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4. 1. 5. 주일) 이야기 - 표범 이야기(8)
오늘은 멸종위기종인 표범 이야기(8)입니다. (참고 ; 인터넷 자료, 사전, 위키 백과, 창조과학회, 엔하위키 미러 등)
14) 표범을 이용한 문화
③ 타잔 - 타잔은 1914년 발행된 미국의 소설가 에드가 라이스 버로스의 소설 이름이자 그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프리카를 지나가던 배가 화재로 가라앉자 그레이스톡 부부는 어린 아기를 데리고 보트를 타고 탈출, 아프리카 해변에 도착하게 됩니다. 밀림의 큰 나무 위에 집을 만들고 살지만 표범 세이버에게 살해당합니다. 아기 타잔은 천으로 덮여 있던 탓인지 살해당하지 않았고,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온 유인원(고릴라) 칼라가 거둬 키우게 됩니다.
아기는 야생의 야수인간으로 지내다가 우연히 그 근처 해안으로 정박한 미국인 과학자 일행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그들에 의해 자기가 인간이란 것을 자각하게 되며, 그 미국인 과학자의 딸 제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도움으로 밀림을 벗어나 영국에 도착한 뒤에 자기의 신분이 영국의 대귀족 그레이스톡 가문의 후계자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현재 자기를 대신하고 있는 가문의 후계자가 제인의 약혼자였던 자기의 친구이며 자기가 후계자가 되면 이 친구가 모든 것을 잃게될 것을 알게 되자 깨끗하게 자기의 신분을 포기합니다.
본래 소설의 내용은 여기까지인데, 인기가 있어서 버로스 자신이 후속 시리즈를 계속 내었습니다. 펠루시다에 날아간 타잔 이야기는 장르 팬들에게는 필수적으로 봐야 할 작품. 영화등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이후 제인을 데리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야생생활을 하며, 동물들을 마음대로 부리고 밀림의 정의를 수호하는 정글의 왕이 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사실상 어느 정도는 미국식 수퍼히어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야생인이라는 점은 정글북의 모글리와 비슷하지만, 모글리가 현지인인데 반해 타잔은 자신의 구역인 아프리카에서는 외국인입니다.
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어 이후 수도 없이 영화화, 드라마화 되었으며, 여러 많은 배우들이 타잔을 연기하였는데, 그중에서 올림픽 수영 챔피언 출신의 쟈니 와이즈멀러가 가장 인기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김기현 더빙판으로 MBC에서도 주말 낮에 방영된바 있습니다.
약간 예외적인 해석으로는 크리스토퍼 램버트 주연의 영화 "타잔 그레이스톡"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타잔이 영국의 귀족 신분을 되찾아 높은 신분으로 살아가지만 옛날 자기의 동족이었던 유인원들에 대한 인간의 잔인한 박해, 인간들의 속물성과 이기심 등등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 맨몸으로 정글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 타잔의 트레이드 마크는 밀림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자기를 구하러 오라고 동물들을 부르는 고함소리 "아아아아아아~"입니다. (참고 : 타잔의 내는 소리는 요들입니다.) 동물들이 위기를 만나 구하러갔다가 안되면 다른 동물을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유명했던지 쿠바 혁명 당시에 쿠바를 여행하다가 카스트로 군 병사들에게 억류된 쟈니 와이즈멀러가 타잔의 고함소리를 내자 카스트로 군 병사들이 사인을 받고 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타잔이 10원짜리 팬티를 입고, 20원짜리 칼을 들고 아아아아” 소리친다는 것입니다. 이 노래는 90년대 초 MBC의 개그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에서 '빛나리' 캐릭터로 출연하던 개그맨 최성훈이 유행시킨 노래입니다.
당연히 10원짜리 팬티에 20원짜리 칼, 20원짜리 팬티에 30원짜리 칼...식으로 계속 가격이 10원씩 올라가는 무한 루프송으로, 영심이의 숫자송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실 타잔 팬티는 싸워서 이긴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 대부분의 매체에서 타잔에 대한 묘사는, 여자의 단발에 가까운 치렁치렁한 머리에 울퉁불퉁한 근육입니다. 그런데 수염은 거의 안보입니다. 수염만 깎고 나와서 그렇습니다.
