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개 기초자치단체에 불과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졌다고 거의 쑥대밭이 되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전전긍긍한다는 것은 지도부가 그만큼 적극적이지 못하고 대통령실의 눈치만 살피는 무능함과 복지부동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사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실패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초한 것이 당규를 어겨가며 공천을 한 것과 윤석열 대통령의 김태우 사면복권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여 국민의 웃음거리만 되고도 임명직 당직자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을 뿐이다.
선출직 지도부는 솔직히 복지부동의 작태를 보이다가 겨우 갈피를 잡은 것이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당을 혁신하여 내년 4월 10일에 있을 22대 총선에 대비를 하자는 것이었으며 혁신위원장에 벽안(碧眼)의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위촉하였다.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된 인요한 교수의 취임 일성이 “전라도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혹자들은 이 발언에 대하여 “자신이 전라도 순천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정서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갖지만 전라도든 충청도든 능력만 되면 누구나 대란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가 있는 것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대중도 전라도 출신이지만 15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하지 않았는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라도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발언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당선의 유불리를 떠나 무조건적으로 자기편이면 몰표를 몰아주는 전라도 사람들의 선거 풍토부터 지적을 했어야 했다. 15대 대통령 선거 ~ 20대 대대통령 선거까지 전라도(광주·전북·전남) 지방 유권자들의 대통령 투표 결과(성향)를 보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왜 전라도지방의 투표 상향을 먼저 지적했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솔직히 말하여 전라도 지방의 이런 선거 행태는 공산국가인 북한의 흑백선거와 별반 다른 점이 없다. 아래의 표는 전라도와 경상도(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지방의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를 합하여 평균한 것이다.
구분 | 당선자 | 낙선(차점)자 |
15대 | 김대중(94.72%, 13.58%, 새정치국민회의) | 이회창(3.15%, 58.88%, 한나라당) |
16대 | 노무현(93.38%. 26.50%, 새천년민주당) | 이회창(4.79%, 67.69%, 한나라당) |
17대 | 이명박(8.95%, 61,77%, 한나라당) | 정동영(78.83%, 10.47%, 대통합민주신당) |
18대 | 박근혜(10.33%, 68.74%, 새누리당) | 문재인(89.17%, 30.82%, 민주통합당) |
19대 | 새정치민주연합 양분으로 무의미 | |
20대 | 윤석열(12.86%, 63,96%, 국민의힘) | 이재명(84.63%, 32.34%, 더불어민주당) |
※검정색 수치는 전라도에서 획득한 득표율, 파란색 수치는 경상도에서 얻은 득표율 |
위의 표를 보면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름만 다르지 모두 진보계열의 민주당으로 전라도가 텃밭이요 표밭이며, 한나라당·새누리당·국민의힘 등은 보수계열로 헌재의 국민의힘 전신이며 경상도지방이 표밭이다. 진보계인 민주당 후보의 전라도 평균득표율은 88.15%이고 보수계인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8.02%이며, 경상도 지방에서 민주당의 평균득표율은 22.73%이고 국민의힘은 64.21%이다. 특히 가장 문제가 많았던 정동영도 전라도에서는 78.83%, 경상도에서는 10.47%를 얻었다. 민주당의 경상도 득표율은 평균 22.73%로 국민의힘의 전라도 평균 득표율 8.02%를 비교하면 거의 3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좋게 표현하여 전라도가 유난히 지역정서가 강하다는 것이고 아니꼽게 표현하면 지역감정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라도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발언에 앞서 전라도의 선거 행태를 먼저 언급했어야 설득력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화합과 협력을 중요한 혁신과제로 꼽은 것은 바람직하지만 제1호 혁신 안건으로 이준석과 홍준표의 징계해제를 언급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진보를 가장한 추악한 종북좌파(이하 종북좌파)이며 전과 4범에 온갖 부정과 비리의 몸통이며 사법리스크 범벅인데다가 총체적 잡범인 민주당(이하 이재명당)의 이재명 대표(이하 이재명)와 만남을 요구하며, 전원이 5·18묘지에 가자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타당한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이 3가지가 국민의힘 혁신과 얼마나 관계가 깊고 도움도 되는지는 의문이다.
