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원래 인평은 제가 시작했습니다. 제가 원조라구요!! ㅠ.ㅠ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뜻하지 않게 인평을 다른 분께서 하셨지만 이번에는 다시 제가 합니다. --+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서두.. --;
이번 모임은 사실 짱님의 무한한 배쨈으로 인하여(ㅠ.ㅠ) 시작은 다소 썰렁했으나 소위 여러 '젊은 피'여러 분들의 노력으로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에 힘입어 급기야는 집에 안가고 이렇게 비오는 새벽 종로의 한 겜방에서 김군, 유채꽃, 키위군 그리고 저 이렇게 마지막 人들이 남았습니다.
이젠 그 희소성 마저 퇴색된 인평 시리즈... 하지만 여러가지 알콜의 힘으로 한 번 올려봅니다. 당연히 순서는 무순입니다. 저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혹시라도 빠지신 분이 발생하신다면 주저없이 말씀해 주세요.. 꼭 넣어드립니다. 참고로 정모 참석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술을 아주 많이 먹고 난 직후( 자고난 다음 날도 아니고 지금 이 새벽에) 쓰는거라 머리가 좀 잘 안돌아가거든요--;
그럼..뭐 별 영양가는 없지만 심심해서(전이 겜방에서 전철 다시 다닐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ㅠ.ㅠ) 인평을 올리는 것이니 읽어주시면 감사..
1.
모키님- 처음 와서 모두들 어린 분들 밖에 없다고 느끼신 나머지 조금 떨려 하시던 기색이 보이시더니 조금 후에는 무슨 말만 하면(!) 예리하고도 치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시던 분이십니다. 나중에 맥주집으로 옮겨서는 시차적응이 안된다는 이유로(과연..?) 말이 잠시 없으셨지만.. 밀란 쿤데라를 좋아하신답니다. "사랑"이라는 책 한번 읽어보지요, 언젠가. 언제나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삶을 살았고 남을 부러워하는 생을 살았지만 지나고 보니 자신의 과거 모습이 그리 못나지만은 않았다고 하신 말 정말 와 닿았답니다..
2.
소리님- 지난번 번개모임 때는 자신의 신촌 자취방까지 공개해서 오갈데없는 이들을 먹여주고 재워주셨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늦게오셔서 일찍 가셨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남은 저희는 갈 데 없어서 겜방이랍니다.. ㅠ.ㅠ
이번에는 직접적인 대화는 못나누었지만 역시나 멀리서 들어보니 여전히 예리한 시각과 특유의 지적인 어조... 멋지답니다.. 사회일반에 관해 많은 지식을 갖고 계신듯..^^
3.
벌레님-일심님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로 다원에 모인 저희들을 압도시킨 분이었습니다. 문학을 전공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아는 것도 많으시고 대단하십니다. 상실의 시대에 관해 할 말이 저도 나름대로 많았는데 그 분의 하루키에 관한 설명을 들으니 도저히 할 말이 없더라구요.. "벌레"라는 닉네임은 책벌레가 그 어원인데, 그 외에도 "벌레만도 못한 놈은 되지 말자"라는 의미에서 벌레정도로만이라도 살자는 뜻에서 그렇게 지었답니다..
언젠가 한 번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분이었답니다.
4.
스마일엔젤님-원래 이번 정모의 취지중 하나는 아끼는 책을가져와서 서로 교환하자는 것이었는데 늦게 오신 분, 숙제 안해온 분등이 많아서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전 제가 가져온 책인"압록강은 흐른다"를 스마일 엔젤님에게 주었습니다. 언제나 수줍은 듯...말도 제대로 못하는 척(?)... 그치만 밤새 상실의 시대를 읽었는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5.
쪼꼬파이님-스마일엔젤... 하면 언제나 같이 붙어다니는 듯.. 항상 재기발랄한(--;) 표정에 술도 엄청 잘 먹을 것 같은데 자기 말로는 잘 못마신다고 하더군요. 정말 새내기다운 발랄함이 가득 묻어있는 그런 애(?)랍니다.
6.
카페짱님-모두가 아시리라 생각되어 자세한 것은 피합니다만, 요즘들어 부인되시는 분께 너무 잡혀 사시는듯.. 오늘도 엄청 울상으로 집에서 정말 화낸다고 주섬주섬 일어나서 돌아가셨답니다... 불쌍하세요...ㅠ.ㅠ
짱님은 정말 박학다식하고 냉철한 이성을 가짐에도 불구, 그와 동시에 수수한 동네 아저씨같은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정말 맘좋은 쌀집아저씨(==> 유채꽃의 표현)랍니다.
7.
김군-엄청난 지략으로 급기야는 이번 독서상품권을 따내고야 만 "젊은 피"입니다. 지금은 제 옆에서 스타크를 하고 있는데요, 자기말로는 인지도는 아주 높되(--;) 올리는 글은 영양가가 없다고 일면 자책하는 면도 보입니다. 그러나 "웃기는 친구들"이란 게시판은 김군이 주로 올리는 유머 게시판이니 많이들 찾아가 보세요. 김군은 정말 말끔하게 생긴 새내기랍니다..--;
8.
