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우 그작품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시청했고 5화정도까지는 역시 선라이즈!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보았지만 26화를 가 보고나서의 소감은 좀 이상하게 가는구나~ 였습니다.
제가 느낀 아르소마가 내거는 가장 큰 주제는 "사람은 말을 주고 받아야 서로의 진심을 알수있다" 였습니다.
소마와 해티, 소마와 죽은 옛 애인, 유리와 그의 부인, 프랭크와 소마 그외에도 그작품에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자기의 진심을 맘속에 담아두다가 서로 오해를 하고 갈등을 겪죠.
그리고 그러한 주제는 마지막화에서 소마와 해티가 만나서 서로에 대하여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또다시 고향으로 귀향하는 유리의 또다른 거대한 조각을 대화로 설득하려는 그들의 모습으로 잘표현됩니다.
하지만 이작품은
이러한 주제를 강하게 끌어내기 위해서,
그리고 요즘 애니에서 유행하는 소위 '반전'이나는 것을 끌어내기위해서
스토리나 전체 구성적인 면에서 너무 많은 무리수를 두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이 초반에 내걸었던 그리고 가장 큰 개성이었던 "남자의 복수"는 작품말미에서 그야말로 흐지부지 사라지고 흔적조차 느낄수 없었습니다.
20화쯤가서 난데없이 외계인의 파편조각에 불과하던 프랭크를 옛날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던 우주비행사로 둔갑시키며 갑자기 복수에 살고 복수에 죽던 소마는
'아 그래 네녀석도 알고 보니 불쌍한 녀석이구나 '
하며 너무 쉽게 그를 용서 해주었습니다. (그와 프랭크의 갈등부분이 해소되는데는 최소 1화 정도는 소비되어야 했다고 봅니다.)
초반에 너무 반복되는 스토리(해티 도망-> 프랭크 도망->해티 도망-> 프랭크 도망...)로 보는 사람들을 지루하게 하고 상당한 애피소드를 소비하고선 막판에 몰려서야 허겁지겁 간간히 내밀던 대화의 중요성을 작품 전면에 끄집어 내면서 거기다 뭔가 쇼킹한것까지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습이날까?
암튼 제가 보기에는 작품의 전반,중반,후반이 따로 놀아나는 작품이라고 여겨 집니다.
또 작품의 작화도 원래 TV판은 중반에 떨어지는 것이 정석이거를 이 작품은 중요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후반부에 처참하게 떨어지는 점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