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길의 남산을 가려고 서울역에 왔습니다. 지하 서울역은 자주 이용하는데 육상으로 나온 것은 오랫만입니다.
구 서울역사 문화역 서울284입니다. 지금은 전시장입니다. 강우규의사 동상이 보이네요. 1919년 새로 부임하는 사이토 조선총독에게 폭탄을 던쳤으나 미수에 그쳤습니다. 당시 64세로 그 이듬해 순국.
서울역에서 지하도를 건너 구 도쿄호텔(현 단암빌딩) 길로 남산을 향해 오릅니다.
최근들어 서울도성길 남산 구간의 성벽이 많이 복원되었습니다.
이곳이 일제 강점기때 신사참배를 강요하던 조선신궁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독립운동가의 동상과 안중근 기념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백범광장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님의 동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래 이 자리에는 4.19때 끌어내린 역사의 라이벌 이승만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역시 독립운동가 이시영 선생님의 동상입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육사 교정에 있는 흉상의 그분입니다.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하였습니다. 현 광복회장 이종찬의 할아버지 입니다.
누구일까요? 네. 맞습니다. 세레명 토마스. 이토를 하얼빈에서 저격한 안중근 의사입니다. 소설가 김훈선생님의 '하얼빈'을 읽으면 안중근과 이토의 숙명적인 하얼빈 만남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감돌고 숨가쁘게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한양도성터. 한양도성의 축조시기를 알수 있는 성의 벽돌 변화를 도시하여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산을 향하여 힘차게 계단을 차고 오릅니다. 날씨도 아주 시원합니다.
남산 케이블카 전망대에 있는 사랑의 맹약을 의미하는 자물통들. 아마 수만개가 될 겁니다. 이제 외국인들에게도 명소가 되었습니다.
남산 정상 부위에 있는 과거 목멱산 봉수대..북쪽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변방의 보고를 받는 마지막 봉수대입니다. 이로써 한양도성에서는 변고를 알수가 있었지요.
남산 정상 전망대에는 많은 산님들이 나오셨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광. 아래는 서울특별시 중구 일대. 좌측부터 안산, 인왕산, 북악산..그 너머 북한산.
외국인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띕니다. 도심의 서울남산, 남대문 시장, 명동, 청와대, 경복궁, 서촌, 인사동, 북촌은 늘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 납니다.
남산 팔각정과 광장. 이곳에 국사당이 있었다던데..일제 강점기때 인왕산으로 갔습니다.
하산 길 건너에는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신작로를 버리고 한양도성길로 들어서니 갑자기 인적없이 고요!
남산 성곽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우측 건물은 국립극장. 그 아래 신라호텔.
약간의 도성구간이 공사중 출입금지로 통제중이라 우회하였습니다.
한양도성길은 국립극장 큰 길을 건너 반얀트리 호텔 정문을 통과하여 내부로 진입하여야 이어 갈수가 있답니다.
반얀트리 호텔에서 광희문 방향입니다. 전망대에서 멀리 관악산이 보이는데요.
성곽길이 잘 보수되었고 걷기 좋으며 주변이 숲과 나무로 울창합니다.
신라호텔도 보이고 성밖으로는 약수동 마을입니다.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돔지붕이 아름다운 장충체육관입니다. 지금도 프로 배구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스프린트 안내판. 한양도성 광희문 방향과 목멱산 방향의 화살표가 반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알바주의!
한양도성길의 광희문. 일명 도성안의 시신이 왕십리 밖으로 나가던 시구문입니다. 병자호란때 황급히 이 문을 통하여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갔습니다.
여기는 동묘입니다. 동묘역은 지하철 1호선, 6호선이 지나갑니다.
동묘는 삼국지에 나오는 충의 상징 관우를 모신 관왕묘입니다. 임진왜란때 명나라 군사들이 조선에 왔을때 그들의 요구에 의해 지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볼꺼리 많고 없는 것 없는.. 동묘 벼룩시장입니다. 하찮은 것부터 귀한 것까지 대체적으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동대문. 흥인지문입니다. 한양도성길 시작할때 이곳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낙산에서 혜화문으로.
녹두전에 막걸리 한사발 하러 종로5가 광장시장에 왔습니다.
추석연휴 끝이라 손님들이 평상시처럼 엄청 많지는 않았습니다. 마약김밥, 순대, 육회, 낙지탕탕이, 녹두빈대떡, 떡뽁이, 돼지 껍떼기, 국수 등등..대한민국에서 먹을 것은 모두 있답니다.
평상시 자리잡기 어려운데 오늘은 다행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물 녹두전에 막걸리 한잔..추가로 녹두전을 1장 더 먹었더니 배가 남산이 되었네요.
첫댓글
2023.10.04 산행정리
12:25서울역-13:10남산-14:25광희문-15:00동묘-15:20동대문
한양도성길 구간 중 남산 구간을 짧게 다녀왔습니다. 2년만에 다녀 온 남산이었습니다. 9.5km, 3시간
서울역과 남산의 모습을 오랫만에 애즈산님 덕분에 봤네요...
남산에 오른지가 까막득한 세월이 지났어요~ㅋ
수고하셨습니다
오랫만에 애즈산님 산행기 덕분에 남산풍경을 보네요.
많이 달라진곳도 있고....
가을되면 남산 순환도로에 노랑은행잎이 감성을 불러 들이는데 ㅎ
그립네요.
잘 보고 갑니다.
순희네집은 아닌것 같아요
지평막걸리 보니 양평사랑이 대단한 듯 ㅎㅎ
가을철 번개 한번 모여 봅시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