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2,19)
'근하신년!'
오늘 복음(루카2,16-21)은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말씀'과 '목자들이 아기 예수님을 뵙는 말씀'입니다.
2025년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2025년 새해는 새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극심한 정국 혼란 속에서 새해를 시작합니다. 거기에 더해져 여객기 대참사라는 큰 아픔과 슬픔을 안은 채 2025년 새해를 시작합니다.
모두의 구원이라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안고 구세주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신 이 큰 기쁨의 축제 때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일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라는 물음도 던져봅니다. 그리고 "사랑이신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라는 탄원의 목소리도 던져봅니다.
이러한 때에 먼저 하느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동방에서 찾아온 목자들이 전하는 예수님의 놀라운 탄생 소식을 듣고,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2독서(갈라4,4-7)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갈라4,7)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물려받은 상속자들입니다. 그동안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고 상속자로서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뜻과 사랑을 살아왔는지 한번 곰곰이 되새겨 봅시다!
이 되새김 속에서 2025년 새해를 맞이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분명 우리에게 큰 은총과 평화를 내려주실 것이고, 지금의 큰 위기를 큰 기회로 바꾸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