수가 소질만 있다고 되는겁니까?
일단 본인의 열정도 중요하고, 끈기와 집중력, 그리고 절대 한눈 팔지 않고 한 길을 가는 성실함에다, 부모의 헌신도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그 많은 선수 중 정말 돈 잘 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도 잠시 블로그의 유혹을 받긴 했었어요.
정말 잘 한다면 돈이 되려나, 만일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 버니 일석이조네, 하는 생각에 시장조사(?)를 좀 했었지요.
그런데 제가 내린 결론은.....
첫째, 한국의 블로그 시장은 이미 터져 나갈 정도로 넘쳐나서, 정말 대단한 아이템이 아닌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며
둘째,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재미 삼아 시작을 해야지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즐거움이 아닌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고
셋째, 세상은 넓고 고수들은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세번째 항목이 목구멍에 가시 걸리듯 맘에 걸리더군요.
제가 블로그를 하면 뭘 풀어놓겠습니까?
요리와 문화예술 + 왕비로드 특유의 수다?
여기서 딱 제 한계가 보이더군요.
요리 블로그는 이미 스타가 돼 버린 사람들도 너무 많고 그 사람들의 워너비가 되려는 사람들이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문화 예술은 전문성 있는 블로거 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영화면 영화, 발레면 발레, 음악이면 그 음악, 그 안에서도 클래식, 재즈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 하나를 잡아 죽어라고 파고 드는 고수 블로거들을 전 많이 봐왔거든요.
저 한테 블로그 사업을 하라고 충고하는 분들들 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건 아무리봐도 저 보고 레드 오션에 뛰어들라는 충고인 거 같습니다.
레드 오션의 반대인 블루 오션 이란 용어가 나올 때 흔히 거론되는 태양의 서커스.
블루 오션이란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을 말합니다.
태양의 서커스가 창업을 했을 때 세계 서커스는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 상태였었죠.
그러니까 태양의 서커스는 한산한 서커스 시장에서 예술로 승화된 서커스 라는 차별화된 공연을 만들어 세계적인 히트를 친 겁니다.
이제 태양의 서커스는 푸른 망망대해 에서 경쟁 상대 없이 럴럴하게 놀고 있는 거죠.
반대의 의미로 레드 오션은 너무나 많은 경쟁 상대들이 서로 부딫치고 상채기 내 가며, 피바다를 만든 상태를 말해요.
지금 한국에 넘쳐나는 게 식당이라던데, 많은 식당들이 서로 경쟁하며 음식을 팔다 보니 아이디어에 가격 경쟁 까지 해가며 고전 분투한다는 데...바로 이것이 래드오션이라고 말하고싶네요.
블로거 중에도 이미 태양의 서커스 처럼 블루 오션을 장악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능력도 능력이겠지만 그런 분들은 초창기에 자리를 잡은 잇점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시기도 늦고 대단한 능력도 없는 제가 지금 블로그로 뭔가를 해보겠다는건, 그야말로 주제를 모르고 까분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저는 하던데로 이력서나 더 돌리면서 일자리 찾아볼까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지인들과 만남의 장소로 쓸 차원에서 작게 하나 열까 생각 중이고요.
그간 제가 해 먹고, 보고, 듣고, 읽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는 입장에서요.
차곡 차곡 사진첩을 정리하고 부엌 서랍을 정리하듯 제가 가진 걸 정리하는 마음으로 욕심 없이 할래요.
글을 쓰다 보니 저도 이제 정말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욕심을 버리게 되는 걸 보니.....
첫댓글 어쩌면 지금 제 심정과 비슷합니다
중년 아지매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마음 고생이 아닐까염? 흑흑흑.
가진걸 정리하는 마음으로 욕심없이.. 늘 그렇게 살고싶어요.
