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서석면의 산 응봉산(868m)외....... 2019년 7월 23일. 만산동호회. 2.943회 산행. (伏 행사)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어론리 부목재 – 응봉산(삼각점) 왕복(약 4.2km)~ 버스 이동 ~ 홍천군 내촌면 답풍리 협동교 – 무장봉(삼각점) 왕복(약 6.8km, 합계 약 11km)
B조:홍천군 서석면 어론리 부목재 – 응봉산 왕복(약 4.2km)~버스 이동 ~홍천군 내촌면 답풍리 협동교 – 도관산 왕복(약 2km, 합계 약 6.2km)
답풍교에서 시방원을 거쳐 무장봉 왕복(7km/2시간 30분)



오늘 산행은 특별산행으로 중복 행사를 겸한 복달음 산행이라 간단히 몸풀기 산행으로 했다.



상기 위치에서 하차 14명은 무장산 왕복 산행으로 했다.

답풍교를 건너가는데 아직까지는 시원했다.

주변경치를 즐기며 산행이 짧아 마음이 편해 좋았다.

우측 시방원쪽으로.


그동안 같이 못했던 안재천씨 일행이 동참해줘 감사한 마음이다.

시방원 일주문(전부 돌로 지은 집이라 신기했다)

瀛洲沓洞(영주답동)?

아직 절의 짜임새가 좀 엉성했다.

이런 옥수수는 처음 보는것 같다.

한참을 농로 따라 진행.

백련도 보고......

강아지풀이 웃자라 무슨 곡식같다.(아직 여물이 차지않은 조)

한참을 돌고돌아 가는데 더워지기 시작.

오늘 오랜만에 참여해주신 고마우신 분들.

이렇게 바람 한점 없는날이 또 있을까?

나뭇잎 하나 까딱거리질 않는 날씨라 땀이 아닌 물이 줄줄 흐른다. (강원도 지역 폭염경보 35˚ 이상 행안부 안내문자)

오늘 처음보는 바위.

글자를 알 수없는 삼각점(무장봉?592.1m)

무장봉을 다녀간 흔적.

셀카로 ......,

장점봉 대장님도 다녀가셨구나!

젊었을때는 한가닥씩 했지만 이제 다 늙어부렀네......... 아까바라.

안재천과 그 일행인데 안재천씨는 어데갔노?

우선 있는 사람끼리만이라도 흔적 남겨야지!

막차로 올라오시는 심용보님과 조국환씨.

이 산에서는 귀한 바위다.

하산길에 바라 보이는 매봉(864.6m)과 백우산(894.7m)이 퍽이나 높아 보인다.

이 무덤을 들머리로 올라간다.

하산길에 보이는 인삼포.

아무리 농사를 짓고 살아도 꽃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보았다.



꽃사과.

이렇게 묵어있는 밭들을 보면 5.16 군사정부때 산을 개간하며 식량자급자족하려고 발버둥을 쳤던 일이 생각 나기도.........,

아까는 올라갔지만 이젠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간다.

벼들이 많이도 자랐다.

우린 콘돔을 씌운 호박이라고 했다.

독일 병정이 서있는것 같은 옥수수.

다시 찾아본 시방원,

안락전.

시방원.


산행 출발기점에 도착.

A조를 기다리며.......

주변 모습을 담아 보기도.



오늘 복달음 행사장.

올해 84세된 김규훈님과 산악회 경노분들의 휴식.

알알이 영걸어있는 머루.


식당 뒷쪽의 연밭과 민들레님.
강원도 홍천 서석면의 산을 찾아
태풍 다나스의 여파로 고온다습한 가운데 국지성 소나기가 간간히 내리는 요즘 날씨지만 강원도의 날씨는 역시 우리나라에선 여름 보내기로는 최고의 휴양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곳이라 도착하자 그 느낌부터 다름을 알았다.
여름 산의 보물은 계곡에 있다 하겠으나 높은 능선의 매력도 이에 못지않음은 이미 등산 애호가들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더운 여름날 산에 오른다는 것 고통과도 같다 하겠지만 숲속에서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과 표현키 어려운 여러 가지 시원함을 산에서 찾는다는 것 쉽게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아무리 더워도 1,000m 이상 되는 고지에 올라보면 그 느낌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차에서 내리자 서둘러 각자의 갈 길을 찾는다.
숲에 들어가니 냉장고 문을 여는 덧 한 시원함이 전신을 오싹하게 하였지만 그것도 순간,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을 앞사람 발뒤꿈치를 보고 따라가며 뒷사람 숨소리에 쫒기는 기분으로 급하게 오르다 보니 땀이 아닌 물이 이마에서 뚝뚝 떨어진다.
그렇지만 능선에 오르자 원시 숲에서 나오는 천연향료인 피톤치드로 인해 달고 시원한 공기가 얼굴을 스쳐갈 때는 제아무리 산행이 어렵고 힘들어도 그 고통은 쉽게 잊어지며 수행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수행(修行)이란 고통을 참아가며 심신을 갈고 닦는 것이겠지만 산행은 땀을 흘리며 몸속의 노폐물을 내 보내는 작업이니 정상의 시원함과 함께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산이란 누구에게나 무조건 멋지고 아름다움을 선물하진 않는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노력하는 것만큼 볼 수 있고 느낄 수도 있는 법(法)이다.
오늘의 산 역시 물과 함께 곁들인 산행이라 할 수도 있으나 역시 정상에서의 그 조망은 아래지방에서 바라볼 수없는 경쾌함 이었다.
새들은 창공을 날며 천지창조(天地創造)의 기적을 기대하기도 하겠지만 온갖 만물상 같은 자연의 조화는 이런 곳이 아니라도 많이 찾아볼 수도 있지만 오늘의 산길은 여러 가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도 해 주는 곳이기도 했었다.
많은 감자밭이나 그 오지에서도 웃음 잃지 않고 행복을 키워가는 그들 속에도 애환(哀歡)은 누구나 있을 것인데 마냥 평화스러움에 우리들의 존재가 그들의 꿈을 방해하지는 않았는지 조금은 염려되기도 했다.
모든 사물은 보는 시각에 따라 많이도 다르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위험구간을 지날 때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며 속된 마음은 나도 모르게 내려놓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울창한 수림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아름답고 청명한 대 자연의 모습은 차마 털어버리지 못한 피로를 모두 녹여 주기에 충분하기도 했었다.
비록 육신이야 피로하겠지만 마음만은 맑고 깨끗해 내일의 생활에 더 많은 행복의 활력소가 되리라 믿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은 어머니의 품속이라 했고 편히 쉬게 해 주는 곳이지만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시련과 고통도 주기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자고 하는 것인데 말없는 자연이라고 함부로 하다보면 상처 준 그 이상의 대가를 받기도 하는 것이 자연의 흐름이기도 한 것이다.
오늘처럼 삼복중 하루를 택해 복(伏)달음 행사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 산악회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는 그런 뜻도 있고 서로서로 건강도 챙기며 화합의 장도 만들어 보자는 그런 뜻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마디로 말해 산악회 전열(前列)을 다시 재정비하여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자는 그런 모임행사라 생각한다면 간단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를 생활화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