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집으로 달려가버린 휘아.
지훈의 불음에도 아랑곳 않고 달려가는 휘아..
'...이제 알았다..
....나 바보 한휘아는..
이제야 내가 진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이제야 알았다..
미안해....너무 미안하다...
나 병원에 있는동안..
나 지훈이랑 있는 모습에..
상처받아서..
천유희한테 가서..
나한테 차갑게 대하려고 2주동안 연습했을 니가...
...나 보내주려고...입술 꽉 깨물었을 너한테..
....너무너무 미안해..
...지금 가면...나 받아줄수 있지?'
거친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집에 도착한 휘아..
열쇠를 꺼내 집 문을 열었고..
집으로 들어갔을땐..
쇼파에 누워서 손등을 눈가에 가져다 대곤.형광등 빛을 가리려는듯 하는...
피곤한듯 있는 세현놈이 보였다..
..천유희는 없는듯 했고..
혼자 세상 포기한듯..
그런 힘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세현...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 한다..
..한휘아.언제부터 니가 그렇게 눈물이 많았냐?
.....바보같이...
분명 휘아가 문을 열고 들어온 인기척이 들렸는데도
아무 미동없이 누워서 한숨쉬는 세현.
곧 말한다..
"꺼져라."
"........."
"천유희.안꺼질래?"
"........"
"나 피곤해.건들지마."
"........."
"조용히 집에 가라."
"........."
"몇번 말하게 만들래?나 너한테 관심없다고.
한휘아..보내주려고..
니 이용한거라고...다신 오지 말랬잖아...
..나한텐... 한휘아 밖에 없다고...말했잖아.
...내 입에서 심한말 나오기 전에 그냥 가라."
손등으로 살짝 가린 눈에서..
너무나도 가슴 아픈....눈물이 흘러나온 세현..
...세현의 눈물을 본 휘아는..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억제할수 없을만큼 쏟아지는 눈물..
...공원에서 나한테 그렇게 차갑게 대하고...
집으로 가서..
이렇게 슬퍼할거였으면서....
....이렇게 아픈 눈물 흘릴거였으면서...그럴거였으면서..
...자기혼자 아파할거였으면서....
나 행복하게 해준답시고...자기 혼자 내 아픔까지 모두 가져가서..
이렇게....혼자 죽어갈거였으면서..
"...빙신..."
나의 차갑고도 울먹이는...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를 듣고..
놀란듯 세현놈은..
쇼파에서 일어나 나를 바라본다..
순식간에 커진 눈...공동이 마구 흔들린다..
"...하...왜왔어?"
곧 차갑게 대하려는듯 목소리를 가다듬듯 묻는 세현이었지만..
휘아에겐...너무나 걱정스런 말투로 들릴뿐이었다..
"...너보러..너 잡으러 왔잖아.."
"니가 나를 왜 잡는데?"
"좋아하니까....사랑하니까...."
"아까 내가 한말가지고 그러나본데.
그거 구란거 알지?내가 널 좋아한다고 생각하냐?
한지훈은 어쩌고 일로왔어?
내가 말했잖아 천유희밖에 없다고.니 와도 안받아 줄꺼라고...."
"...바보같이...그만 연기해....등신같은게...연기도 못하면서 애를쓴다...."
"연기는...누가 연기를 했다고 그러냐..?.."
"...차갑게 대하려고...애쓰지말라고..
...차갑게 대하지도 못하는게..
여전히 내 걱정만 하는게..
...냉정한척 한다고 냉정해 보이는줄 알아?!!
니 딴애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고 하지만.
나한테는 걱정하는 말투로밖에 안들리는거 아냐고!!
바보같은짓 하지마 권세현..
너 원래 그렇게 머리 안돌아가는 애였어?
사랑하는 여자 왜 못잡아?
니앞에 있는데.왜 못잡냐고.
....너한테 왔잖아..."
"....가...그냥 가라...제발 가라...왜 와서 나 흔들어 놓는데?
너 병원에 있는 2주일 동안..너한테 차갑게 대하려고..