* 파트너로는 사실 제인보다는 치타(침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원작 소설에선 치타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헐리우드 영화 덕에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입니다.
초대 영화(1936년작)에서 처음 나온 치타는 영화에 나온 배우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살던 배우였습니다.그 뒤에도 배우로 활약하다가 나이가 들어 은퇴하여 캘리포니아 주 요양소에서 늘그막을 보내다가 2011년 12월 24일 약 80살 정도 추정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는 기네스북에도 오른 최고령 침팬지 나이였습니다.
일본식으로 이것을 거칠게 변형한 것으로 “정글의 왕자 타짱(못 말리는 타잔)”이 있습니다.
* 표범 세이버(Sabor)는 타잔의 원래 부모님과 야생의 부모인 아버지 실버백 커책을 죽이고, 어머니 칼라의 새끼를 죽인 무서운 킬러입니다. 결국 타잔에게는 숙적입니다. 타잔이 싸워서 세이버를 죽입니다.
* 흔히 타잔은 사자와 싸우는 장면이 유명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과의 지향점이 달라서, 제작진은 타잔이 정글에서 3차원 곡예를 펼치며 싸우는 것을 상정했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나무를 잘 타지도 않을 뿐더러 정글에서 살지도 않습니다. 동물 다큐멘터리에 흔히 나오는 모습은 사바나 초원에서 무리 지어 사냥하는 것이고, 나무 곡예는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자신들이 과거에 만든 라이온 킹의 사례도 있으니, 사자는 더욱 안 될 말이었습니다.
다른 동물도 아니고, 하필 사자가 고릴라와 싸우는 모습이 어색한 이유도 한 몫 했습니다. 그래서 나무타기에 능숙한 표범을 악당으로 만들고, 사자에 쓰였던 세이버란 단어를 표범에게 붙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세이버는 극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악당이지만, 특이하게도 전통적인 악역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개 디즈니 악당들은 권력을 탐하며, 주인공을 몰락시킬 음모를 꾸밉니다. 초기 <백설공주>의 계모부터 <라이온 킹>의 스카까지 그런 캐릭터가 항상 주요 악역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세이버는 권력에 관심이 없으며, 타잔이나 고릴라 무리가 몰락할 꿍꿍이를 숨기지도 않습니다. 세이버가 고릴라 무리를 공격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냥하려는 육식동물의 본능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와서 하는 일이라곤 어디까지나 울부짖고 물거나 할퀴는 등 동물적인 행동뿐입니다.
대사가 없기에 세이버는 자기 성격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고, 어디까지나 중립성을 지킵니다. 물론 주인공 타잔을 해친다는 점에서는 일단 악에 속하겠지만, 외부적인 관점으로 보면 세이버는 중립적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동물 악당인 정글북의 쉬어칸, 라이온 킹의 스카와 대조되는 점입니다. 말을 못하니 악당 특유의 테마 송도 없습니다.
표범 세이버는 차라리 타잔이 정글에서 만난 '재난'에 가까운 문제입니다. 타잔은 이러한 재난을 물리쳐서 고릴라 무리의 인정을 받는다. 세이버는 타잔의 부모를 죽였으므로, 이건 복수에도 해당됩니다. 하지만 세이버와 타잔의 싸움은 어디까지나 생존이 먼저이지, 복수 같은 감정이 끼어들지 않습니다.
타잔은 덩굴을 이용해 싸우고, 세이버는 은신술로 기습하며 싸우다가 막판에는 창촉을 위로 세운 타잔을 그대로 덮쳐 죽고 맙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해피 깡총깡총 되시구요~!! 느낌 아니까~!! ♡”
요들도 들으세요 - http://cafe.daum.net/cjcmc/HiZX/2062 Die Jodelsprache
(http://cafe.daum.net/cjcmc 충만 카페, 목사 칼럼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