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다 단 마늘? 알싸하고 매운 맛 속 당도 숨겨
마늘의 알리신 성분 때문에 맵게 느껴지지만 당질이 높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늘은 알싸한 매운맛이 매력적인 향신료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죄책감을 덜어주고 고소한 맛에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고기 대신 선택한 마늘 한 점, 건강에 도움 됐을까?
매운 음식은 체온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맛있는 매운맛 뒤엔 '달콤함'도 숨겨져 있다. 매운 떡볶이도 조리 중 들어가는 설탕이 많지만 먹었을 땐 자극적인 매운맛만 느껴지는 것과 같다.
사실, 마늘은 당질이 많은 채소로 당도가 30브릭스에 달한다. 바나나(23.5브릭스)나 콜라(10.6브릭스)보다도 훨씬 달지만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매운맛으로 후각과 미각을 자극, 당도를 숨긴 것이다.
냉장 보관 한 마늘에 쉽게 곰팡이가 생기는 것도 당질 때문이다. 마늘 100g 중에는 당질이 약 28g이나 포함돼 있는데, 과일의 당질 함량은 ▲오렌지 9.9g ▲포도 14.1g ▲ 딸기 4.3g ▲복숭아 8.2g ▲수박 7.5g ▲사과 15.3g으로 모두 마늘보다 당질이 적다.
단, '생'마늘은 매운맛이 강해 과일처럼 많은 양을 먹기 힘들어 단순히 100g 속 당분 양을 비교하고 섭취를 꺼릴 필요는 없으며, 적절히 향신료와 부재료로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고기 구울 때 나온 기름에 튀겨 먹거나 마늘잼, 마늘즙 등 가열해 매운맛이 날아가고 농축된 제품은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