나 내 심장 찢어가면서 거울보고 연습했다.
근데...너 지금 오면 내 노력 다 물거품 되잖냐.
멋진 남자로 기억되고 싶었는데..
...가라고...니 좋다고 하는 자갈이나 지하한테 가던지.
니가 좋다고 하는 지훈놈한테 가던지.
누구한테든 좀 가라!!!"
"나좋다고 하는...내가 좋다고 하는 너한테 갈꺼야.나 밀어내지마라..."
"...왜그러냐...너 보내준다고...내가 얼마나..."
휘아가 세현의 말을 끊고 세현의 뒤에 가서 안겼다..
뒤에서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은 휘아때문에 흠짓 놀라는 세현...
"알아...미안해..나도 미안하단말 잘 안하는거 알지..
너한테만 미안하다고 하는거야...미안해...미안해...
바보같이...내가 누구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난 내가 지훈이 좋아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지훈이랑 있어도..
왜 니생각밖에 안날까...
....바보같이..내가 누구 좋아하는지도 몰라서..
너 맘고생 시키고..
...너무 미안하다...미안해...
......이제 나 놓지마...우리...행복하기만 하면 되는거라고...
..나 왔는데...놓아주려 하지마..
...이제...행복할 일만 남은거야...."
".....한휘아..."
나즈막히 휘아의 이름을 읊은 세현이
자신의 허리에 둘러진 휘아의 팔을 조심스레 떼어..
잔뜩 눈물고인눈으로..
맑고 시린 눈물을 흘리고 있는 휘아의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준뒤..
휘아를 끌어 안는다..
휘아의 귀에...작게 속삭인다...
"...사랑해...."
휘아도 눈물 한방울을 떨구고 말한다..
"....나도.....나도...."
지훈과 유희의 등장으로...갈라진 그들이었지만..
그들덕분에...서로의 마음을 확신하고..
함께 웃을수 있는...좋은 계기가 되었다...
\다음날..
"아훔~"
"아 졸려=0=한휘아.잘잤냐?"
하품하는 휘아.세현이 훗 하고 웃으며 휘아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잘잤어.."
라고 아직 덜 풀린 매혹적인 눈으로
작게 말하는 휘아..
그때문에 얼굴에 홍조를 띄우곤 헛기침을 하며 준비를 시작하는 세현..
평소와 다름없는 그들의 모습..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좀더 다정해 졌다고 할까?^^
아...얼마만에 하는 학교냐...
열심히 준비하는 휘아..
휘아의 초 스피드 준비를 간신히 따라잡은 세현은..
그렇게 같이 학교에 나섰다.
한공고_.
오자마자 아이들은 눈치를 보며 서로 속닥거렸다..
이유는..
지금 당장 달려가서 휘아와 세현한테 그동안 왜 학교 빠졌냐고 묻고 싶었지만.
세현의 더러운 성질머리를 알기에 -_-;
눈치만 보고 다가가지는 못한것이다..
미래와 지하가 먼저 휘아와 세현에게 다가왔다..
"퇴원 한거야?"
"응."
"잘됐다."
"응."
"휘아야."
"왜."
"학교 끝나고 잠깐만 보자."
"응."
지하가 휘아에게 잠깐 보자고 했고..
세현은 좀 떨떠름했지만 지하를 믿기에 그냥 냅뒀다..
체육시간_.
항상 잠만자던 세현과 휘아도 체육시간이 되자 눈이 번뜩 뜨여져
밖으로 손살같이 나갔다..
"휙!!!!(호루라기 부는소리-_-;)어이!줄좀 맞춰봐!오늘은 200m달리기다.
점수주는거니까 잘 해.!"
"네!!!"
그렇게 시작된 200m달리기..
앞에 아이들이 뛰고..
다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뛰는데..
이상하게 휘아와 지하.세현.미래..
여자둘 남자둘 뛰게 되었다..
여자 둘이랑 남자 둘이 남아서..;
애들이 다 뛰고..
