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은 한창 운행중이고 북쪽과 남쪽 연장으로 다소 분쟁이 있는 신분당선과 달리 안산방향, 시흥방향 두 갈래로 건설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시흥, 안산시민들이 타협을 봤고 아직은 계획중에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신안산선 서울구간의 역들은 영등포역부터 석수역 전역까지 왜그리 많은가입니다. 영등포역과 신풍역 사이에 도림4거리(가칭)역, 신풍역과 구로DC역 사이에 대림3거리(가칭)역, 구로DC역과 석수역 사이에 독산(가칭)역, 시흥4거리(가칭)역 등이 있더군요. 신분당선은 강남역 이북에 신사역과 논현역 간 거리가 얼마 떨어지지 않아 그 두 역 사이에 역을 만들어 3호선과 7호선을 무빙워크를 이용해 환승시키자는 소리가 있는데 신안산선은 이와 대조적이네요.
제가 한번 신분당선(도심으로의 연장 가정), 신안산선의 서울구간 내 역 수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신분당선
세종로(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환승) 시청(1 · 2호선 환승) 명동(4호선 환승) 한강진(6호선 환승) 한남(경의-중앙선 환승) 영동(3호선 신사역, 7호선 논현역 환승) 신논현(9호선 환승) 강남(2호선 환승) 양재(3호선 환승) 매헌(양재시민의 숲) 청계산입구
총 11개 역
신안산선
서울역(1 · 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KTX 환승) 공덕(5 · 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환승) 여의도(5 · 9호선 환승) 영등포(1호선, KTX 환승) 도림4거리 신풍(7호선 환승) 대림3거리 구로DC(2호선 환승) 독산 시흥4거리
총 10개 역
신분당선은 3호선 신사역과 7호선 논현역 사이,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 사이에 역을 만들지 않으면 11개 역에서 13개 역이 됩니다. 그렇지만 광역전철인 특성을 살려 사이사이에 역을 만들어 무빙워크를 이용한 환승을 시킨다면 11개 역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신안산선은 영등포와 구로, 금천구 일대에 도시철도 역같이 역을 추가하였을까요?
station™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신안산선의 표정속도가 충분히 "광역철도"급입니다. 이런 상황에 뭐가 문제인가요? 계속 비환승역 설치를 반대하시는 이유가 안산/시흥의 빠른 서울 접근 아닙니까?
9호선 급행 수준의 표정속도가 나오는데, 그 상황에서 필요한 곳에 역을 세운다는 것 조차도 서울시내라고 무조건 안됩니까?
다만 저 역시도 대피선 놓고 급행열차를 운행시키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만(한우진님이 예전에 제안하셨던 대로 여의도역에서 서해선 방면 열차를 출발시키는 방안 측면에서도) 광명역 제외 죄다 2폼2선 상대식 역으로 건설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남습니다.
징징대서 기껏 만들어줬더니 기대만큼 수요가 안나온다면 그건 문제아닌가요. 그렇다고 대림삼거리, 도림사거리가 금천구처럼 헬게이트 열리는 수준도 아니고 불편하다는 논리대로면 여기저가 다 지어줘야되게요?
급행굴리려고 대피선을 놓는게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들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왜냐하면 9호선 25km에 대피선 있는 역이 김포공항 제외하면 7곳 (마곡, 가양, 선유도, 당산, 국회, 동작, 신논현)인데... 신안산선에서 문제되는 여의도-광명은 15km 남짓이라 9호선 처럼 급행 굴리겠다면 3곳정도면 충분할텐데요. 수천억원은 더 깨지겠지만... 그래봐야 2000~3000억 정도가 아닐까요? (시흥/안산 방면보다 1/10정도지만...)
- 대림사거리와 도림사거리는... 신안산선 용역 자료를 들고와서 봐야 이야기가 날듯 하군요.
안그러면 무한루프를 도는 안습상황만 반복될 것 같아서요.
수요 얘기를 자꾸 꺼내시는데, 도림사거리역 수요예측이 목감/성포/시흥시청역을 뛰어넘습니다. (목감역의 3배, 시흥시청역의 2배 정도) 자, 이러면 됐나요? 그리고 대림삼거리는 목감역 기준으로 치면 거의 9~10배더군요. 이 정도면 목감/시흥시청역이 경기도에 있으니 좀 더 가치를 쳐 준다고 해도 도림사거리역이 어디 가서 꿀릴 만한 상황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만.
ㄴ 5618 / 혹시 수요예측(구체적인 수치)과 관련된 자료가 있는 곳, 링크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5618님께서 그 자료 스크랜 캡쳐해주신걸 리플글로 올려주시면 이야기가 좀 더 발전적으로 진행될 것 같은데요.
안산시내역들과 비교해서 높으면 뭘하나요 서울시내역들과 비교해야지. 그래서 거기가 승하차 2만명은 넘게 나온답니까?
