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당 이야기
글쓴이 : 김찬수
< 춘천교구 우두동 천주교회 >
나는 춘천교구 우두동 천주교회에 다니는 평신도이다.
요즈음 우리성당엔 매주일 큰일이 벌어진다.
다름아닌 이태원 시몬 주임신부 때문이다.
이태원 시몬이란 주임신부는
2010년, 작년 9월에 부임한 본당 신부이다.
군종신부 출신이라고 신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아주 부지런히 사목활동을 하는 신부의 모습을 보였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신자들에게
시몬 주임 신부는
그가 지닌 특유의 표현이 신자들에게 노출되었다.
신자들이 조금 불편한 표현을 하면
그는 감싸기 보다 신자들의 말 뒷꼭지에
꼭 토를 달아 비아냥 대는 듯한 말버릇을 구사한다.
예를 들자면
추운 겨울이 와서 실내 온풍기를 사용하는데
미사도중 온풍기를 끄라고 한적이 여러번 있다.
그리고는
"나는 체질상 더우면 몸에 알레르기가 돋아 못견딘 다" 하였다.
노인 신자들이 많은 우리성당은
미사시에 추위에 몸을 움추리며 참례하기가 여러번이었다.
한번은 어느 자매님이
주임신부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하였다.
"신부님!
아주 추운날에는 온풍기를 틀어야
나이 많으신 할머니들이 미사참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본당신부가 말한다.
" 신자들이 십자가를 지라고 하세요~!
난방비가 많이 나와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자매님이 교무금 더내는 것도 아니고....!" 하고
내 뱉는 식으로 그 특유의 말투를 내 던지고는
건의하던 대화자를 뒤로하고 획 하니 등을 보이며 사라진다.
이런식의 일이 다른경우에도
자주 있어 점차로 본당의 대화 분위기는 따뜻하고 다정한 구석이 없는
모습이 노출되기 시작하였다.
여러가지 교회내 대화 상태에서 신자들을 대하는 어투가
모두 이런 식이다.
처음에 신자들은
새로온 신부의 말 습관이 일과성이겠지 하며
매번 대화에서 얻는 그 뒷꼭지 다는 뾰족한 무안 던지는 식의 말에도
참고 지낸다.
이러하다 얼마 아니되어서 부터는
점차로 주임신부에 가까이 가서 존경의 마음이 담긴 웃음섞인 대화조차 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매사에 그 특유의 툭! 하고 뒷꼭지 다는 어투에
분심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작년 10월 29일 10시 30분 교중미사때의 일이다.
그 주가 인권주일이라 해서
주임신부의 강론대에
주임신부가 초청한 외부인사가 강론을 하였다.
신자들은 주임신부가 소개를 하여 알았지만
그는 과거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인권담당에 관한 업무를
수행 했다고 소개 했다.
원래 강론시간은 대략 20분여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이날 강론은
그게 아니 었다.
처음부터 초청된 강론자는 정치발언을 하기 시작하였다.
미사중이거나 미사후이거나 평상적으로 신앙인들은
모임중에 정치발언을 하기를 매우 꺼려 한다.
모두가 경험하여 알겠지만
정치발언만 하면 서로가 의견충돌이 일어나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은 너무 놀라웠다.
그러나 신자들은 특유의 참는 습관으로 잘도 참고 견디었다.
"사대강 개발은
난개발이므로 자연이 파괴되어 결국 국가가 멸망을 초래한다.
국민 모두는 이 4대강 추진을 막아야 한다" 그러면서
신자들 앞에서
이명박 정부를 욕지거리 말을 섞어가며 힐난하였다.
대통령 이름을 공식적으로 거론하면서
저속한 욕으로 비난하기를 꺼려 하지 않았다.
신자들은 너무 놀라기 시작하였다.
그는 이어서
제주도 해군기지항 건설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서울 용산 참사로 일어난 일은
현정부의 독재통치에 해당된다고 험담을 했다.
그리고 데모를 막는 치안유지 임무중인 경찰들을 비난했다.
아울러 평택 미군기지 건설 반대 데모때
우리 국군들이 데모대의 난동을 막았던 사실을 비난 했다.
그리고는 국민 모두가 참기어려운 언사도 서슴치 않았다."
경찰과 군인들은 조직폭력배의 앞잡이 이다" 라고 했다.
이때부터 여기저기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당내의 거룩한 미사중임을
우리신자들은 의식하고 이것마저 참았다.
그런데 난리는
미사가 끝난 뒤 성당 마당에서 일어 났다.
