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비트코인, 1월 PCE 발표 후 하락세
27일 새벽 3100만원대 회복
1.05% 상승한 3122만원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2.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시장 예상을 웃돈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말 동안 출렁였다. 전날 300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밤사이 반등하며 이날 새벽 3100만원대를 회복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매파적 행보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27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5% 상승한 312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88% 오른 312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58% 상승한 2만354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21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92% 상승한 21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11% 상승한 217만7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91% 상승한 164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주말 동안 1월 PCE 가격 지수 여파에 하락세를 보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연준이 중시하는 PCE 물가마저 반등하자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았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 앱을 내려받은 후 투자자의 수익률 중간값이 50%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1조8000억달러) 중 6500억달러(854조원)가 증발하면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가상자산 충격과 투자자 손실'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자의 수익률 중간값이 -47.8%라고 밝혔다. 투자 앱을 내려받은 후 입금한 900달러 중 431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오랜 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을 우려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1·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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