이제는 말을 바꾸시는군요. 안산/시흥 일부역보다 수요치가 절대적으로 높아버리니까 이제는 서울시내 역들과 비교하여야 한다고요? 그리고 2031년 기준 수요예측에서 도림사거리역 승하차 2만명급으로 나옵니다(2만명에 살짝 미달). 이제 됐습니까?
station™님// 그게 지금 구로디지털단지~석수역 구간 수요자료를 못찾아서 -_-;; 저번 신안산선 지하역사 설계공모때 참고자료로 2031년 기준 수요예측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예측치가 2만명 언저리면 실제로는 더 적을수도 있겠는걸요? 주변역 수요 다 끌어온다는 보장도 없고 그것도 2031년 예측치면요.
수요예측 기준치로 잡는 타당성조사 결과도 못믿으시겠다면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네요. 저게 맞던 틀리던 어쨌든 건설 자체는 저걸 기준으로 잡아서 하는거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다른 역들도 죄다 2031년 기준입니다.
과대예측된 사례가 하도 많으니 못믿을수밖에요.
국회의원들의 선거공약 남발이 가장 큰 원인이죠.
그로인해, 여기계신 분들이 언쟁까지 버리고 있으니...
정치하시는 분들이 민심을 다 버리는 듯 싶네요.
올해 선거 끝나면, 신안산선이 석수역 접어 들면서 1Km마다 역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요 지역에 오래 살아온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전체노선의 효율성만 생각하시는듯 한데요.
그곳에서 투기성으로 몇년안에 수익 얻을라는 소수의 사람 빼고는,
이런 교통환경이 개선되길 수십년 기다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이야 뻥뻥 취소되어 나가고 있는 '뉴타운' 계획이지만,
몇년전에는 '뉴타운'이 형성되는데 더욱 금상첨화가 되어줄 역들이었구요.
물론, 이런저런 논란이되는 가치는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노선만 보자~ 이렇게 쿨하게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그런 소박한 꿈의 기회까지 욕하진 말아주세요
똑같이 국가와 지자체에 세금을 내는 사람들인데 서울시민이라고 해서 부당한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똑같이 신안산선 공사예정구간 연선 주민들이지,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부당합니다.
표정속도까지도 50km/h가 넘어가고 수요까지도 있다고 이미 다 자료가 나와 있는 상황인데
그냥 서울시내 비환승역이라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보이시네요.
그리고 누가 꿈을 빼앗나요? 비환승역 때문에 생기는 몇 분의 차이가 꿈의 유무를 결정할 정도로 엄청난가요?
표정속도 50km/h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분당선도 도곡-개포동-대청(위치상으로) 정도면 그나마 낫지 않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신풍-도림사거리-영등포 구간이 거리상으로 도곡-구룡-개포동-대모산-대청 거리입니다.
그런데도 분당선 강남구간과 똑같이 취급하는건 말이 안되죠.
신풍-대림삼거리-구디단 구간은 도곡-구룡-개포동-대모산 정도 되겠네요.
도림사거리는 지어야하는 역입니다. 영등포구의 일종의 교통섬이라고 볼수있는동네인데,, 따로 이 지역을 위해 경전철을 놓을 필요는 없다고 볼수있지만 신안산선이 이 지역을 지나가기로 한 이상 역을 만드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 동네를 볼때마다 이 동네분들은 답답해서 못살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철 사이로 둘러싸여서 다 애매하고 버스도 경인로, 신길로와 떨어져있어서 불편하고,, 쉽게말해서 애매한 동네죠. 그래서 이런논란이 나오는것일지도
정확히 보셨습니다. 507번, 6211번 버스가 들어오기 전까지 신도림-영등포-신풍-대림을 잇는 사각형의 구간은 정말 그야말로 교통 오지중의 오지였습니다. 외곽 지역이면 거리가 멀어서라는 이유라도 가능하지, 영등포구에 있는데도 웬만한 곳 가려면 40분~1시간이 걸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 두 노선 빼고는 지금도 구로/금천 방향을 빼면 버스를 타고 영등포구 바깥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이 "마의 사각형"만 넘으면 갑자기 교통이 확 좋아지고(1호선 넘자마자 경인로, 우신사거리 넘자마자 신길로..), 이 지역의 크기 자체가 크지 않은 편이다 보니 다른 교통오지 지역처럼 알려지지도 않고, 문제제기도 거의 되지를 않았었죠.
예를 들어 우이신설경전철이 지나가는 구간이라던가, 신림선 경전철이 지나가는 구간이라던가 이런 곳들은 대중교통 확충의 필요성이 있는 곳이 한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게 눈에 보이고 대책 수립이 가능한 데 비해, 도림사거리 지역은 "선"이 아니라 일종의 "점"이기 때문에 어떻게 손 쓰기도 힘듭니다. 솔직히 제 주위 분들 같은 경우도, 도림사거리역이 "생기든 말든" 혹은 비판적 견해에 가까웠던 분들도 한번 이 동네를 직접 와서 보고 나면 당연히 필요하다고들 말합니다.
