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평소에 결시친 자주 보는편인데 저도 판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주말에 친정갔다가 제가 많이 예민한건지 아니면 형부랑 제 남편 행동들이 과한건지 봐주세요
저는 위로 언니 둘 있고 언니랑 저 셋 다 결혼했구요 첫째언니랑 저는 아직 아이가 없고 둘째 언니는 아이 둘 있어요
평소에 엄마가 친구분들이랑 카스를 자주해요 엄마는 3주정도 둘째언니네 아이들을 갓난아기때부터 돌봐주시고 마지막주에 꼭 여행을 국내라도 가는편이세요 아빠가 워낙 젊을때부터 여행가는걸 싫어하셔서 자식들 다 키운 입장에서 마음맞는 친구분들이랑 가는걸 언니들이랑 저는 얼마든지 찬성하는편이구요 여행 경비는 대부분 아빠가 지원해주고 저희는 가끔 해외여행 가실때 조금씩 보태서 용돈 챙겨드리는편이라 부담주신적도 없어요
그런데 저는 카스를 안해서 엄마가 어디 갔다온다 그러면 응하고 말았는데 신랑이 퇴근하고 오면 항상 저희엄마 카스를 보면서 어머니 어디 가셨네 ~ 어머니는 온천을 참 좋아하시네 늘 꾸준히 엄마 카스를 보면서 저한테 말을 하길래 처음에는 듣고 흘렸어요 근데 이게 1년 가까이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장모님 어디가셨는데 우리 부모님도 보내달라는 소리로 들려요 그래서 나는 어머니 카톡 프사도 잘 안 보는데 니는 왜 자꾸 우리엄마 카스 보냐고 우리 엄마꺼 보지말고 어머니꺼나 봐라고 한 소리 했더니 우리부모님은 여행을 잘 안가시니깐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너네부모님 작년에 싸게 놀수 있다는 중국 갈때도 여행경비 200만원 달라하지 않았냐고 우리엄마는 유럽 갈때도 나한테 30만원 용돈받은게 다였다고 말하니 조용하더라구요 그 날 이후로도 엄마 카스는 꾸준히 봐요 내가 또 보냐고 물으면 카스보는게 습관돼서 그렇다네요
암튼 토요일날 엄마생일이라 친정에 갔는데 거실쇼파에 형부2랑 남편이 앉아서 엄마 카스를 또 보면서 장모님 겨울 거제도도 참 좋네요 파리가서 사진 잘 찍으셨네 어쩌고 저쩌고 사진보며 온갖 평가를 다하는겁니다 여기까진 솔직히 좋게 생각하고 넘길수 있었는데 엄마는 사위 셋 다 입 모아 그런말을 하니 혼자 여행 다니시는게 눈치가 보이셨나봐요 엄마가 갑자기 그럼 이번에 아빠 생일이 칠순이니깐 칠순기념으로 다같이 여행계획 한번 짜보자면서 비용은 내가 낼게 하시더라구요
그 순간 엄마가 눈치보는 모습이 싫어서 형부랑 남편에게 정색을 했습니다 아니 딸들도 안보는 엄마카스를 왜 나란히 앉아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냐고 특히 둘째형부는 엄마가 애들 매일 봐주는데 엄마 여행경비라도 닥치고 지원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형부네 어머니는 뭐하시길래 손주들 한번을 안 봐주냐고 퍼부었습니다 (엄마가 국내여행 1박2일 가시고 할땐 제가 조카들 봐줬어요) 그랬더니 형부들이 처제가 왜 그렇게 우리한테 쌍심지를 켜고 난리치는지 모르겠다고 장모님한테 관심이 있어서 카스 본게 그렇게 죄냐면서 오히려 엄마한테 자기들이 저한테 당했다는식으로 하소연을 함 .. 엄마가 저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리시기도 했고 둘째언니가 제가 난리치자마자 큰언니랑 방으로 저를 데려와서 왜그러냐고 묻길래 솔직히 내 남편이 우리 엄마 카스 보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것도 처음엔 그러려니했는데 지금은 곱게 들리지 않는다고 꼭 시부모도 보내 달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내 남편만 그러는줄 알았는데 형부 둘까지 똑같이 그러고 있는것도 어이없다고 아까 셋다 나란히 앉아서 그러니깐 꼴뵈기 싫다고 말하니 언니들도 막 웃더군요 자기들도 저랑 똑같다고 언니네도 저녁에 티비 볼때 꼭 엄마카스를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네요 그리고 저는 카스가 안 깔려 있어서 사진에 달린 댓글을 본적이 없는데 언니폰으로 엄마 카스를 들어가보니 댓글도 아주 가관이더군요 엄마가 에펠탑 앞에서 찍은사진에 장모님 예쁘시다 이런 댓글도 아니고 저도 가고 싶어요 사위 셋다 가고 싶다고 줄줄이 써놓은걸 보니 ㅋㅋㅋㅋ 다른 국내여행지며 일본 온천이며 셋다 아주 약속이라도 한듯 가고싶다 일본 여행 사진에는 일하느라 지친 몸을 지지고 싶다는둥 ㅡㅡ 그걸보니 진짜 마음같아선 엄마폰으로 들어가서 셋다 친추를 끊어 버리고 싶네요 엄마가 사위들 때문에 사진공개를 친구 공개 이런 설정 하는것도 번거로울테고..