'피바다'와 '블루 오션'의 의미에 대해 확실히 알았구요.. '
'레드 오션'에 뛰어든 커피사업.. 적잖은 걱정이 있긴하지만
그야말로 가진것에 감사하고 욕심없는 마음으로 유지하려 합니다
..태양의 서커스'를 접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라스베가스로 GO ㅋㅋ
TV 프로에서 잠깐 봤는데 우리나라 여자 단원이 있더라구요
* 인터넷 검색후.. 이름이 '홍연진' (25세) 이네요 ㅎㅎ
홍연진...지금 검색해 보니 그 유명한 O쇼에 출연하는군요.
태양의 서커스 에서도 라스베가스 쇼는 아무나 출연 못하는 데, 정말 자랑스럽네요.
한국에서 다큐멘터리 방송한 거 같은 데, 다운 받아봐야겠어요.
언냐~ 알려 주셔서 땡큐!
커피쌤은 개성있는 색깔로 잘 운영하시는 거 같아요.
기계에서 뽑아내는 천편일률적인 맛과 종이컵에 담긴 정서 없는 커피가 판치는 세상 속에서 말이죠.
전 어쩔땐 시큼한 싸구려 원두로 커피를 내려줬을지언정, 대학로나 대학가에 있던 80년 데 예븐 카페들이 그리워요.
인테리어, 커피잔, 틀어주던 음악들도 다 개성있었던....
대기업이 운영하는 커피 뽑아주는 공장에서는 그런 거 누릴 수 없잖아요.
라스베가스 에서 하는 태양의 서커스 쇼, 완존 초 강추입니다.
그곳에서만 레퍼터리가 한 열개 정도 되지요.
어린 아이를 위한 쇼 부터 성인물 까지.
근데 성인물에선 출연자들이 벗고 아크로배틱을 하나....흠.....
갑자기 급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아쉽다. 넌 진작 블루오션이 되었을텐데... 그저 쓸고 닦고 식구들 해먹이고 성역을 지키느라( 아니지 훌륭하게 아들 키워냈으니 아쉬울것 없다만)지금쯤 파워 블로거가 되어 있을텐데 말이야. 하지만 언제든지 수다 떨 친구가 있음에 행복해 하자.
글쎄....파워 블로거 아무나 하나....
난 뭘하든 딱 중간 정도인 거 같다.
근데 오늘 출근 첫날 아닌감?
첫날 부텀 카페 마실 온겨? ㅋㅋ
부지런한 수정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예요.
파워 블로거 되는거 보다 -- 아들 잘키운데 백번 낫다고 봅니다^^
블로그 시간도둑 ...해외에서 블럭질 하다 승질급한 왕비로드는 까무러칠지도 ...ㅎ
사진싸이즈 줄이지않으면 얼마나 시간 걸리는 지 ...카나다도 마찬가지일듯 ---;;;
고로 난 비추~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게....
왕비로드님 덕에 지가 쪼매씩 유식해 집니다.
몰랐던... 아님 관심 없었던 부분까지도 님덕분에 다시한번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는것 같아요. 감사해요^^꾸벅.
이궁....무슨 과찬의 말씀을요.
이러시면 제가 부끄럽사옵니다~
ㅎㅎㅎ 더 열심히 게시물 잘 쓰라는 격려로 받아들일께요.
홍경님 땡큐~
왕비로드....
오늘도 새로운 정보 하나를 알았네... 참 유식해지는 기분...
블로그는 강추하고 싶어져요. 누군가에게 보이기 보다는
나름의 삶의 색을 표현하는 도구로.. 내 삶의 한자락을 기록해두기엔..(그러면 뭐할까 싶은때도 있지만..)
하나씩 정리해서 올릴때마다 자신을 바라보는 맛도 있고요..
수정말처럼 왕비로드는 특히 자신의 성역을 잘지키는 모범 엄마.. 주부이니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보다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도구로 얼른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보시길... *^^*
지켜야 할 성역을 정말 열심히 잘 지켜가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제 그 성의 규모가 갈수록 작아져서 해야 할 일도 투자할 시간도 작아지네요.