그리고 7호선신풍님 말씀대로 "답답해서 못살거 같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507번, 6211번 들어오기 전에는 반경 3~4km에 있는 오목교나 노량진 가는 데에도 30분 걸리는 말도 안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솔직히 도림사거리가 전철역들 정중간에 위치한 요인도 있겠습니다만, 하필이면 그 노선들이 신도림-영등포 1호선 지상구간 및 신도림-대림 2호선 지상구간이라 도로를 단절시키는게 1차적 요인이고,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3개 노선이 서울시내에서 보기 드문 1.5km급 역간거리를 그것도 3콤보(신도림-영등포, 신도림-대림, 대림-신풍)로 보여준다는 데에 있죠.
저도 도림사거리 예전에 가봤습니다만 제가사는 번동에 비하면 천국인걸요? 길은 드럽게 밀리고 차는 드럽게 안오고 동북선경전철은 언제 착공할지 기약도 없네요. 그정도가지고 광역철도구간에 역을 신설하자는건 그저 억지입니다. 그정도로 역 신설해야 한다면 다른동네도 지어야될역 널렸네요. 역이 아니라 버스를 확충시켜야되는겁니다.
다시한번 얘기합니다만 해당 노선이 광역전철로 지정되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타 노선보다 월등히 빠른 표정속도에도 불구하고 역을 무조건 설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서울시민에 대한 역차별입니다.
님 말씀대로라면 만약 동북선이 아니라 분당선 연장이었을 경우 고려대역 바로 다음역이 미아삼거리역이고 미아삼거리 다다음역이 월계역이어야겠군요. 구 12호선 계획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분당선은 엄연히 "광역철도"니까요. 그랬다면 지역 주민들이 과연 납득했을까요?
저도 신안산선이 도시철도였으면 반대 안한다니까요? 불편하다는 논리대로 지어줘야 한다면 그게 도시철도지 광역철도입니까? 저도 집앞 구간이 광역철도에다가 북쪽으로는 시외로 나가는거라면 대의를 위해서 반대할겁니다. 근데 집앞구간이 분당선은 지상으로 빼버리니 연장이 불가능했고, 연장 가능해도 북쪽으로는 시외로 나갈수도 없는데다 당초계획이 '도시철도 12호선'이면서 분당선과의 직결은 나중이기 때문에 반대할 껀덕지도 없겠는데요? 거기다 월계, 미삼 두 역간 거리도 1.7~1.8Km씩이나 나오고요. 좌우간 도림사거리역 나중에 얼마나 타는지 두고봅시다.
차라리 대림삼거리가 필요성이 더 떨어질수 있겠죠. 거기는 금천방향에서 영등포 대방역 방면의 버스가 다 지나가니,,신분당선 뱅뱅사거리에 역이 없는것처럼 말이죠. 도림사거리는 대림삼거리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교통이 안좋아 이왕 철도가 지나가는 이상 그게 광역이라고 해도 만들어도 무리없는 역이라고 봐요.
허~ 얘기가 이렇게 커진 줄 몰랐네요. 암튼 정답은 없는, 그래서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하는 그런일 같습니다.
얘기를 why? 라는 근본적 문제로 몰고 가면요... 바로 '경부선' 철도와 '서울역'의 이슈입니다.
프랑스 파리처럼, 중앙역을 두지 않고, 각 지방으로 가는 부도심역 시스템을 할것인가?
아님 도쿄처럼 중앙역을 두고 갈것인가? 그런 차원에서, 서울은 도쿄식이죠. 그럼 그 광활하고 운행량 많은
경부선 때문에, 영등포는 오히려 낙후되었습니다. 그 근처로는 아주 교통이 최악으로 된거죠. 육상교통 마저
지상의 거대한 철길 때문에 뚝뚝 끊기고, 더구나 분단으로 인해 북쪽으로 가는 간선이 막혀, 오히려 서울역
윗쪽의 부분은 영등포 보다 더 낙후되어 버리구요. (교통적으로) 그럼 요렇게 대동맥 주변에 모세혈관처럼
교통편은 누가 이어주는가? 그런 부분을 '사철'과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갔던 일본과 달리, 중앙정부에서
모든 철길을 담당해야 했기에, 소위 대동맥 철길 옆에 있으면서 교통섬이 되어버린 곳이 곳곳에 있습니다.
물론, 그런 곳에 집값이 싸니깐 쉽게 들어와서 (이미 그런걸 알고) 사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곳곳이 개발되어 가는데, 이런 곳이라고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좀 빛을 나눠 받으면 안되는건가요?
통일 한국의 철길은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서울역 라인을 그대로 이용할 것인가? 이미 도심이 너무 비대해져서
서울역 라인은 버리고, 광명역에서 분기해서 김포/일산/경의선 라인으로 갈것인가? 아님, 또다른 중심이 된
강남쪽의 교통편의를 위한, 수서/분당/남양주/경원선 라인으로 빠질 것인지, 누군가는 큰그림을 그리고
그에 따른 이득 손해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