휘아.세현.지하.미래의 차례가 되었다...
휘아는 긴장한듯 콩닥 거리는 마음을 두고
선생님이 들고있는 깃발을 유심히 보다가..
깃발이 위로 올라가자 전력질주를 했다..
미래가 꼴지로 있었고..
세현과 휘아의 팽팽한 질주가 시작되었다..
휘아가 조금 앞으로 갈라치면 세현이 앞으로 가고.
세현이 앞으로 갈라치면 휘아가 앞으로 가고..
결국 세현의 승..
간발의 차이로 세현이 1 등 휘아가 2 등 지하가 3 등 미래가 4 등...
"아아악!!!!!!!!!!!!!!!!이길수 있었는데에!!!!!!!!!!!!!!"
눈이 번뜩이며 흥분하는 휘아..
흐뭇해 하는 세현
그냥 살짝 미소만 짓고있는 지하..
침울한 표정의 미래..
땀에 흠뻑 젖은 아이들은 시끌시끌 교실로 올라갔다..
하나같이 물을 찾는 아이들.
선생님조차 물을 마시느라 허덕거리고 있을때..
앞문이 드르륵 열리고..
익숙한 하얀머리에 약간 인상이 굳은 휘아..
선생님은 지훈의 머리가 하얀것을 보곤
'쟤도 문제아인가보다.-_-;그냥 얌전히 있자'
라는 생각으로 물만 마시고 계셨다.
불쌍도 하시지....(선생님께 이러면 안되는겁니다!!-0-!!!;;;;)
"누나아!!!"
라며 이프로를 들고 휘아에게 다가가는 지훈.
"왜?"
"이거!아까 누나 체육하는거 보고 사왔어!나 잘했지이?"
"응."
해맑게 웃으며 휘아에게 이프로를 내미는 지훈..
그런 지훈을 보며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는 세현과.
이프로를 보며 눈을 번뜩이는 휘아와.
쟤는 누구야?라는 눈빛으로 지훈을 바라보는 지하와 미래.
"누나누나."
"왜?"
"어제 어디갔었어?"
"집."
"누나 우는거 보구 지훈이 슬펐어.왜울었어.응?"
"누구때문에."
왠지모를 양심에 바늘이 찔린듯 움찔하는 세현.
"누구?누군데?그자식이 누구야!묵사발을 내줘야지 누나야!누나의 파워로+0+!"
"됐어."
"우이씽.나 누나 우는거 첨봤다니까?ㅇ_ㅇ?"
"그래."
"아아~나나.갈때 없어서.정훈아저씨랑 같이 있기루 했는데."
"엉."
"정훈아저씨가 나 되게 반가워하드라~정훈아저씨.
멋있는건 여전하던데?히힛.
내 우상이야!물론 누나가 내 제일 우상이지만!.
우리 아빠랑 정훈아저씨랑 좀 친했나?하하하."
"맞아.한소다 아저씨(지훈의아빠)랑 좀 친하긴 했지.소다아저씨랑.우리아빠랑.또..
우리 엄마도 친하지 않았나?"
"맞아맞아.정희수 아줌마(휘아의엄마)랑두 친구였데."
"셋이 아주 끝내주게 친했다던데.우리 엄마도 한싸움 하지.-_-."
"응!희수아줌마가 좀 잘 싸우지!"
"그래봤자.이제 엄마 싸움질 안한데."
"왜?그 아까운 실력을.."
"모르지.-_-싸우는게 질렸데나 뭐래나.보면 울엄마랑.울아빠랑.소다아저씨.
한때 잘 놀았을꺼 같지 않냐?"
"맞아!지금보기에도 그래.히히.과거가 참으로 궁금하다니까?"
"그래-_-.근데 너 교실에 안가?"
"아!맞다아.누나 빠바이!"
휙!사라지는 지훈이..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모두 나가고 세현이 나와 함께 집에 가려고 했는데.
지하랑 끝나고 만나기로 한것을 생각하곤..
