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 분업 전후로 해서 시작된 의료진들의 파업은 정부, 약사회, 의사회 모두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오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파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 덜컥 아프기라도 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이웃들, '그저 아프지 않는게 상책 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의사'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끔 됩니다.
▶ 만화속에 등장하는 의사들
의사(醫師)란 '의술과 약으로 병을 고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들은 다친 사람을 치료해 주고 병들어 죽어 가는 사람들을 소생시켜 주며 때로는 몸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고쳐주는 어쩌면 '신의 경지'에 도전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의사들이 드라마 속의 '허준' 처럼 자신을 버리고 환자를 돌보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에 눈이 먼 의사들은 아프고 죽어가는 환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실속 차리기에 바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사' 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그런 의사들이 우리 주의엔 존재 합니다. 특히 만화 속에는 더 많이 존재 하지요. 자신의 신념과 환자들의 생명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자신을 아끼지 않는 의사, 의사라는 이름값을 너무나 잘 해내는 두 사람 'Dr. 노구찌'와 'Dr.K' 를 소개 합니다.
조용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의를 다가는 'Dr.노구찌'(찬스 코믹스/전 17권/Toshiyuki Mutsu 작)의 주인공 노구찌는 어렸을 적 어머니의 실수로 한 쪽 손에 큰 화상을 입어 손가락을 제대로 굽히지도 피지도 못하는 장애인이 됩니다. 거기에 매우 가난한 집안과 가정을 나몰라라 한 채 매일 술에 절어 사는 아버지, 학교에서는 손가락 때문에 이지메와 왕따라는 견디기 힘든 시련을 겪기도 합니다. 이런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노구찌는 강한 의지로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고 그토록 간절히 원하
.던 의사가 됩니다
그는 의사가 된 이후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 했으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병의 원인이 되는 병균을 연구 했습니다. 특히 노구찌는 열대 줄무늬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황열병'을 연구하기 위해 고국을 떠나 아프리카에 정착 하게 됩니다. 걸리게 되면 일주일 만에 죽게 되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인 '황열병'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그의 연구는 자신의 몸을 헤치면서까지 계속 되었고 마침내 그 자신도 '황열병' 에 걸려 5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노구찌는 첫 째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인간이었고 남을 사랑하는 의사였으며 인류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던 진정한 과학자 이기도 했습니다. 'Dr.노구찌'는 노구치 히데요라는 의사의 실화를 만화로 각색한 것이라 그런지 책장을 덮고 나면 위인전을 읽은 것과 같은 무한의 감동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만화를 보고 노구치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싶으시다면 '노구치 히데요' 기념재단 사이트를 한 번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http://www.drnoguchi.org/)
그럼 이번엔 노구찌와는 조금 다른 의사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Dr.K' (찬스 코믹스/전 44권/ Kazuo Mafune 작)의 주인공 Dr.K는 노구찌와는 달리 대대로 의사을 가업으로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신의 의술을 지녔다는 아버지 밑에서 혹독한 의사 수업을 받고 그 스스로도 빠른 손놀림이란 재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의사라는 직업은 그의 운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재주 많고 집안 좋은 Dr.K는 그가 가진 많은 것 들 때문에 그를 이용 하려는 사람들,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늘 위협을 받습니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의지와 정신력 만으로 의사의 길을 걸어 온 노구찌와 달리 Dr.K의 주변에는 늘 적이 있고 스토리는 Dr.K 가 악의 무리(?)에 대응해 어떻게 정의로운 의사로
살아 남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구찌가 왠지 병약하고 소심하게 생겼다면 Dr.K 는 마치 레슬러와 같은 용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난세에 무사가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길을 떠나 듯 Dr.K도 떠돌이 의사가 되어 어둠속에서 환자를 치유하고, 돈 밖에 모르는 다른 의사들을 혼내주며, 후배들에게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가에 관한 가슴저린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Dr.K의 진정한 감동은 그가 악의 무리를 응징하고 올바른 의사의 길에 대한 교훈을 주는 장면이 아닌 5년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해 주겠다는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잊지않고 지키는 그의 모습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병의 원인균을 제거하기 위해 연구하는 '닥터 노구찌와' 돈 없고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서 악덕의사를 응징하는 'Dr.K' 어떠셨나요? 이 두 사람은 만화에서나 존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그들에게서 감동을 받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의사의 기본'을 지키는 의사였기 떄문이 아닐까요? 바로 환자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의사의 기본 말입니다. 만화속에 등장하는 의사들을 바라보면서 현재의 의사들이 이 두 사람에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조세프 마찌니에 대해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글을 발견하였네요~
그래서 그냥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