이준석·홍준표의 징계해제는 당 윤리위원회에게 건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하지 절대로 1호 혁신안은 아니며, 윤 대통령이 이재명과 만나야 한다는 것은 일주일에 4번씩이나 법원에 출두하여 재판을 받아야 하는 피고인이며 총체적 잡범과 만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5·18광주사태는 국민의 절반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건으로 반드시 재조명이 되어야할 사항이며 급선무는 5·18광주사태 관련 유공자 명단 공개가 먼저다! 지급 시급한 문제는 30%대의 박스권에 갇혀있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인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혁신안건 1호는 방향을 한참 잘못 잡았다.
혹자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안건 1호를 듣고는 이재명당의 김은경 혁신위원장보다 한참 모자란다는 악평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재명이 위촉한 이재명당 혁신위원장 김은경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내려놓기’ 등의 건설적인 혁신안이었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원이 거부할 수도 있는 혁신 안건을 1호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해당행위와 개인적인 비리로 징계를 당했는데 이들의 시면(징계해제)이 혁신안건 1호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어이가 없어 웃을 지경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이 마음 많이 상한 것 같다. 녹이는 노력을 하겠다”며 이준석을 편든 것도 문제지만 이준석이 “자기들 딴에는 기획을 해서 ‘이준석을 속 좁은 어린애처럼 보이게 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미 1년 반 동안 써온 작전이다. 1년 반 동안 이준석을 치기 어린 어린애로, 막말하는 애로 다 몰아보려고 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인 것은 지기의 언행에 대한 잘못을 반성하려는 기색은 아예 없고, 소년등과 실패작인 이준석이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르는’ 짓거리를 해대는데 혁신안건 1호로 이준석 징계해제라니……!
이러한 이준석의 행위에 대하여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1호 혁신안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에 반대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대표를 두고 “다른 계획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전 대표가 약간 오버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까지 시니컬하게 받을 필요는 없다. 당의 사정이라는 건 뻔히 아는 것이고, 상대를 꺾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이며, 이 전 대표가 반복해서는 안 된다. 타협하고 상대한테 말할 여지를 줘야 한다. 이 전 대표도 그동안 행동이 잘한 건 없다”고 짚으면서 “그러니까 (이준석이) 강성 지지층, 전통적인 지지층에게서 증오에 가까운 미움을 받고 있다. 나도 부족함이 많았다 이렇게 반성을 해야 화해와 통합이 된다”고 조언을 했는데 이 말이 이준석에게는 우이독경이요 마이동풍이 될 것 같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TK(대구·경북)·PK(부산·경남)의 스타는 (총선 때) 서울에 왔으면 한다. 희망이 없더라도 뚝심과 용기가 있는 계백 장군 같은 모습을 보고 싶다. 자신보다 국가와 당을 먼저 생각한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는 모두가 알 것이며, 인요한이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는 바람직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인 영입 등 인재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경제와 민생을 위한 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화합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득권자( 대부분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들인 윤핵관, 친윤)들이 자숙하는 차원에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보이도록 요구하고, ‘태극기 세력’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 보수세력과의 단합이 진정한 화합이지 이준석과 홍준표 등의 징계해제가 결코 혁신안건 1호가 될 수가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주객이 전도되는 혁신안은 오히려 당의 화합과 발전에 역효과만 초래할 뿐이다. 나아가 현 선출직 지도부도 복지부동의 추태를 보이면 사퇴하라고 과감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재명당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국민의힘 혁신 탄력에 대하여 친명계는 ‘바지사장’도 못되는 ‘바지전무’라고 비난하고 있고 비명계에서는 “김은경 혁신위가 만들어졌을 땐 ‘혁신위원장이 어떻게 인선됐는지’ ‘친명 아닌지’ 이런 데에 언론이 주목했다면 이번에는 언론에서 훨씬 더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라남도 순천 출신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아주 버겁고 무거운 짐을 졌는데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가면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행운이지만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맡기겠다고 해 놓고는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역풍이 불어 오히려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