그래서 갑자기 주어진 여유로움(앞으로는 더욱 여유로워질텐데...)을 어떻게 잘 활용하고 살아야 하나 생각이 많지요.
그냥 욕심 털고 일이고 블로그고 천천히 시작해 볼까 생각 중이예요.
블러그나 싸이월드나 첫 시작은 내삶을 정리하고 ㅍ현하는것으로 시작은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적당히 나자신을 좋게 포장해서 보이기에 급급 한것을 느끼겠데요. 조금이라도 보기좋게 채색하게 되더라구요. 오늘 왕비로드님 게시물 보고 모르던것 배웠어요. 쉽게 이해 되네요. 외국에 사시는 분들 중에 더러는 게러지세일 같은데서 내놓는 것들 더러 우리에게 파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래도 아무 사심 없는 블로그는 저도 권하고 싶어요.
가라지 세일은 운 좋으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정말 허접시련 물건들 파는데....ㅡㅡ;
솔직히 전 가라지 세일 가지도 않아요.
그냥 버려 마땅한 못할 물건들도 다 내 놓고 파는 것도 많이 봤거든요.
어떤 물건을 팔았는 진 모르겠지만 가라지 세일 이란 단어를 듣는 순간 기분이 좋진 않네요.
저같은 경우는 블러그 ...베트남에서 엄마가 모하고 지내시나..?
궁금해할 아이들과 측근들에게 사는 모습 보여주는 정도로 ..사진을 올리는데.. 나중에 만나면대화가 된답니다
한때 여우처럼에 빠져서 까페에 사진을 더 많이 올리기도 했는데 -- 다음'이 아니라 옮겨지지도 않고..끙~
그런데...보면 소통도 잘되고 까페가 더 잼난다는 ..ㅎㅎ
저도 한국의 친구,친지들과 소통하는 장으로 블로그 쓰고 싶어요.
페북에서 친구들을 만나긴 하는 데 나를 표현하기에 페북은 너무 협소한 공간이라서요.
페북이 커피샵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이라면 블로그는 우리집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느낌일 거 같아요.
지금 수정 답글 밑에 있는 언니 글 보고 남편하고 같이 얼마나 낄낄거렸는지 몰라요.
어쩜 그렇게 절 잘 아시는지....정말 저 성질 급해서 기다리는 걸 젤로 못하는데. ㅋㅋㅋ
그리구요, 사진을 혹시 큰 사이즈를 그냥 올리시나요?
전 언니 말씀데로 성질이 무진장 급해서 뽀샵으로 알맞은 크기로 줄인 뒤 올려요.
안그러면 증말 지대루 짜증 나게 업로드 오랬도안 하는 거 알걸랑요.
글고...집안 일에만 전념하느라 텅 빈 이력서 맹글어 놓은 제 행적을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흑흑흑.
사실 아이들, 특히 제 아들이 어렸을 때 제가 집에 있길 원했어요.
아들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안겨 준 걸로 제 자신한테 만족하며 살래요.^^
왕비로드님은 꼭 머리 박으세요~~ㅋㅋ돈 벌자고 냄새 피우는 그런 블 말구요~~소소한 밴쿠버통신으루..ㅎㅎ 전 그때 곰고기 이야기듣고 오~대봑~~했는데..^^ 외국에서 생활하는 분들 블이 인기가 많아요~~아무래도 문화가 달라서 그런것 같아요..카테고리도 몇개 만들면 되니까 꼭 요리메뉴도 만드시구요~~페북에서 본 그 만두는 정말 좋던데요~~^^
샛강님 처럼 진솔한 블로그 하나 맹글께염.
이웃도 진솔한 사람으로 모였으면 좋겠구요.
블로그가 유명해지면 쏟아지는 악플이랑 이 멜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도 많더라구요.
