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Power Day (Celebration of Friendship through Freedom Air Show 2004)
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5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Thunder Bird의 곡예비행을 보고 왔죠.
사진도 250장 정도 찍어 왔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있었던 짜증스런 일과 경부고속도로가 밀려서 신경질이 밀려왔었는데 도저히 고속도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오산에서 내려서 국도로 달려가는 도중 뭔가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와 즉시 CDP를 OFF하고 하늘을 보니....
F-16의 아름다운 자태가...
이 이후에 사방에서 날아드는 F-16의 모습을 보니 심박동수가 빨라지며 가슴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1분 정도 더 가니 Run Way가 보이는데 그 가슴벅찬 순간은 지금도 흥분되는군요.
차를 주차 시키려 정문에 대니 부대 안으로는 못 들어간다는군요.
차를 근처에 주차시키고 미군헌병의 경례를 받으며 정문을 들어갔는데 재작년의 행사와는 달리 전세 고속버스를 셔틀버스로 운행하는 것에서 감동먹었습니다. 그 때는 그 길이 얼마나 멀어 보였는지...
비행기 소리는 나는데 보이지는 않고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환장하죠.
Thunder Bird 의 기동은 글쎄요...
눈에 띄는 건 별로 없더군요.
4대 교차기동이나 갑자기 머리위로 날아간 건방진 한 대 빼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정작 비행보다는 Ground Show가 더 멋있었습니다.
제가 꿈꾸던 정비사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우리의 Black Eagle이 표절을 하도 많이 해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에어쇼에서 보여주는 기동 자체가 어느정도 표준화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Black Eagle의 완성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도 되겠죠.
세계 5손가락 안에 든다는 녀석들을 보고서도 별 감흥이 없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화려하기는 Black Eagle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착륙할 때는 설마 착륙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을 정도이니까요.
오히려 미 해군 소속의 F/A-18의 Demonstration이 훨씬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그 특유의 저속비행은 기존에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리더군요. 70 Knot에서 Stick Control 를 먹는다는 전설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