한교우가 초청강사의 멱살을 잡고
"이새끼 죽인다"라고 주먹을 어께위로 높이 올리며
당장 때려줄 기세였다.
이교우 저교우들이 큰 불상사가 날가보아 말리려 들었다.
그러나 시몬 이라는 60되신 형제는
더욱 노발대발하면서 큰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말리려 온 주임신신부에게도
"왜 이런 놈을 강론대에 세웠느냐" 며
거세게 따져 물었다.
당장 칠려는 기세에 신부는
사제관 쪽으로 피하듯 도망을 가는 추태를 보였다.
여기저기서 말리는 분위기에 흥분한 그는
획 하니 성당뜰을 떠나 갔다.
본당이 처음 시작된지 10년이 넘는 이후로 처음 보는
해괴한 광경이었다.
몇몇 신자가 나중에 주임신부에게 따져 물었다.
"왜 그런사람을 강론대에 정치발언 하게 초청했느냐고"
신부의 말이다.
"나는 그렇게 까지 할줄 몰랐다" 란 대답이었다.
평상심을 가진 보통의 신자들이 볼때
그때의 나타난 사태로 따진다면
추후 주임신부가 본당 강론시나 주보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마땅한 일인데도 말이다.
이것으로 우리본당은
벌집 쑤셔 놓은 것처럼 되었다. 그런데
이태원 시몬이란 주임신부로 인하여
어제 까지도 더욱 놀랄 일만 자꾸 생겨났다.
작년 10월 29일 이후
한동안 잠잠하더니만 12월 13일
우리나라 천주교회 공식기구에서 정식으로 인정되지 많은
신부들의 개인친목 모임인 "정의사제구제단"이란 데서
일간 신문에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한 사건이 일어 났다.
성명서 내용중 이런 말이 있다.
"정진석 니꼴라오 추기경은
사대강 개발 찬성발언을 했으니 이는 신앙인 지도자가
금기시 해야 되는 정치적 발언이다.
그리고
정진석 추기경은
김정일의 천안함 연평도 공격행위로
대한민국 국민들과 군인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을 비난 하였다.
이는 정진석 추기경이 극단적인 반공주의자적 발언을 하였다.
그러므로 정진석 추기경은
용서를 청하고 용퇴하라" 라고 비난 하였다.
신부들은
순명을 성직자의 제일로 삼는 직업이다.
그런데
신부들은 우리나라 천주교구의 상징 추기경에게 이렇게 대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 이후 우리본당에서는
주임신부로 인해서 일곱차례도 넘게
새벽미사때나 교중미사때나 저녁미사때나 토요 특전미사 시에
경우에 따라서는
강원도 청소년 수련관 지도신부를 초청하여 미사집전한 것 까지
포함하여 거의 매주 4대강 발언을 하였다.
어제 2011년 3월 6일 주일엔
신자들이 놀라 자빠질 일이 벌어 졌다.
미사 끝 5분 강론시에
우두동 주임신부 자격인 이태원 신부 그는
"주교회의 결정은
교도권 수행의 의미가 있으니
권위가 있다 이는 [지킬도리]이다.
신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거나
여기저기서 비난의 글을 쓴다면
나는 그들에서
성체분배 행위를 금지할 것이다" 라고
신자들 앞에서 선언 하였다.
4대강 개발을 반대 하는데 동참하지 않으면
신자로 여기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말을
하느님의 제대위에서
예수님 보다 더 위엄있게
제대 위에서
양들에게 감히 내 던진 신부의 표현이었다.
나는 사제가
이런 권한도 있는가 하여 매우 당황스러웠다.
이런 지경에 시달인
어제의 교중 미사를 마친 뒤
무거운 마음으로 성당문을 나갈 땐 맥들이 벌써 빠졌다.
미사가 끝난 뒤엔
통상적으로 성당문앞에서
주임신부와 원장수녀가 나란히 서서
신자들과 인사를 하는것이
우리교회의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관례가 되었다.
그러나 어제는 상황이 달았다.
원장수녀도 주임신부와 나란히 서지 않았다.
미사참례 마치고 성당문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는 교우들 중
할머니 교우외엔
모두가 신부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외면하고 횡하니 지나갔다.
이 현상에 신부도 당황 했음인가
신자들이 여기저기 모여 서서 차 한잔 할때
신자들이 담소하는 뒤에서
왔다 갔다 하며 동정을 살피는 중이었는지 모르지만
여기저기서 차마 입에 담기도 거북한
"해괴한 일이다" "미친게 아니야?" " 참으로 기가 막히네"
"저게 신부야!" "웃기는 새끼네" 하며 등등의
공개적으로 분노한 교우들의
험하고도 막나가는 소리를 뒤로 들으며
정의구현 사제단 소속인 그는
사제관 쪽으로 피하듯 없어졌다.
