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연은 많이 봐왔지만 전래공연은 한번도 접해보질 못했었어요.
혹부리영감은 책으로도 여러번 봤던거라 어떤 공연일지 기대도 되면서
한편으론 아이가 도깨비 때문에 안본다고하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다행히도 쉽게 따라 나서더라구요~
공연을 하는 소리아트홀은 벌써 여러번 다녀간 곳이기에 이제 너무나 친숙한 곳입니다.
티켓을 받고 공연장으로 들어갔어요.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않고 줄서서 순서대로 입장하는데
혼자서 공연을 볼수 있는 큰아이들이 앞쪽에 앉고
세번째줄부터는 부모와 함께 앉을수 있도록 아이들을 먼저 배려해 주셨어요.
혹시나 잘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나 꼼꼼히 체크도 해주시구요~
공연이 시작되고
오디선생님이 장구를 들고나오셔서 장구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장구는 장구, 장고, 세요고 이렇게 이름이 세가지래요.
세요고란 이름은 생소하지만 참 예쁜 이름이네요.
장구소리를 들려주고 왜 소리가 다른지도 알려주셨어요.
채도 틀리지만 북편과 채편의 가죽도 소가죽과 말가죽으로 틀려서 소리가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다른 오디선생님 두분이서 혹부리영감 이야기를 그림자인형극으로 먼저 보여 주신답니다.
설마 이걸로 끝인가? 벌써?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같은내용으로 분장을하고 다시 공연을 보여주신답니다.
그럼 그렇지~ㅎㅎㅎ
다른느낌의 두가지 공연을 보는 셈이지요.
피아노와 장구에 맞쳐 노래 부르시는 오디선생님들 모두 어찌나 노래들을 잘하시는지~
객석으로 나와 아이들 하나하나 혹도 만져보게 하고, 아이들을 무대위로 불러 함께 춤도 추며
함께 참여해볼수 있는 공연이라 신이 난답니다.
그리고 입에 착착붙는 노래~
"혹부리영감~혹부리영감~혹이 대롱대롱 무거워서 어쩌나~혹부리영감"
오디친구들~네!! 오디친구들~네!! 빠빠~빠빠빠빠~ 오디친구들~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도
오디선생님들이 문앞에 나오셔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혀앉아
아이들 하나하나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며
인사해주시는데 감동받았습니다.
왜 오디공연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지 저두 반해버리고 말았답니다.
담부턴 오디공연이라고 하면 다 챙겨서 봐줘야겠어요^^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
밥잘먹는 어린이~ 했더니 아이가 손을 번쩍들며 네!!
인사잘하는 어린이~ 네!!
이 잘 닦는 어린이~ 네!!
엄마 말 잘듣는 어린이~ 네!!
한동안 잘 써먹을듯 싶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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