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1분기 58조원 수익 거둬
수익률 6.35%… 작년 손실 70% 회복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1∼3월) 약 58조 원의 수익을 거두며 지난해의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6.35%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수익금은 58조4000억 원으로, 1분기 말 기준 기금 평가액은 953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8.22%로 평가손실액만 79조6000억 원에 달했는데, 올 들어 3개월 만에 손실의 70% 이상을 회복한 셈이다.
자산별로는 국내 주식의 수익률이 12.42%로 가장 높았다. 해외 주식(9.70%), 국내 채권(3.25%), 해외 채권(5.38%), 대체 투자(3.49%)가 뒤를 이었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글로벌 은행 위기에 대한 불안이 커졌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위험 선호 현상으로 국내 및 해외 주식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통화 긴축 영향과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