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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미 열린우리당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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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9일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주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언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이 끝난뒤 “오늘 아침 신문 잘 봤다”는 말로 포문을 연뒤, 신행정수도 건설 반대 움직임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불신임’ 발언을 대서특필한 언론을 겨냥해 묵은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은 ‘한나라당 대 민주당’ 또는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일부 신문 대 민주당’ 또는 ‘일부 신문 대 우리당 구도’”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신행정수도에 대한 당론이 없다고 하는데 이 문제를 먼저 시작한게 누구냐”고 상기시키면서 “한나라당은 일부 신문의 논조를 실천하는 기구일뿐”이라며 ‘일부 언론’을 신행정수도 반대의 진원으로 꼽았다.
김 대변인은 “신문을 보면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모든 정부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만 있는가 싶다”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50대 40이라면, 우리나라 어딘가에 40%는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은 인터뷰하자고 하면 다 도망가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학자, 기자, 논설위원들이 어떻게 다 반대만 하는지, 이런 상황에서 40%는 무슨 강심장으로 찬성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라며 “찬성론자와 반대론자 얘기를 공정하게 보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신문이 말하는 것처럼 행정수도가 그렇게 문제가 있다면 신문의 대안은 뭐냐”고 묻고 “신행정수도 건설로 나라가 망할 일이면 지난번 국회 통과시 신문은 왜 조용했나. 신문도 충청표를 의식했느냐”고도 말했다.
그는 “공정하게 보도하지 않으면서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대통령의 비판만 문제삼으면 불공정하고 비겁하다”며 “우리가 언론에 대해 말하는 것은 1년중 열흘이 안되지만, 언론은 두터운 지면을 통해 1년 365일 모든 면을 동원해서 피멍이 들도록 두들겨 팬다”고도 말했다.
그는 “정부도 언론이 보도를 안해주면 국정신문을 통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적극홍보하고 관료들이 나서서 신행정수도 의미와 비용 조달, 건설 이후 수도권 대책 등에 대해 홍보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金大中) 정부때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던 김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때 언론사 세무조사가 있었는데 그때 참으로 대단했던 기사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어느 신문은 대구 부산에는 추석이 없다고 쓰고 경의선 연결같은 역사적 사건을 지방면에 쓰는 기막힌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하도 당해서 당시 다시는 언론사 세무조사 하지 말자, 설사 납세정의에 문제가 있어도 그냥 가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국민의 정부 말기에는 (김 전대통령이) 임기를 채울지조차 걱정하고 불안해 했고,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실과 민주당 대변인실에서는 가판 신문 보다가 암 걸려 죽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