할말은 많지만 더 얘기하면 싸움 날거 같고 엄마가 우리 다 키워놓고 손주 봐주면서 무슨 낙이 있겠냐고 좋은데 보내드릴거 아니면 엄마 눈치 안보게 그런말 하지 말아 달라고 아빠 칠순은 여행 갈거면 엔분의 일하던지 엄마가 다 내는거 반대라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신랑에게도 형부들이랑 쿵짝맞아서 엄마카스 보면서 이렇다 저렇다 하지마라고 말하니 신랑은 제가 예민한거랍니다 뭐가 예민한거냐고 내가 너네집가서 시어머니 취미생활이든 여행가는걸로 어쩌고 저쩌고 앉아서 평가하면 니 기분 좋겠냐고 결국 남은화는 모두 남편에게 퍼붓고 저희 부부는 그날 대판 싸웠습니다 ..
쓰다보니 글이 길어 졌네요 아직까지 신랑이랑 화해도 안하고 냉전중이라 하소연처럼 글을 썼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다들 새해 福 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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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저도 글을 쓰면서 언니들이나 저나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눈치없는 남자들을 집에 데려왔을까 생각했어요;;ㅋㅋ같은피라 남자보는 눈도 같나봐요 ㅎㅎ 특히 카스 댓글에 줄줄이 저도 가고 싶어요 이걸 보는 순간 솔직히 제 남편이고 형부지만 거지근성3종세트 보는 기분 이였어요 글을 쓰면서도 웃음이 나와서 ㅋㅋㅋㅋ으로 대처하긴 했지만 ..
사실 유럽가고 싶다라는 말은 언니나 저에게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염치가 없음 눈치라도 있던가 엄마 친구들 친척들 다 보는 게시물에 그런 댓글을 썼다는거에 많이 창피했고 엄마가 친구들 하고 모여서 자식얘기 손주얘기를 주로 할텐데 엄마친구들이 그 댓글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그 부분이 마음 안 좋아서 남편한테 더 난리친거 같아요 저는 그동안 남편이 자기 부모님도 여행을 보내달라는 뜻에서 엄마카스가 어쩌고 말을 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본인이 가고 싶어서 그랬다는걸 카스 댓글보고 알게 됐어요 언니들이나 저나 엄마카스를 안 들어가 본 무심함이 젤 큰 문제가 된거겠죠
작은언니도 엄마카스 보는문제로 형부랑도 많이 싸우고 친정가서 보지 말라고 몇번 말한적이 있는데 그날 저희신랑이 먼저 카스 보면서 얘기 시작하다가 형부들도 같이 불붙어서 그 난리가 났네요 그리고 베플 말씀처럼 조용히 보는거 까진 얼마든지 이해 합니다
어제 퇴근길에 본가에 들려 엄마 폰으로 들어가 셋다 친구 끊고 댓글도 다 지웠어요 이미 엄마 지인들은 보셨겠지만.. 그리고 형부들이 친구삭제 얘기하면 제가 지웠다고 하라고 말했어요 앞으로도 사위들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아빠가 엄마 여행 보내주는건데 즈네도 가고싶네 어쩌고 하면 사돈댁에 말해 보라고 하던지 아님 벌어서 가라고 엄마가 먼저 그렇게 말하라니깐 웃으면서 알겠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저희 엄마 성격상 그렇게 까진 못하실거 같아요;;
