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임보와 입양글을 올리려하는데...
아이들의 구조사연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글이 길어서 읽기 힘드시더라도 부디 양해 부탁드릴께요...^^;;
=======================================================================================
이 노란털의 아이는 제가 지나가다 만나게 된 아이입니다.
보기에는 정말 털도 깨끗하고 아이가 얌전해보였는데...주인이 없다네요.
강쥐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주는 간식같은거 먹으며 일년이상을 유기견으로 살앗다고해요.
그래도 해치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죠......
일단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답니다...그 맘을 알았는지 이 아가도 경계의 눈빛을
조금씩 풀기시작하고...저를 잘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펑키....남아입니다.) 저 화단에서 이름부르면 조르륵 달려왔어요..
거기다 밥주면 안된다고 뭐라뭐라 하시는 아주머님들.....
스테인레스 밥그릇을 마련해주었는데.사람들 심보가 왜 그런지...그릇을 꼭 훔쳐가더라구요.......
그래서 할수 없이 볼품없는 페트병으로 밥그릇을 만들어주었습니다...ㅜㅜ이건 안전하더군요..
그렇게 펑키의 밥을 챙겨주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하얀아이가 나타났습니다...
주인이 이사하면서 버려진 아이...ㅠㅠ
어느날 부터인가 펑키와 꼭 붙어서 다니기 시작한...아이...
경비아저씨 말씀... " 아유...그 사람들..강아지 키울 사람없으니 이사가면서 걍 버리고 갔버렸어."
이 아이는 아직 바깥생활이 익숙치 않은듯..맨 처음엔 사람만보면 도망다녔는데...
밥을 주기 시작하니 조금씩 맘을 열고 가까이 오기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순하고 착했어요...
첨 봤을때는 저렇게 가까이만 가도 도망만 가버렸어요.....뒤도 안돌아보고.....ㅠㅠ
........
그랬는데...
펑키가 저를 잘 따르고 밥도 주고하니...이 아이도 조금씩 가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경계를 어느정도 풀었나봐요...^^.
이 아이들이 집이라 생각하고 머무는 공간은...이렇게 차도를 건너야만 하는 위험한 곳이랍니다.
그렇게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하고 있던 찰나에 사건이 벌어졌죠...
늘 그랬듯이 애들 밥을 챙겨주고 있는데
옆에 이 아이들이 왔다갔다하는 집(?)같은 곳 에서 갑자기 할아버지가 나오더니...
이 아이들에게 돌을 막 던지는 겁니다...죽어..죽어...여기오지마..이#$들아..이러면서...
제가 왜 그러냐고...말리니...저를 당장이라도 때릴것처럼 눈돌아가고 침튀기며 달려들더니...
"왜 내가 지금 쟤들을 죽였냐? 너가 뭔데 그러냐...우리마당에 들어와서 이불 떨어뜨리고 더러워 죽겠다.
저것들 내 눈에 띄지않게 해버릴거다...너가 책임질 꺼냐." 하더군요...
정말 약간 미쳤다고 생각할만큼.. 그렇게 흥분하면서까지...저 아이들에게 왜 저러는지...
알고보니..그 할아버지 집에 원래 개를 키웠는데...다 없애버리고..개집?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이 아이들이 그 개집으로 왔다갔다 하나봐요...ㅠㅠ (아마 그 친구가 생각나는듯.)
[ 할아버지집에 개가 있는지 확인하러 가볼수는 없었습니다.당장이라도 때릴기세였으므로]
개를 키웠다는 인간이 어쩜그리 잔인할까요?정말 치가 떨렸습니다.....
안그래도 차도 많이 다니고 사람들도 위험해서 아이들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던차에...
그 할아버지로 인해 이 아이들을 구조하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그 할아버지가 언제 개장수 풀지도 모르는 일이고.....
맘만 먹으면 쥐약을 타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일수도 있으니까요...
주인이 버리고 갔는데도..이 곳을 집이라로 생각하고...멀리 떠나지도 않는 아이들인데.....
둘이 꼬옥 붙어다니는 모습이 더 맘이 아팠습니다.
차도를 매일 넘나들며 지내왔던 아이들...ㅠㅠ 정말 어찌나 불안하던지요...
두 아이가 있는 곳은 중랑천 근처에 풀밭입니다...여기서 비가 안오면 잔고..비오면 정자밑에서
잠을 자구요...서로의 처지를 아는지...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맘이 짠했습니다...
결국 아이들을 구조하기로 맘먹고...캔과 간식을 들고 다시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갔습니다.
녀석들 정자위에 둘이 얌전히 앉아있더라구요..
(갑자기 웃음이 나데요..난 너희때문에 맘 졸이고 있는데..태평스레 정자위에 앉아있다니.^^;;)
갖고 온 캔이랑 사료를 비벼서...조심조심 위험한 차도에서 아파트쪽으로 오게해서 잡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애들 붙잡을려고 아이들 유인하고있는 와중에...갑자기 왠 아저씨가 나오더니..
애네들을 쭈욱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개를 잡을수 있다며..자기는 37마리 잡았다..
입질하는개는 한번에 패서 죽여야한다..여기 상처보라는둥. 아니 옆에서 이런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미친인간이 그 근처에 있다는게 너무 소름끼치더라구요...
얼른 애들을 데려가지 않으면 안되겠구나.....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껏 밥을 챙겨줘도 펑키를 한번도 안아보지 못했고...
근 일년간 길에서 지낸 아이였기때문에...혹여 안으려고 하면 발버둥 치거나..놀라서 더 멀리 도망가버리면 어쩌나했는데...
