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해리스"가 일본에 주는 거대 리스크 "미국 시장 붕괴"에 경종 이미지 전략에서 우세도 "실력"은 부족, 3년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 9/18(수) / 석간 후지
국제투자분석가 오오하라 히로시 기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10일(한국 시간 11일) 열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회에서는 '해리스 씨 우세' 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국제 투자 애널리스트인 오하라 히로시는 해리스는 이미지 선행이라고 지적하며 '만약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10일 토론회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이 모두 승리 선언을 했지만 솔직히 말해 해리스 캠프의 작전승이라고 할 수 있다. 애드리브의 약점을 알고 있던 진영은 사전에 철저한 훈련을 했고 전술도 짜깁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대해 트럼프 씨는 자신의 토론 능력을 과신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노노 대결'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회와 달리 59세의 해리스가 78세의 트럼프와 비교해 '젊게' TV 화면에 비친 의미는 크다고 본다.
1960년 존 F 케네디-리처드 닉슨의 사상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케네디는 40대 초반의 젊음과 외모를 한껏 살려 압승했다. 하지만, 실은 동시에 행해진 라디오 중계를 들은 사람들의 평가는 「적어도 호각」이었던 것이다.
같은 일은 색소폰을 불 수 있는 젊은 대통령 후보였던 빌 클린턴이 젊은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흑인(유색인종)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평가와 연설 솜씨가 큰 덕을 봤다.
정책(실행력)이 아닌 이미지 전략으로 대통령에 선출되는 것은 민주당의 '가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는 더 경계했어야 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전부터 트럼프가 우려했던 것처럼 미 ABC뉴스 주최 때문에 '형평성'에 큰 의구심을 갖게 했다. 트럼프의 발언 내용에만 팩트체크를 넣어 인상 조작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사회가 공정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미 FOX뉴스가 10월에 2차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승리에 마음이 편해진 해리스 지명자도 2차 토론회를 10월에 실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로서는 부정적이지만, 이것이 실현되면, 새로운 전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유권자들이 정책 내용을 음미하지 않고 '만약 해리스'가 될 경우 미국은 바이든의 '악몽의 민주당 정권' 4년을 더 밑도는 참극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 지명자가 아무리 이미지 전략으로 성공하더라도 그 실력은 이미 분명하다. 오바마 씨가, 해리스 씨의 밀어주기를 당초, 주저한 것도, 그녀의 「자질」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트럼프가 지적하듯 "훌륭한 정책을 내세우지만 바이든 행정부 3년 반 만에 해리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부통령 취임하자마자 이민 문제의 실언으로 정권의 발목을 잡았다.
필자가 특히 염려하는 것은 고가권에서 지극히 불안정한 미국 시장의 붕괴이다. 만약 투표일 전에 무너지면 유권자들은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스트리트는, 어떻게든 선거 후로 미루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세계에 악몽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 씨가 미국 시장 붕괴라는 대격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론 트럼프의 경제 운영에도 큰 물음표가 붙지만 그래도 "해리스보다는 훨씬 낫다" 고 필자는 생각한다. 우리는 미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 오하라 히로시 인간경제과학연구소 집행 파트너이자 국제투자 애널리스트. 프랑스 크레디·리요네 은행 등에서 금융의 현장에 종사한다. 석간 후지에서 「버핏의 다음을 가는 투자술」(목요일 게재)을 연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