"나 먼저갈께.혹시라도 그새끼(지하)가 이상한짓하면 전화해라!-_-.빨리와."
"알았어."
세현이 가고.모두모두 홈으로 간 텅 빈교실.
지하와 휘아만이 남아있다,,
얌전히 세현의 자리(휘아의옆자리)에 앉는 지하..
"왜?할말있어?"
"...휘아야."
"응."
"...나...너 좋아하나봐!!"
"권세현은?"
"으..응..?.."
"내 남편은 어떻게하라고?"
"...나...너 좋아하는거...세현이 봐서라도..
참아보려 했거든...그런데...너희 좋아하는것도 아니잖아..
계약결혼일 뿐이라며...
...그럼..나한테도 희망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세현이한테 못할짓이라는거 아는데..
.....내마음...제어할수가 없더라..
..힘들게 하는 고백이야..
받아줘 휘아야....나 싫어해..?..."
"아니.너 안싫어해.."
"...그럼...나랑 사귀면 안돼?"
"권세현은?나 권세현이랑 사귀는데?"
"...좋아하는것도 아니잖아.."
"좋아해."
"...세현일 좋아한다구?"
약간 놀란듯한 지하의 음성..
곧 차갑게 말하는 휘아..
"어.좋아해.난 널 친구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없어.
너무 좋은친구라는 생각은 많이 해봤는데.
이런식으로 나오면.친구사이도 문제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좋은친구 잃고 싶지 않다."
"...휘아야......"
"할말 끝났어?내 대답은 노우야.잘 알아 들었지?나 간다 친구."
휘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가려고 하자..
지하가 휘아의 팔목을 잡는다.
어이없단 표정으로 지하의 손을 쳐내지도 않는 휘아..
교실뒷문에서 지하는 휘아의 팔목을 잡고있다..
곧 지하가 무슨 말을 하려 할때..
집에 가려다가 뭐 두고 온게 있어서 다시 교실에 들어가려는 세현이
지하와 휘아를 보고 약간 인상을 찌푸린다..
세현의 눈에는 지하가 휘아의 팔목을 잡고 있다는것뿐이다..
곧 뒷문이 살짝 열린 그 틈으로 지하와 휘아가 대화하는 내용을 모두 듣는 세현이다..
교실안_.
"...휘아야.."
"말해."
"...내가...이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뭔데."
"세현이.조폭이야.."
이 말을 듣고 밖에 있는 세현도 알수없는 웃음을 터트린다..
픽..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지하가 말할줄은 몰랐는데..
라는 약간의 섭섭함과 실망감..
그거 한휘아는 다 알아..
라는 어이없음과 지하의 발상이 웃겨서 알수없는 웃음을 터트린 세현이다..
워낙 작게 웃어서 다행이 휘아와 지하는 밖에 세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 말을 듣고 어이없는듯 살짝 인상을 굳히는 휘아..
지하는 그것이...세현이 조폭이라는 사실에 못마땅해 하는건줄 알았다..
하지만 휘아는 지하에게 못마땅해 하는거였으니-_-;
"근데?"
"아무래도 세현이랑 있으면 위험할거 같아서........"
세현에게 미안함때문이었는지 말끝을 흐리는 지하..
그에 차갑게 대항아는 휘아..
"하나도 위험할거 없어.
다 알고 있었으니까.
권세현 주위의 조폭들.내가 다 잡고 있거든?
나도 조폭인데.
위험할게 뭐있어?오히려 니가 내 옆에 있으면 위험할뿐이야.
그러니까 나랑 사귈생각하지마.
난 분명 싫다고 말했으니까."
약간 웃음을 띄운 세현이 잠자코 엿듣기를 한다..
(이제 보니 엿보기 엿듣기...-0-세현이 야비한짓 많이한다.ㅋ)
"...너..도..조폭...?..."
"너가 몰랐을뿐이지.
권세현이랑 나랑 서로 조폭인거 다 알고.
나 조폭인걸 굳이 말해서 좋을게 없으니까 안말했을뿐이야.