신부가 자제하지 못하고
의도적으로 막나가니
신자들도 참다가 참다가 이제는 같이 막나가자는 식의
교회 분위가 되었다.
우리 본당은 지금 이런 상황이다.
신자들은
1주일간 세파에 시달리다가
주일날 성당에 하느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듣고
위안 받기 위해서 미사참례한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 여기저기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이란
종래에 들어보지도 못한 신부집단이
나와 작금 이런 지경이다.
퇴계동 성당에선
두달동안이나 4대강 반대 현수막이 교회에 걸려 있다가
사목회 총회장 자매님이
신자들의 거부감을 여러차례 말하여
겨우 음력 보름께에 철거하였고
주교좌본당 죽림동 본당에서는
사목회 총회장(여기도 자매님이 총회장이다)이
신자들을 대변하여
아무리 건의해도 아직까지
4대강 반대 현수막이 버젓이 걸려 있는 상태이다.
책임과 양들을 끌어 안아야 할 임무수행의 본거지
천주교 춘천교구청 에서는
이런 사제와 신자들의 불협화음을 모르는체 하며
여태껏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외면하는 현실이다.
해결해 줄줄 모르며
신자들 앞에서 왕처럼 위엄만 부리려 든다.
교도권 행사를 제대로 못한다고 인식함이 타당할지 모르겠다.
어떤면에서는 세속적으로
나는 책임 없다는 식으로 골치아픈 문제는 껄끄러우니 포기하고
적당히 세상살이 하자는 기회주의 자적 입장을 취하는 지경이거나!
다시 말하지만
천주교 신자들은 주일에 하느님 말씀을 듣고자 교회엘 나간다.
4대강 개발 반대나 찬성 강론을 듣고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이는 신앙 교리에서 별개의 영역이다.
한두번 정도 세상 사회 이치가 어떠해야 된다던지 하는 말은
더러 할수도 있고 듣게도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작년 10월 말부터 지금까지 주리장창
5분교리시간이나 더우기 강론시간에
4대강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니
이젠 듣는 신자들이 모두 멀미가 나서 또 저얘기이다 라 하며
지쳐 있는 상태이다.
더우기 신부가 말하기를
4대강 반대는 여섯개 교구 즉,
수원교구, 인천교구, 안동교구, 전주교구, 춘천교구, 제주교구의
권위있는 주교들이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는 것이니 만큼
신자들은 신앙의 "지킬도리"로
모두 주교들의 가르침을 따라 함께 반대하며 따라야 한다며
선동을 하였다.
만일 반대하지 않고 주교 결정을 따르지 않거나
다른 곳에 가서 찬성 발언을 하면
나는 그런 신자에겐
영성체 하는 것을 거부할 것이다 라고
엄포까지 놓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밝히지만
우리나라 주교의 숫자는 현재 26명 정도라고 알고 있다.
이분들은 위의 6명 주교와는 입장이 다른 것인데도 말이다.
전신자들이
신부의 성체분배를 하지 않겠다는 공갈적 언행에
미사 말미에
교회안에서 모두들 아연 실색하며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신자들은 곧 이나라 국민이다.
모처럼 교회에 와서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로부터
이런 공갈 소리 까지 들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뭇소리도 말고 참아야만 신앙심이 키워지는가?
그러기 위해서
신앙심 가지고 교회엘 나가는 것이 절대로 아닌 것이다.
찾아서 생고생을 하러
그런데엘 나갈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국민이라면 개인의 성향과 입장에 따라
사대강 찬성 반대 의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치 전국의 천주교회가
몽땅 4대강을 반대하는 정치적 입장을 취한 것이 아닌데도
교회의 현실은 지금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청빈 순결 순명만을 신앙의 모든 것이라
가까이 가려는 자세가 참신앙이라 여겼던 내가
지금 이시간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너무도 슬프고 부끄럽다.
신앙인이 집단행동을 할때는
무언가 국가적으로 생각해 볼 점이 있다.
그러나 일부의 신앙인들이
한편의 정치인들의 편에서 선 듯 인식되는
집단행동을 할때는
신앙 본연의 본질이 어떻게 되는 가를 다시 한번
옷깃 여미며 깊이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나의 하느님
저의 세상 표현을 용서하시옵고 삼가 청하오니 살펴주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 3. 7. 춘천교구 우두성당
김찬수 알렉산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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