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이 소식을 들으며~~~
코로나 19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던 지난 21년 여름, 한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전북 전주의 초등학생 한 소녀에 대한 가슴 시린 사연을 접했습니다.
동시에 왜 한국 사회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희망인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21년 8월 23일, 전북 전주시에 살던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둔 장애우 엄마가 백신 주사를 맞은 후 두 달을 앓다가 황망히 떠났고,
남겨진 아이를 손녀처럼 품어주었던 전주 한소망교회 김정호 목사님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혈육조차 거두기 어려운 시대에 교회가 자리한 관내이고 또 어린 시절부터 출석하던 아이라는 이유로 후견인을 자처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는 일임은 세상살이를 해 본 이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그동안 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여 어느듯 올해 중3이라 합니다.
완연하게 어린아이티를 벗어나 에법 체격도 커져 소녀티가 날 정도인가 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돌보심으로 큰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두분이 그동안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얻은 딸아이를 키우며, 요즘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것이 간단하지 않음을 온 몸으로 배운 아빠이기에 김정호 목사님 가족분들의 마음을 저로서는 깊은 공감이 됩니다.
특별히 지난 한 해 동안 딸아이의 입시를 바라지하면서, 잘하든 못하든 부모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부친께서 어린 시절 지병으로 별세하신 가정에서 자랐기에 딸아이만큼은 부모가 울타리 역할은 깜냥껏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는 정성을 다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한 고비는 넘겼고 새로운 인생 2막 도전을 앞 둔 딸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 마음이기에, 문득 샘물이의 근황이 궁금하여 김정호 목사님께 문자를 보내었습니다. 잠시 후 보내온 목사님의 답장입니다.
<목사님의 관심과 기도에 힘입어 저도 샘물이도 잘 있습니다.
샘물이가 사춘기라서 그랬는지 작년(중2)까지만해도 힘들었는데
해가 바뀌면서 금년 들어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도시킬려고 하시는 거죠~
기도하는 많큼 표시가 나거든요. 덩치는 작년 한해 동안에 많이 컸어요.
그 동안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이제는 반주도 시켜볼까 해요
피아노를 제법치거든요. 근데 공부쪽은 아닌것 같아서 나중을 위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기도하면서 인도 받아야 겠어요
목사님 같은(후원자)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마음을 본 받는 자 라는 찬송을 예배때나 집회시에 부릅니다.
그런데 그 찬송의 가사를 자신의 삶에 이입 시키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마음 본받아 살면서 그 거룩하심 나도 이루리”(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후렴 가사)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점점 교회 개혁을 말하는 분들이나 교회는 ~~해야 한다 라고 강하게 말하는 이들을 경계하게 됩니다.
그러한 생각과 달리 한편으로는 저렇게 주장하는 분들의 실제 삶의 현장을 지근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젊은 시절 치기어린 주장을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니까 라 여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세상 연륜도 있는 분들이 뜬 구름 잡는 듯하게 원론적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과연 저 분은 삶의 자리에서 얼마나 온 몸으로 제자도를 행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삶의 연륜이 늘어가며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고도 쉬운 것이 말만 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고,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따른다는 말을 삶의 자리에서 행하며 살아감의 무게가 녹록하지 않음은 유경험자들만이 절감할 것입니다.
샘물이를 하나님께서 자신의 가정에 맡기신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눈물로 기도하며 양육해 가고 있는 김정호 목사님 가정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어린 나이로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경험했던 샘물이가
목사님 가정의 돌봄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라갈 수 있도록,
또한 자라며 심령이 강해졌던 세레요한의 모습같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