그리고 아빠 칠순은 당연히 자식이 챙겨야 하는거니깐 엄마가 비용 낼 필요 없다고 솔직히 형부랑 남편 입장에서 제가 꼬장이면 꼬장이겠지만 엄마가 경비를 내준다 할때 셋 다 좋아 죽으면서 오~ 진짜요? 해외여행 알아보자고 김칫국 마시는데 .. 세 집에 부모님 모시고 갈려면 시간 맞추기도 힘든데 국내도 아니고 해외가고 싶다는데 어휴 ..네 싫습니다 제가 성격이 못돼쳐먹어서 그렇게 갈바엔 안 가겠다고 하더라고 저를 나쁜X 만들라고 했어요 언니들에게도 아빠 칠순비용은 우리가 나눠서 내고 앞으로 엄마 카스에 댓글도 좀 써주고 신경 조금만 쓰자고 하니 언니들도 알겠다고 하네요
댓글에 효녀라서 엄마랑 살아라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하자면 저 효녀 아니예요 언니들도 마찬가지구요 일년에 친정 딱 5번 갑니다 구정 추석 부모님생일 어버이날 가도 3시간~5시간정도 있다가 오고 자고 온적도 없어요 결혼전에도 지방에서 근무하는 바람에 구정때만 집에 갈 정도 였어요 지금은 30분 거리인데도 조카들 봐줘야할때는 언니네 집으로 가고 일하고 사는게 바빠서 친정 부모님 많이 못 챙겨 드려요 언니들이랑 결혼전에 한 얘기는 우리가 부모님 많이 챙겨주지 못하는만큼 부모님 노후자금에는 축내지말자고 결혼비용도 셋다 반반 결혼했어요 그래서 세 집 다 집 대출금 갚아야하고 여름휴가정도 가는게 다입니다 아무래도 몇년은 일만하고 살아야하니 형부랑 남편이 여행이 가고싶어서 그런 소릴 댓글로 눈치없이 쓴거 같긴해요 하지만 언니들이랑 저도 노는게 아니라 어쨌든 대출금부터 갚자는 주의고 작은언니는 일하고 저녁에 오면 아이들 케어하기 바빠서 엄마한테 많이 소홀해요 우리가 자주 안와도 엄마는 이해해주시고 저희가 어떻게 살든 잔소리 한번 안하세요 엄마가 젊을때부터 고생도 많이 하셨고 이제라도 마음 편하게 살길 바라는데 사위들 눈치보는거 같아서 제가 욱했어요
그래도 익명게시판에 제 얘기를 써본건 처음이였는데 제 진심과 비슷하게 댓글도 써주시고 저희 엄마 체면 생각해 주시며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글쓰고 나서는 나름 속이 후련했어요 ㅎㅎ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어디서 6.9뱀들을 셋이나 ....
즈그부모 200씩 보내드리는거 순전히 지 돈으로만 할 수 있겠냐 거지남들.. 짜증나 진짜 반반 결혼 이런것도 해주면 안돼 감사한줄 모르고 살아주니 기어오르지
저 집은 사위가 다좆같은놈들만 들어왼ㅅ네ㅜㅜ
사위 셋 다 어디서..
별 거지같은걸 다 보겠네,,
남자들이 뭔 해외여행입니까? 게다가 유부남이? 집을 비우면 밥은 누가 차리고 집안꼴은 그 사이 엉망이 될텐데... 참.. 요새남자들 사치스럽네요.
쪼잔한새끼들....딱 그릇이 지네 사이즈만하쥬?
으아아앙 다뒤져주세요
보내드려도모자랄판에 보내달라고징징거리고있냐;;;;
한남들은 하나같이 염치도 없고 눈치도 없고ㅠㅠ 조온나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