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
선배님, 동배님 그리고 후배님들 !
소생은 MOC, MIC 그리고 SEK를 거친 후 IITA를 끝으로 40여년의 직장인
으로서 사회생활을 접고 2009년 3월에 경북 영주시 부석면의 심심산골로
귀농하여 제2의 인생을 시작 하였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과 연암대학에서 귀농을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하였지만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생면부지의 타향에서 밭 3,000평으로 시작한 산골
농부 역할이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쉽지도 않았습니다.
귀농후 처음 2년간은 밭작물로 이것저것 다 심어서 수확해 보았지만 인건비는 커녕 농자재 비용도 건질 수가 없더군요.
3년차에는 자두와 사과를 주작물로 과원을 조성하고 더덕을 심었습니다.
물론 매년 영농비는 투자하여야 하고 건지는 것은 없으니 제 처의 볼멘 소리가 나올만도 하지요. 하하
그래도 귀농 6년차인 올해는 과일이 이것저것 제법 달리기 시작하여 밤 한말, 호두 한말, 대추 한가마 반, 사과 70상자, 자두 300상자, 들깨 한 가마를 수확하여 일부를 농협에 출하 하고 택배판매도 시작하면서 친지들과 나누어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4년전에 심은 더덕을 삼지창으로 땅을 뒤집어 하나씩 캐서 수확하고 있지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 아마 더덕을 1.5톤 정도 수확해서 200상자 정도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재배더덕을 왜 산더덕이라고 하는지 의아하시죠 ?
일반적으로 재배더덕은 단기간(약2년)에 재배하여 시장에 조기 출하하는데 “왜무”처럼 잔뿌리도 없이 손가락 굵기로 쭉쭉빵빵하게 늘씬하고 매끈하여 주부님들이 손질하기 좋아 인기가 좋으며 가격은 1kg에 15,000~25,000원에 거래됩니다.
이에 비하여 자연산 산더덕은 향이 좋지만 생긴 모양은 꼭 조선무를 닮아서 짜리몽땅한 것이 잔뿌리도 많고 제멋대로 생겨 볼품이 없습니다. 그래도 산
약초꾼들이 캐는 자연산 산더덕은 1kg당 가격이 재배더덕보다 2~3배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말 산행이나 관광 중에 산더덕을 캐서 파는 할머니들
을 가끔 보셨을 것입니다.
소생이 더덕을 심어 2년만에 캐 보니 상품으로 출하할 정도가 아니어서 4년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캐 보니 재배더덕이 아니고 산더덕으로 변해서 크기도 들쭉날쭉하고 잔뿌리도 많고 제멋대로 생겼습니다. 작물을 심는 것도 쉽지않고 가꾸기도 어렵고 판매는 더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Episode 1 : 소생이 몸이 약하여 1966년도에 강원도 평창의 방아디리
약수터에서 2년에 걸쳐 6개월 요양하였을 때 계 방산과 오대산 일원에서
자연산 더덕을 채취하여 먹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Episode 2 : 소생이 1988년 충북 단양에서 1년간 근무할 때 3도 접경 지역
인 영춘면 의풍에 갔을 때 꿈에도 잊을 수 없는 대접을 받은 적이 있는데
된장에 삭인 풋고추, 산두릅과 산 더덕으로 쏘주 한 잔을 먹은 적이 있는
데 그 주인이 심심 산골에서 인삼을 재배하면서도 이왕 먹을거면 산더덕
을 사 먹으라고 하더군요.
Episode 3 : 소생이 금년에 수확한 더덕은 영락없이 자연산 산더덕과 거의
유사합니다. 다만 더덕향이 덜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1966년도에 채취
하였던 자연산 산더덕이 귀농 후 6년여만에 2014년도에 이르러서야 재배
산더덕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귀농 6년차인 올 해가 노동인건비를 제외한 영농비와 조수익이 비슷해졌습
니다. 앞으로는 자두와 사과 등 유실수만 관리할 생각입니다. 귀농은 3년~
5년을 버티어야 노동인건비나마 일부를 건지게 되니 수지타산을 극복 하고 귀농에 정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언론에서 소개되는 귀농사례와는 현실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귀농 !
쉽지는 않지만
후회도 없습니다.
내 안의 샹그릴라를 꿈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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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농 경험을 올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귀농준비생이라 올려주신 글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귀농하신다니 반갑다고 해야겠지요.
귀농계획을 알려 주시면 도울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걍리/영주 현재는 막연합니다.
3년 뒤에 한다에서 자꾸 자신감 상실로 길어질 것 같아요.
