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 유전자를 물려받아 사회성에 문제있는 찐따개병신으로 자람. 어렸을때 살던 집은 35년된 ㅆㅎㅌㅊ 벽에 곰팡이 있고 천장 내려앉고 손으로 문지르면 가루 떨어지는 ㅆㅎㅌㅊ 집이라서 아토피, 비염, 피부염 달고살음
애들이 나 더럽다고 왕따시킴 (성격도 ㅎㅌㅊ 피부도 ㅎㅌㅊ 니까 당연한걸지도?) 집에서 게임하고 딸치는 히키좆병신으로 자람
물론 겜도 잘 못해서 하루 12시간 이상 했는데 고렙 찍은 겜은 단 하나도 없음
그렇게 살다가 고등학교 갔는데 중학교때는 때리고 볼펜으로 찌르고 물건 던지고 하는 식의 왕따였다면 고등학교 때는 그냥 노관심이었음 (투명인간)
근데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뽀록으로 성적이 잘나옴 지금도 존나 신기한게 공부를 한것도 아닌데 운빨이라고밖에 설명못함
근데 같은 투명인간 왕따라 해도 공부 잘하는 애는 안건드린다는걸 깨닫고 억울해서 공부 열심히 함
공부를 해봤자 내 대가리가 좋은게 아니라서 한계가 있긴한데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ㅆㅎㅌㅊ 인생을 잊고 희망을 가지니까 좋았음
대학교 가서도 아싸 히키에다 다시 게임에 빠져서 성적 좆되고 사교성도 좆됐음 그렇게 몇년 히키처럼 살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함
첫 시작은 편돌이었는데 사람들과 내가 상호작용할 수있다는 게 뭔가 살아있는 느낌이었음(구라 아님. 히키 짓 하다가 사람이랑 대화해보니까 살아있는 느낌이었다는 것임) 그리고 나도 뭔가 쓸모가 있다고 느꼈음
그렇게 알바로 모은 돈으로 공무원 준비 해서 겨우겨우 붙음 다행히도 내 고향은 경기도 중에서도 ㅎㅌㅊ라서 경쟁률이 세지 않음
공무원 월급은 그냥 그럭저럭 살만 함 지금 7년차임. 민원업무 좆같긴한데(빽, 라인 없는 찐따라서 기피부서 위주로 감 ㅋㅋ) 진상민원 상대 하다 보니까 깡이 생겨서 술처먹는 아빠한테 몇번 싸우면서 똑같이 대해 주니까 조금 수그러들음
자취방 구해서 혼자살고 있는데 조만간 투룸 전세 알아봐서 엄마 데리고 살려고 함
그리고 공무원이 돼 봤자 찐따는 찐따라서 여친 없고 소개팅도 안들어오고 나도 애는 낳고 싶지 않음 왜냐면 내가 아빠 찐따 유전자 물려받았듯이 내 자식도 그러면 안되니까
———————————————————————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편의점 알바부터 시작해서 공무원된거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흙수저여서 빽이랑 라인 없어서 부서배치 기피부서로 간게 안탑까기도하고 .....또 자기 수준 알고 있어서 미래에 애 안낳는다는 거 보고 .. 여러가지로 흥미돋이여서 퍼왔어.
첫댓글 빽이랑 라인없다고 기피부서로 간다고???...이게 뭔 소리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인정 공기업인데 그런경우 존많
내친구 면사무소갔는데 동기가 이장 자식이라서 자기만 빡센거 한대.. 있는듯.. 특히 시골은 알음알음 다 아는 사람이라 ㅜㅜ
33 나도 몰랐는데 공무원도 빽 중요함
굿 엄마한테 효도하면서 잘 살아라
얼마나 ㅎㅌㅊ길래 저정도 아는 건가 싶음 ㅋㅋㅋㅋ
애비 버리고 엄마랑 잘살아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 댓글 읽으니까 답답하다.. 그 네트워크 못끼면 그게 업무에도 반영된다는거아님..
ㅠㅠ 그래도 어머님 모시고 잘 사는거 같아서 다행 엄마한테 평생 효도해
자기객관화 오지네 ,, 안타깝다
그래도 열심히 산거니까 박수쳐줄래
와...공무원까지 대단하고 기특하다
으 한남애비
잘 됐음 좋겠다...
어릴때부터 그런 환경이었는데 그래도 노력하는 힘이 내면에 있으셨네... 심리치료 받고 아픈데 치료하고 앞으론 사람들하고 더 잘 융화되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본인은 운빨이니 사회성이 없니 찐따어쩌고하면서 까내리지만 글만봐도 얼마나 열심히 잘 이겨냈는지 보임
진흙 속에서 핀 꽃이네...어머니랑 행복하게 잘 사세요
오 그래도 공무원 됐네
멋진놈이네
엄마 데리고 산대...잘 컸다 그래도 진짜
그래 ㅆㅎㅌ 상황이다 뭐다해도 결국 지가 노력해서 공무원한거아녀.. 성공해라..
그래도 엄마한테 우웅ㅇ앵웅 안하는 사람이라 다행이다.... 어쨌든 자기환경탓 안하고 노력해서 성공한거자나
아이고 공무원도 됐고 어머니도 챙기는 거 보니까 잘 컸네.... 행복해라
중간에 좀 눈살찌푸려졌는데 저 상황에서 살아보려고 노력한거니까 욕 안 할란다
잘컸다야...화이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