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세계적인 로봇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올해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로봇이 변화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만 보던 사람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이 되는 미래는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
휴머노이드여야만 하는 이유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사람 형태의 로봇을 뜻한다. 사람처럼 두 팔과 두 다리가 있고, 얼굴을 통해 시각과 청각 등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는 로봇이다. 실제 인간처럼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으면서 사고도 할 수 있다면 최고의 휴머노이드일 것이다.
사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지만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를 만든다는 건 정말 어렵다. 예를 들어 사람 걸음을 흉내 내는 로봇을 만든다고 하자. 이때 로봇의 뼈대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두 다리를 차례차례 이동하고, 이에 맞춰 무게 중심을 옮겨 두 발로 걷는 동작 하나하나를 미세하게 제어해서 넘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만드는 프로그램 작업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