세상엔 정말 할 일 없는 인간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돈벌이 블로그는 오~~노우! 이웃 늘리기에 급급해서 남에게 보이기 위해 온라인 세상에 빠져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공허하게 사는 사람들 마니 봤슴다. 그것도 일종의 중독 같더라구요. 그냥 소소하게 포스팅에 부담 갖지 말고 느리게 가는 블로그는 강추합니다. 블로그가 돈벌이가 된대요? 그럼 그만큼 잃는것도 많다고 생각해요. 아~~ 나도 피바다에 뛰어들까나? 돈 쫌 벌게~~~~그러나~~~ 아무나 하나? 능력 없음다. 왕비님은 블로그하시면 이웃 많이 생기실 것 같아요.
누가 어떤 아이템으로 돈을 벌면 그거 하면 아무나 다 돈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어떻게 단조로운 정신세계 속에서 살 수 있는건지 참 의문입니다.
내가 못하는 걸 남이 하면 그게 참 대단해 보이는 것 같은 데, 그 발상 또한 유아적이지 않은가요?
들은 바에 의하면 블로그질이 돈벌이가 된다더군요.
해외에서는 힘들지만 한국은 다음이나 네이버가 같은 검색 엔진 속에 사람들이 갖혀 있기 때문에 블로그의 파급력이 매우 크죠.
때문에 한번 뜨면 많은 곳에서 러브 콜이 오나봐요.
그래서 블로그로 돈버는 방법 알려주는 학원도 있더라구요. ㅡ.ㅡ
그거 보니까 더욱 질려서 조용히 살기로 했슴다.
맞아요. 공감해요....
저도 100 배 공감, 같은 생각이에요 !
지금이 가장 빠른시기이니 용기내 보셔요. 마음비우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면 그게 최고지 않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거....그거 돈 쓰는 건데 어떻하죠? ㅎㅎㅎ
전 쇼핑도 먹는 것도 문화생활 하는 것도 다 좋아라 하는 데, 눌러 참고 살자니 힘드네요.
그래서 내 용돈이라도 벌어볼까....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남편은 그거 다 약값된다고 일하지 말랍니다. ㅡㅡ;
자녀양육, 살림이, 정말 중요하고 대단한 일인 만큼 몰두할 필요가 충분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다가 차츰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왕비로드님 만한 사람은
사회활동을 병행하면 참 좋겠지요...
첨부터 소득으로 이어지는건 기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갖고 이것 저것 다 접해 보면
뜻밖의 발견도 가능 할거 같아요
솔직히 여유만 있으면 내 돈 쓰고 큰 소리 쳐가며 자원봉사 같은 거 하고 싶어요.
딸이 9월에 기숙사로 들어가면 정말 시간이 많아질텐데, 그 많은 시간을 멍미만 끼고 살 수도 없잖아요. ㅜㅜ
그리고 일주일에 두, 세번은 예쁘게 치장하고 집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사실 취직은 9월 까지 하는 걸로 하고 천천히 알아보고 있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이아침 ..왕비로드의 고민이 한국 아줌마들과 별반 다르지않다 싶으니..
왠지 여자의 일생에 대한 생각까지..하게 되네...ㅎ
블로그도 좋지만 ...바깥세상에서 힘찬 날개를 펼칠수 있기를 빌어줄께요 왕비로드 홧팅~~ ;;
언니, 신경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급한 성질 가라 앉히고 천천히 해볼께요. 뭣이 됐든.
수정님 댓글에 글 다 봤씀 ...ㅋㅋ
왕비로드 ...한국에선요즘 자신은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만족하지만 자식이 안풀려서 우울한중년이 많다고
들었어요 돈도 소용없고...이제 우리세대는 깄고 차세대아이들이 주인공인데 ..자식 잘키운거 백번 나아요
다시한번 홧팅!!!
사진 용량 줄여서 안줄이면 나도 까무러침 ....ㅎㅎㅎ-- 나 김치 담그러 가야되서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