니가 안물어 봤으니까 더더욱 안말한거고.
그리고 너...권세현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어떻게 친구비밀을 다 말해버릴수가 있어?
좋은놈인줄 알았는데......그랬냐?
그런애였다면 친구먹지도 않았어.
여자하나때문에 친구 비밀 실토할만큼
가벼운 녀석인줄 진작에 알았다면 친구먹지도 않았다고.!"
"...그만큼...니가 좋아서...그랬어..
미안해..괜히 너희 둘 사이에 끼어들어서..
...정말 미안해...나..빠져주면..
그럼 되는거지?..
근데 있잖아...좋아해달라고 안말해..
..지금에서...나...한발자국 물러서서 혼자 좋아하면 안됄까?
내 마음까지...무시하면 안돼는거잖아..
..그냥 혼자 좋아할께...아무것도 안바랄께..
멀리서 바라보는걸로 만족할께....
....정말 미안했어..."
고개를 푹 숙이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하는 지하..
곧 휘아가 좀 풀린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자갈녀석이랑 똑같은말 한다?
자갈녀석도 그랬거든...참 바보같아..
내가 어디가 좋아서 그러는지 모르겠어..
...난 참...여자같은 여자가 부러웠어..
강한 여자도 부러웠고..
..나같이 무식하고 욕잘하고 싸움잘하는 여자때문에..
자갈한테 상처주고 자갈 마음고생 시키는거에 되게 미안했거든?
자갈도 자기 혼자 좋아하겠다더라..
그러니까 그거가지곤 뭐라 하지 말래..
근데 있잖아?자갈은 자기 혼자 좋아하면서 마음아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할꺼야...근데...난 말이지..
그런 자갈을 보면...미안하고...내가 더 마음이 아파.
나때문에 상처받은 자갈때문에 너무 미안해...
그렇지만 내 어정쩡한 태도로 인해 자갈을 헷갈리게 해서 더욱 상처주고 싶진 않아.
그래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잘해주는거야..
내가 상처주는건 자갈로도 충분해..너까지 상처주고 싶지 않아..
좋은친구로 남고싶어..
....지훈이는 좋은 동생으로..
세현이는 좋은 남자친구로....그렇게 다 좋게 남고싶은데..
왜 자꾸 나로인해 상처받으려 하지?..
....난....악만가봐..
....사람 마음에...항상 상처줘...그사람은 항상 나야..
...끔찍해...난 내 자신이 끔찍해....
...누굴 패거나 죽이는건 끔찍하지 않아..
...그렇지만...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상처주는게...너무 싫어..."
"끔찍해 하지마..자갈씨도.세현이도.나도..
너로인해 상처를 좀 받긴 했겠지..
아니...상처 받았어..
하지만...난 말이지..
아니....자갈씨.세현이...모두 다 같을꺼야..
너에게 받은 상처보다..
너에게 받은 행복이 더 크다는걸..
모두 다 같을꺼야..
...자갈씨랑..내 마음이 똑같다는걸 느낄수 있어..
.....멀리서 바라만봐도...행복하니까..
넌 끔찍하지 않아...행복덩어리라고 해야겠지?^^..
...보기만해도 행복하니까..
그래서 그런거야..
그래서 자갈씨와 난 멀리서 널 보면서 행복해지고 싶은거야..
자갈씨와 내 행복을...방해하고 싶진 않겠지?^^"
보조개를 머금은 미소를 짓는 지하..
항상 밝고 예쁘던 그 미소가..
오늘은 어두운듯...슬픈듯..억지웃음을 짓고 있는듯 하다...
마음이 살짝 저려왔지만..
곧 마음을 굳게 먹는다..
"아무도 소용없어....
....누가 날 좋아하든....나한텐 안통해..
...혼자 좋아하는거...그래 알았어..
......나한텐...권세현뿐이니까..
날 좋아하면..그만큼 사람만 손해야..
...마음 굳게 먹어야지!!..
.....내가 상처를 준게 아니라고 생각해야지...