조심스레 다가가 안았더니,,,,,,
정말 기다렸다는 듯....가만히 폭 안기었습니다...ㅜㅜ
차에 태워도 전혀 미동도 없이 얌전히 앉아있더라구요..
떠돌아 다닌게 이제는 지치고 힘든 듯...포기한 눈빛이었습니다....
더 눈물나는건...이 하얀아이(밍키)가 펑키 눈을 핥아주더라구요....ㅠㅠ마치 괜찮냐는듯...
그리고...차 안에서도 둘이 꼬옥 붙어있더라구요.... 짖음도 움직임도 없이 조용히..
낯선곳에 가니까......두렵겠지요?
그래도 이 아이들 저를 믿고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구조하고 나서 ..아이들 사연에 안타까워하신 많은 별곡가족분들의 도움으로
펑키 중성화와 여러가지 검사를 실시하였는데..
펑키(노란털)는 심장사상충이 나왔으며.밍키(하얀털 여아)는 다행히도 아무런 병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펑키의 사상충이 초기단계라 치료잘 하면 완치할수 잇어서 입원하면서 치료받았어요..
병원원장님도 유기견이라 많이 저렴하게 치료를 해주시고...미용샘도 잘 돌봐주셨어요.너무 감사했답니다.
펑키가 사상충과 힘들게 싸우는 동안
밍키는 병원에서 같이 지내며,,, 펑키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정말 이 두 아이는 서로를 각별하게 바라본답니다...펑키의 눈빛이 참 따스하지요...
펑키의 밥을 몇달동안 챙겨주며 걱정이 많았던 언니..녀석도 그걸아는지 언니를 제일 잘 따릅니다...
저 쳐다보는 눈빛보세요..ㅠㅠ
병원에서 머무는 동안...아이들이 정말 많이 밝아졌습니다.
해밝은 웃음도 보여주고,,, 맛난 간식 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점프도 잘 하고..
병원에서 나오며 헤어질때..자기 봐달라 멍멍 짓기시작하고...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사랑에 굶주렸었는지...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입원하며 사상충 치료를 잘 마치고..
펑키와 밍키는 지금 위탁소에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임시보호 기간은 한달이구요.....
처음 만났을 때..사람을 경계하며..곁에만 다가가도 저렇게 도망만 갔던 밍키.....
실은...이렇게 만져만 줘도...그 손길에 너무나 행복해하며 뽀뽀를 퍼붓는...사랑스런 아이였습니다...
누더기 털을 벗으니...이렇게 이쁜 공주님이셨어요.......
펑키도 긴털을 시원하게 밀었는데, 정말 넘 멋지죠?...^-^
호탕한 웃음을 짓네요...밖에서 밥줄때는 보지 못했었는데...
둘이 함께 있는 모습 너무 행복해 보이지요?....정말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위하는지 ,,,
쉽지는 않겠지만...둘이 꼭 같이 입양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낸 아이들이라 그런지...서로 의지하고 어디든지 꼭 붙어 있으려해요.
서로 헤어지면...정말 맘이 아플것 같습니다...
둘이 같이 입양갈 수 있을까요?
부디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이름 : 펑키(남) 밍키 (여)
품종: 발발이 (웰시코기피가 섞인듯) 믹스(말티믹스같습니다.)
나이: 펑키는 3-4세령...밍키는 한살정도 더 어린것 같습니다.
체중: 펑키는 5kg 밍키는 3.8kg입니다
펑키는 중성화 완료되었으며 사상충치료도 잘 견디었어요. 6개월후에 키트검사만 하시면 됩니다.
밍키는 여러검사 결과 아픈곳 없게 나왔으며 아직 중성화 하지 않았습니다.
< 입양조건>
잘 읽어주세요...부디 심사숙고하셔서 입양을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1.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주세요.
가족에게 버림을 받았던 아팠던 기억이 있는 아이입니다.다시는 그같은 아픔을 겪게 하고싶지 않네요.
2. 지금 당장은 여건이 되시더라도 수년후 직장,이사,군입대,유학,결혼,결혼 후 출산 알레르기
등등 충분히 자신의 현재,아울러 몇년 후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3. 예방접종,아플 때 언제든지 병원데리고 가실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되시는 분이셔야합니다.
4.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하며 입양후 정기적으로 소식듣기 원합니다.
카페게시판 메일,전화을 통해서 꾸준히 소식을 전해주시고,사정이 있을 경우 저에게 먼저 연락주셔야 합니다.귀찮으시더라도 제가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연락을 드릴껍니다. 연락처 바뀌시면 꼭 알려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5. 입양서약서 있습니다.
6. 책임비는 5만원이며 유기견 구조에 쓰여질 것입니다
* 신혼부부, 미성년자, 자취생, 초등학교까지의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입양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30대 이상의,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동거하는 가정을 원합니다. *
=============================================================================================
아이들을 입양해가시고나서 연락을 끊지마시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연락 주고받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메일 주실때 나이, 직업, 사는 곳, 함께 사는 사람, 전화연락처, 동물 반려 경력은 있으신지,
현재 키우시는지 가족들이 모두 찬성하는지..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되시는지...입양을 원하는 이유등을 자세히 적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시보호 가능하신 분들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ㅠㅠ
두 아이다 체구도 작은편이고 조용하고 잘 짖지않는 편이예요..
입양가기 전까지라도...따스한 보살핌을 받게해주고 싶답니다..
어느지역이든...제가 데리고 갈테니 도움 꼭 부탁드릴께요...
첫댓글 두 마리 모두 입양하려면 아파트에서는 조금 버거울 듯하네요. 좋은 사람이 입양 해 갔으면 좋겟습니다. 펑키와 밍키를 구조하신 분께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