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가지질공원인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채비에 나선다. 시는 유네스코 국가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학술조사 용역을 이달 중 추진한다고 지난 10일 말했다. 용역 결과는 이들 지역이 2026년
유네스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데 필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내달 중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용역 수행 업체를 선정하고, 1년 6개월간 용역을 실시한다.
주요 과업은 백령·대청·소청도 현장 탐사, 시료 채취·분석, 유사 지역 비교, 문헌 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섬 지역 국가지질공원을 구성하는 변성 퇴적암 등 지층 시료를 확보하고 연구
장비를 통해 정밀 관측하기로 했다. 화학 분석 방식 등을 이용해 지질의 주요 성분과 기원, 연대
등을 측정한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시는 용역 완료 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록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한다. 시는 2023년
환경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 중 하나다.
백령·대청·소청도는 2019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자격을 얻었다. 이들 지역은 10억년 전 변성 퇴적암이 분포하고, 지각 변동으로 인한
수직 지층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화석 ’스토로마톨라이트‘가 있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는 한탄강과 무등산, 청송군, 제주도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 등이 세계지질
공원으로 등재됐다. 시 관계자는 “백령·대청·소청도 국가지질공원만이 가진 가치를 알리고
세계적 지질공원으로 인정받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