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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익채 부산 금정중 교장40년 한결같이 부처님 말씀 전한 ‘재가의 부루나’ |
부산불교와 청소년포교를 말할 때 현익채 교장(부산 금정중)을 빼 놓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지난 9월 1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금정중 교장으로 취임한 그는 평생 ‘불교’를 위해 살았다. 그 흔한 자가용 한 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살아온 그는 불교를 위해 ‘모든 것’을 회향했다. 부산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거제도의 한 학교를 거쳐 금정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 교법사 소임을 함께 하며 불교발전이라는 화두를 단 한차례도 놓지 않았다. 교장 취임 이후 학교살림 파악과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현익채 교장을 지난 4일 부산 금정중학교에서 만났다.
“제가 뭐 한일이 있어요. 그저 부처님 가르침이 좋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佛法)을 만났으면 하는 생각을 지니고 살았을 뿐입니다.” 그동안의 삶을 겸손하게 말하는 그에게서 불교인의 향기가 느껴졌다. 매일 아침 자택 또는 학교법당에서 예불을 올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현익채 교장은 “부처님 가르침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 하루도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몇 해 전 투병생활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그래도 놓지 않은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였고 ‘믿음’이었다. 그것이 바로 기도였고, 신행생활이었다. “몸이 아파보니, 삶의 소중함을 더욱 절감했다”는 그는 ”다시 주어진 삶을 소홀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정진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기 자리서 최선 다할 때 불국토 여명 밝아와” 100년 전통 걸맞게 학교 발전에 모든 것 회향 ‘불자신행 길잡이’ 홈페이지 만들어 법향전해 1969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가입을 통해 불교와 인연이 되어 신행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불교의 매력에 깊이 빠졌다. 부산에서 그가 거치지 않은 불교단체가 없을 정도였다. 지금도 현익채 교장의 수첩은 각종 불교모임 일시와 장소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의 삶은 전법이 전부였다.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불교소임을 보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전도(傳道), 전법(傳法), 포교(布敎)가 가장 큰 공덕임을 알고 있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실천을 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구도 정진하며 최선을 다할 때 불국정토의 여명은 밝아올 것”이라는 그의 원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불자신행의 길잡이(bulja.co.kr)’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불향(佛香)을 건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 홈페이지 인사말의 마지막 글은 현익채 교장이 어떤 마음을 갖고 살고 있는지를 대변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소서, 평안하소서, 안락하소서” 이것이 바로 그가 만난 부처님 가르침인 것이다.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금정중학교의 발전이다. 100년 전통에 어울리는 학교가 되도록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회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 금정중학교는 1906년 범어사에서 신학문의 중요성을 깨달은 선각자 스님들에 의해 개교했습니다. 기미독립운동과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폐교를 당하는 시련 속에서도 민족 교육의 요람으로 100주년의 유서 깊은 역사를 맞이했습니다.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개교 100주년 학교에 동참하게 되었고, 그에 걸맞은 역사와 전통과 실력을 갖춘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현익채 교장의 법명은 무심(無心)이다. 1970년 충무(지금의 사천) 용화사에서 일각스님에게 받은 법명이다. 일각스님은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을 지낸 우리시대의 스승이다. 또 하나의 법명은 조계종 종정을 지낸 고암스님에게 받은 정념(正念)이다. 1975년 8월 〈불교신문〉에 실린 ‘현대 인간의 위기와 불자의 사명’ 제목의 그의 글에는 ‘청년 현익채’가 꿈꾸었던 부처님 세상이 담겨있다. “연기(緣起)의 원리에 따라 함께 사는 이웃에게 긍정적 생의 희망과 삶의 가치를 부여하자. 이에 앞서 청정계행으로 자기를 찾으며 불자의 자질 향상과 믿음의 심화가 필수적이다. 바른 믿음은 바른 인생관과 국가관ㆍ세계관을 정립시키는 초석이니, 첫째가 진리에 대한 믿음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교정에 있는 자비동산을 현익채 교장과 함께 찾았다. 학생들의 심성을 맑히고, 불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자비동산에서 부처님께 합장 반배를 한 뒤 교정을 바라보는 현교장의 모습은 경건했다. 부산=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 현익채 교장은… 대학생불교연합회 부산지부장 조계종 제7회 포교대상 원력상
부산 최초의 어린이회인 법륜불교어린이회를 창립하고, 연등불교학생회와 법륜불교청년회 지도법사를 역임했으며, 전국 교법사단 부단장, 사단법인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자문위원, 부산불교 교육대학 총무처장, 불심홍법원 사무국장 소임을 보았다. 〈부산시 대학생 불교연합회 10년사〉 〈부산불교안내 1, 2호〉 〈불교수첩〉 〈부산 불교총람〉 등을 펴냈다. 공저로 〈청소년 법회 길잡이〉 〈불자 신행의 길잡이〉 〈부처님 만남은 기쁨이어라〉 〈간추린 부산불교 50년사〉 등이 있다. 부산불교인 대상, 홍법대상, 조계종 제7회 포교대상 원력상. 자랑스런 불자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첫댓글 반가운 모습, 이름입니다. 위의 기사 내용에도 있듯시 정말로 재가불자의 부루나존자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합장합니다()
이 글을 읽어면서 자꾸만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