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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고래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꽁다리 김밥》은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정두리 선생님의 동시집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시인의 눈에 들어온 작은 들꽃, 나무, 동물뿐 아니라 떡볶이나 김밥에 이르기까지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길어 올린 55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목차
1부
1. 동화 같은~
2. 손님 오신 날
3. 호박고구마
4. 멍
5. 바로 너다
6. 참 잘했어요
7. 강아지 민트
8. 그림 벽 나라
9. 꽈배기
10. 진짜
11. 엄마와 고모
2부
1. 꽃베개
2. 소나무 세수한다
3. 사려니숲
4. 꽃말
5. 하지 감자
6. 민들레
7. 벚꽃
8. 비올라 꽃이 예쁜 이유
9. 뚱딴지 꽃
10. 나는 새가 되고 싶다
11. 게임에서 이기는 일
3부
1. 할아버지와 고라니
2. 무승부
3. 반창고
4. 돋보기
5. 출입금지
6. 모기향
7. 바닷가 바위
8. 꽁다리 김밥
9. 지옥은 빨갛다
10.나는, 집 나온 얼룩말 세로야
11. 바지락 칼국수
4부
1. 기다린다
2. 깃털 구름과 친구하기
3. 빨래방 손님
4. 별거 아니에요
5. 어쩌라고
6. 택배 상자
7. 아기 공룡 둘리를 위하여
8. 옐로 카펫의 경고
9. 별사탕
10. 춤주는 의자
11. 강아지 눈물 자국
5부
1. 옥수수 수염
2. 달개비꽃
3. 보석
4. 줄장미
5. 바다에서 미끄럼 타기
6. 연뿌리
7. 추운 봄
8. 거짓말 탐지기
9. 회색 하늘
10. 음성변조
11. 삼세번
저자 및 역자소개
정두리 (지은이)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82년 한국문학 신인상 시부문 당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떡볶이’ 외 6편이 수록되었습니다. 용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3회), 서울문화재단 원로예술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녹색문학상, 풀꽃동시상 등을 받았습니다. 시집 《그윽한 노래는 늘 나중에 남았다》 외 동시집 《하얀 거짓말》 외 다수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꽁다리 김밥 속에
숨어 있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정두리 선생님의 동시!
책고래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꽁다리 김밥》은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정두리 선생님의 동시집입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시인의 눈에 들어온 작은 들꽃, 나무, 동물뿐 아니라 떡볶이나 김밥에 이르기까지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길어 올린 55편의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엄마는 김밥 꽁다리를 좋아한다
김밥 한 줄 말아 여덟 번 자르고 남은
처음과 끝에 찌그러지거나 풀어져 느슨해진
김밥 꽁다리 두 개
그걸 집어 입에 넣고 오물우물 맛있게 먹는다
그래서 우리 집 김밥엔 꽁다리가 없다
남이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는 엄마
오늘 김밥 속 재료가 별 볼 일 없다면서도
김밥은 내가 만들어야 맛있다는 엄마
광장시장에서 꽁다리 김밥을 도시락에 넣어
파는 걸 보았다
잘 팔린단다
엄마처럼 김밥 꽁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진짜 김밥 맛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꽁다리 김밥> 전문
엄마는 정말 김밥의 꽁다리를 좋아하는 걸까요? 우리 집 김밥에 꽁다리가 없는 이유는 뭘까요? 남애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면서도 김밥은 내가 말아야 한다는 엄마. 꽁다리 김밥을 넣어 도시락으로 파는 걸 보니, 정말 꽁다리 김밥이 더 맛있긴 한가 봐요! 짧은 동시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이럴까, 저럴까. 고개를 갸울이는 사이 가슴 한켠에서 몽글몽글 올라오는 감정이 있을 거예요. 바로 엄마의 마음, 사랑이죠!
별, 별 자꾸 부르면서
하나 둘, 내 입에 가둬두고
초저녁 샛별이
가만가만 말했다
‘얘, 별사탕 먹으면서 내 얘기 했지?
죙일 귀 가려웠어!’
<별사탕> 전문
우리 동네 마을버스
탈 때마다
기사 아저씨가 앉은 의자에
눈이 간다
큼직하고
핸들 꺾을 때
쿠션 좋아 보이고
앉아서 엉덩이 움찔움찔
춤춰도 되겠다
내 의자도 저랬으면~
의자에 푸욱 깊게 앉아서
엄마가 모르게
살짝 눈감고 졸아도 되는
저 의자
갖고 싶다.
<춤추는 의자> 전문
모양도 이름도 예쁜 별사탕을 입에 넣으면 정말 입 안에 별을 넣은 것 같아요. 별, 별 모양대로 오물오물 빠는 걸 보면서 초저녁 샛별이 자기 얘기했냐고 물어요. 하루 종일 귀가 간지러웠다고요. 별사탕을 먹고 있는 아이도, 그 아이를 바라보는 초저녁 샛별도 참 예쁩니다.
마을버스에 앉아 기사 아저씨 의자를 가만 보니, 꽤 멋져 보입니다. 골목골목 누비며 쉭쉭 핸들을 꺾을 때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큼직하고 쿠션도 좋아 보여요. 의자에 앉아 춤을 춰도 될 것 같고, 의자 깊숙이 앉아서 엄마 몰래 살짝 졸아도 되는 의자! 누구나 갖고 싶죠. 이처럼 동시는 아이의 마음으로 어른이 쓴 시예요. 《꽁다리 김밥》은 오랫동안 시인이자 아동문학가로 살아온 정두리 선생님의 글밭입니다. 푸근하고 잘 다져진 글밭 《꽁다리 김밥》에서 어른도 아이도 함께 행복하길 바랍니다.
첫댓글 정두리 선생님, 동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잘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