키위군님-소위 말하는 이 까페내 불법적 파벌인 "젊은 피"의 기획자이자 총지배인이며, 자료실에 그 어려운 경영학에 관한 글인 "프린시피아 매네지멘타"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는 재능있는 젊은이(?)랍니다. 정말 멋진 형인데요, 한 번 보면 정말 멋지다는 거 느낄 수 있어요. 참고로... 키위군님에 대한 인평을 결코 짧지 않게 했었는데...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전검열"문제가 이 까페에도 있더군요.. 흑흑 ㅠ.ㅠ
그래서 키위군님에 대한 엄청난 양의 인평을 일부 삭제하고 '마구마구 잘려나간' 상태로 재 편집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지금 키위형이 제 옆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절 감시하고 있습니다. 당할 수 있나요~
언론, 집회, 결사와 집필의 자유를 원합니다, 저는..
9.
유채꽃님-이분은 분명히 이자리에서 밝혀두지만 "남자"입니다. 여자 아님다. 언뜻 보면 얌전하고 감상적이기만 한 연약한 남자라고 오해하실 거 같은데요, 유채꽃같은 남자친구 만나면 정말 횡재합니다. 정말 자상하고, 유머러스(--;)하구, 따뜻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채꽃님의 글은 그 특유의 솔직한 감수성이 그대로 드러난 듯해서 정말 좋죠.
10.
카프리님-이분은 많이 유명하시죠. 사실 최근에는 글을 많이 안올리시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분도 정말 활달하시고 재미있는 분이시죠. 남보님과 친한데요, 제가보기엔 아직 결혼도 안하시고(^^;) 바쁘게, 밀도있게 인생을 설계하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11.
일심님- 역시... 그 엄청난 카리스마... 그러나 이번에는 좀 실망입니다...ㅠ.ㅠ 늦게 오셔서 일찍 가버리셔서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릅니다...부산에서 정모참석차 겸사겸사해서 올라오셨는데, 어린 두 딸과 함께 참석하셨죠. 이분은 정말 술을 잘하시는데 오늘 제가 특별히 좀 대적해드리려고 했으나 일찍 자리를 뜨시는 바람에 그 소망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일심"은 법명이랍니다.
12.
김산님-이 분은 저번 모임과는 달리 오늘은 새벽2시까지 남아계셔서 저희들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술이 과하신듯 하면서도 얼핏 던지시는 말은 아주 정상적인 상태인 듯 하면서도 오늘은 의외로 오락가락 하신듯...^^
김산님이 다 계산해주시는 덕분에 저흰 편하게 얘기하고 즐겼습니다. 김산님 감사합니다~
13.
수중잠수님-이분은 아직 활동은 하나도 안하셨다고 했는데 많은 글을 올리시길 바라구요, 첨엔 (다들 그러시듯이) 말씀이 없으셨는데, 술집으로 옮기자마자 그 저력이 나타나신듯 술 못하는 유채꽃한테 계속 잔을 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처음 생각을 고쳐먹고 수중잠수님은 정말 호탕하시군...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건축 설계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14.
bluesky님- 이분도 늦게 오셨는데 아쉽게도 일찍 가버리시는 우(?)을 범하셨습니다... 사당에 약속이 있으시다구... 이분은 첨보면 정말 어리다고(?) 느끼시겠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연륜이(^^;) 쌓이신 분이랍니다. 비만 오면 스스로 약해진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정말 겉보기의 그 천진난만하고 도시적인 이미지와는 별도로 상당히 감수성이 깊으신 분인 것 같아요. 어서 빨리 여자친구(or 배우자)를 구하시길-
15.
무명씨님-이분은 어제 저녁 5시에 블루스카이님의 권유로 가입을 하셨답니다. 원래 닉네임을 "산바람"으로 하시려고 했는데 똑같은 이름이 있어서 이렇게 지었답니다. 블루스카이님의 학교 후배인데요, 역시 사당에 약속이 있으시다고 함께 그분과 가셨습니다. 음... 이분은 의외로(?) 속에는 엄청난 지식과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과 비리를 꿰뚫어 보는 시선을 가지신 것 같아서 속으로 놀랐답니다..!!
16.
낭만일지님-이분은 일단 정말 예쁘신 분인데요, 스스로도 인정하셨답니다.. --; 생각과는 달리 포장마차에까지 오랫동안 남아계셨는데 집이 먼 관계로 그만 가버리셨죠. 그래도 꽤 오래 남아서 재밌게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화계에 아시는 분이 많대요.. 아는 사람들중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사람도 있으시다고..
17.
배준이님-이 분은 항상 꾸준히 오시긴 했는데 일찍 가버리셔서 오늘은 자세한 대화를 나누진 못했습니다만.. 저번에도 만났으니 한번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일단 추상미를 닮았다는 벌레님의 소리에 무척 기뻐하셨답니다.. 그말을 듣고보니 과연 그런거 같기도 하고..^^ 블루스카이님꼐 소개팅 시켜 준다고 하시더니 잘 됐는지 몰겠네요... 담엔 좀더 자세한 얘기를 나누었으면 하구요, 참, 배준이님이 쓴 글이 인터넷 잡진가? 암튼 어디선가 떴었죠. 참 대~단합니다!!
18.
찌니*^^*님-이 분은 서울정모에서의 최연소자로서(일심님의 귀여운 두 딸을 제외한다면) 고2랍니다. 수업을 마치고 왔대요. 가방속엔 교복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그냥 보기엔 그 어느누구도 고등학생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영어와 수학이 고민이라시는데, 김군이 말한 가이드를 그대로 따라하시면 덕볼겁니다.
이상 모두 읽어주셨다면 감사...
전 이만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