...자기 혼자 좋아하고 자기 혼자 상처받은거니까..
그래...알았어..나 간다..."
세현은 휘아가 나오려는걸 보고 재빨리 학교를 빠져나간다..
-0-방금 뭐가 지나갔지?라는 표정으로 어떨떨한 느낌으로-_-;
학교를 빠져나간 휘아...
집으로가는길..
괜스레 기분이 이상한 휘아다..
말수가 상당히 적은 휘아가 오늘 너무 많은 말을 한듯 하다..
어제도 그렇고..
요즘 말수가 눈에띄게 늘어서 기분이 묘하다...
성격도 많이 밝아졌고..
...역시 학교란곳은 신기하구나...라는 생각을 세삼 하는 휘아다...
집으로 도착한 휘아..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던 세현이
휘아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말한다..
"장보러 가자."
"에에?"
"배 안고프냐?"
"고파."
"슈퍼가자니까?"
"끄덕끄덕."
그렇게 슈퍼로 향하는 그들..
한번도 장을 본적이 없는 그들로썬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
별빛슈퍼.
"메뉴는 뭔데?"
"..-0-글쎄..뭐해먹지?"
"메뉴도 안정해 놓고 저녁 먹자고 한거야?
진짜 웃기는 놈이네!!!"
"아...할줄 아는게 없는데?"
"김밥은 할줄 아냐?"
"소풍가냐!!!"
"김밥은 할줄 아냐고."
"좀...."
"좀?"
"아니!!나 김밥 진짜 잘해!그래그래!니말데로 저녁메뉴는 김밥이다 ! +0+!"
"알았다.."
휘아의 의견대로 김밥을 저녁으로 하게된 불쌍한 그들...
요리를 못해서 김밥이나 먹다니..하하.
"김사야 되지?"
"김밥에 김 빠지면 되겠냐?"
"잘난척 하기는.-_-.또 뭐사야되지?"
"우엉도 사야되고."
"어,우엉 저깄다.."
"햄도 사야되고.."
"햄 여깄네!"
"당근도 사야되고.."
"당근?음..아!저깄다!"
"맛살도 사야되고..."
"맛살?어딨냐?.어.....여깄다!!!"
휘아는 그냥 뭐도 사야되고..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세현은 그 재료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맘편히 재료만 부르는 휘아..
그 재료를 찾느라 정신없이 바쁜 세현..
왠지 좀 바보같은 세현의 모습에 살짝 웃는 휘아..
"왜웃어!!"
땀을 삐질 흘리며 재료를 모두 바구니에 담은 세현이 묻는다..
"니가 바보같애서."
"..-_-+누가 바보같다는거야!"
"너."
"아씨!열받게 하네?"
"시끄럽고.뭐 먹을것도 있어야 겠지 않겠냐"
"음료수 사자!!!+0+!과자도 사고!"
"알았어.이프로 사자!"
"시끄러!이프로 싫어!사이다사!"
"이프로가 왜 싫은데?"
"한지훈이 사준거니까."
"-_-나 이프로 좋아해."
세현의 반대에도 이프로를 바구니에 담고마는 휘아..
오만상을 다 쓰며 사이다를 담는 세현..
과자코너_!
잔뜩 깔린 과자들.
"야야.라면사자."
"초코송이사야지!"
"천하장사 소세지다!!"
"양파링도 맛있엉~"
"오~내사랑 맛동산!"
"우와!이 젤리 되게 맛있겠다!!"
김밥 재료는 별로 사지도 않고..
김밥 재료의 10배 가까이 먹을것을 산 그들-0-..
눈을 번뜩이며 과자를 골라대는 두 커플을..
참으로 알수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그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사고...
흐뭇해 하는 그들.
집앞에....쪼그리고 앉아있는 알수없는 의문에 두 사나이..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한 휘아와 세현의 인상이 똑같이 일그러 진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조폭 한휘아,권세현이랑 계약결혼?! #11.
빠라밤
추천 0
조회 38
04.10.14 16:4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