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용필 선생님이 왜 가왕이라 불리시는지 새삼 깨닫고 있는 마당에,
기타리스트 신대철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으로 조용필 선생님과 지구레코드사의 통탄할만한 저작권 계약에 관해 밝혀주셨네요.
제가 조용필 선생님의 세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기 나열된 곡 목록 중에서 여러 곡을 부를 수 있을만큼 알 정도인데
진짜 아무리 창작자에 대한 권리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시절이라고 해도 너무한 처사네요.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계약서에서의 저 조항은 악의적으로 권리를 빼앗은 게 훤히 보임에도 그걸 돌려받지 못한 재판 결과도 다소 충격적입니다.
지금 저 임모씨는 버젓이 조용필 선생님의 저작권료로 배불리 (욕도 함께 먹으니 오래까지 살 듯...) 살 걸 생각하니
참말로 이 세상에 정의가 있는가 싶죠.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실은 더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 퍼왔네요.
첫댓글 정말 한국은 크리에이터에게 무덤같은 나라입니다. 비슷한 예로 '리니지'도 있죠.
리니지를 그린 신일숙 작가도 저작권 개념이 없어서 저작권을 그냥 넘겼고 재판에서도 져서
엔씨로부터 로얄티를 거의 못 받았을 겁니다. 리니지는 지금까지 매출액만 2조원에
가까운 성공을 보였음에도 말이죠.
당시 연예기획사 사장이면 대부분 사장이라 쓰고 깡패라고 불리던 시절이니
가왕도 어쩔수 없었을 겁니다.
옛날에 맥심 잡지 정도의 인기를 가졌던 '핫윈드'란 잡지가 있었는데 신인시절 양영순 작가가 여기서 초기 단편작을 냈는데 돈도 주지 않으면서 원고도 돌려주지 않을려고 하길래,편법을 써서 작품의 부족한 점을 그린다 뭐다해서 돌려받고선 일절 핫윈드 쪽에 가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웃긴건 돈도 안준 주제에 그 원고 내놓으라고 전화가 와서 양영순은 법적으로 따져볼까? 으름장을 놔서 작별했다고 합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엉뚱한 넘이 챙겨가는 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