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개발허가로 비만 오면 불안”
- 산성우2리 공장 신축현장
- 주민, “수년째 방치 토사 쓸려”
- 강릉시, “연장기간 만료 전에 복구”
▲ 18일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2리 피래산 자락 냉동공장 신축현장이 공사가 중단된 채 방
치돼 있다. 주민들은 흙먼지와 토사 유출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강원도민일보 최유진 기자님)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주민들이 무분별한 허가로 인해 산림이 훼손돼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2리 피래산 자락의 공장 신축현장은 붉은 흙을 드러내고 있었다. 잡초가 무성한 현장 한쪽에는 약간의 자재가 쌓여 있을 뿐 공사는 중단돼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수년째 방치돼 폭우 때는 토사가 하천으로 쓸려내려가 정동진천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이지만 행정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인근에서 800여m 떨어진 피래산 등산로 입구 도로변 숯공장 신축현장에서도 비가 오면 토사가 유출돼 도로를 따라 흘러내리는 등 산림지역 개발허가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져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김모씨는 “봄이면 산을 깎아 놓은 공장 건설현장에서 날리는 흙먼지로 창문을 열어놓지 못할 정도고 비가 오면 엄청나게 쓸려내려오는 토사로 인해 환경파괴가 우려될 정도”라며 “산림지역에 대한 허가는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공장 신축현장은 2009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가 허가기간이었지만 사업자의 요구로 10월까지 허가가 연장된 곳”이라며 “현장에 대한 확인은 수시로 하고 있으며 사업자의 공사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허가연장기간 만료 전에 산림복구를 실시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