일단은 토종다래를 일차 종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월급처럼 돈이 나올 수 있도록 농산물 가공업을 해야겠는데..
지금 찾고 있는 중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스노우(서울) 토종다래 소비처가 많지 않아요
자가 소비 정도면 몰라도, 신중히 생각 하십시요
저두 산머루, 산다래 모두 가지고 있지만 자가 소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스노우(서울) 매달 월급이라~ 그러면 귀농 못할 사람이 없지요.
농산물 가공은 아이템과 소비처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걍리/영주 네 맞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중입니다.
@우암(청주) 맞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모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쪽에 멘토 분께 조언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수고 하셌습니다..앞으로 좋은일만 있을 겹니다...
감사합니다.
성공 하시고 부농이루세요.
부농은요
거저 자가노동력에 대한 댓가라면 그런대로 괜찮지요.
더덕은 언제 어디서 파남유
카페에 판매자격이 없어서요
성공 하십을 축하 드립니다 저는 궈농3년후 원대 복궈했네요
시골에 집, 농장만 골치 거리로 남아 있네요
물론 여름철 잠시 이용과 배추등 채소 100여평은 경작 한다는것과 땅값이
다소 올라 간데 자부심을 갇이고 있습니다
대개35년이 고비겠지요.
그럭저럭 자연과 더불어 인생 졸업을 해야겠지요.
임대 원하는분들 엄청 많은데 집에 사람이 안살면 금방 망가진다는데 임대라도 하시지 않구요
매매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도로 걷어 들였읍니다.
막상 팔구나면 할일이 없어서 멍하니 하루를 보내기가 겁납니다.
집뿐만아니라 과원도 관리를 안하면 유실수가 잡목이 되어버립니다.
연세가 많으시네요 전61년에 태어났는데 66년도에 요양하셨다고 위에 써있네요 ㅎㅎ이젠 쬐금만 하시지요
사는 날까지 몸을 움직일 소일꺼리로 시작하였으나 규모가 조금 크지요
20kg 비료푸대를 옮길 수 있는 근력이 있을 때까지만 일할 예정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은 더 큰 성공있길 ㅂ바랍니다,
성공은 요 뭘
살아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이지요.
귀농이 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힘드시지만 앞으로 더 잘 되실 것을 응원합니다
계속 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돼지감자는 전망이 어떨지요?
당뇨에 좋다는 것이지요.거운 추억으로만...
어렸을 때 칭구들과 캐 먹은
귀농 정말 쉽지 않은것 같네요.
저도 10년째 준비를 하고 조만간에 귀농을 할것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군요,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려워지고 있네요.
그래도 정년없는 귀농은 마음 붙일 수 있는
몇가지 중에 가장 매력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버티셨으니 앞으로는 더 좋은일만 있으실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빠삐용만큼 오래 버틴 것은 아니지요.
올려주신 귀농이야기 관심있게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석이면 제 농장(봉화물야)과는 그리멀지는 않습니다.
저는 반 귀농인으로 열심히 호두농장을 가꾸고 있답니다.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참고 이겨내고 싶습니다.
수식리가 옆동네이니까
한가할 때 찿아가 보고싶습니다.
호두 묘목을 심은지 기간이 얼마나 되었습니까
@걍리/영주 2012년도에 식재했으니
3년차 입니다
귀농 경험담 잘 보았습니다!
노후 귀농으로 소일거리 식으로 특용작물 제배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많은 참고가 됩니다!
시골출신으로 농사짖기 싫어서 도시로 나 왔지만~
노후에는 일거리 품이 적게들어가는 특용작물로 생활비와 용돈만 나올수있다면~~
품이 적게 들어갈 작물을 찿으시면 좋겠네요.
일하고 내 품값을 어느정도 챙길 수가 있다면 그기 귀농이지요.
잘 읽었습니다.고생 많으 셨네요.
고생은요 뭐어얼요
겁게 사서 하는걸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저도 용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뜻이 있으니 길 또한 있으리라 믿으면서.....
대덕 연구단지에서 10년 살다가
퇴직하자마자 이곳으로 왔습니다.
대전에서 10여년의 풍요로움이 참 좋았습니다.
토요산행, 수요야등, 일요번개산행 등
이제부터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실겁니다~^^
약봉지를 털어버리고 , You Too
ㅈㅣ당하신말씀 고맙습니다
뭐가 지당한지 ?
고생을 낙으로 삼으면 그런대로 괜찮아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고생다하셨습니다 대박나시고 대풍이루시고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