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_-;; 서태지 노래를 왜 그렇게 망가뜨려 불러?!! 이 미친년이!!!!!!!!" "-ㅁ- 놔두그라, 많이 심란한 모양입디..." 서태지의 Live Wire 를 거의 악받치는것에 가깝게 질러대는 절 타박하는 라한이와 순희. =_= 하지만 그런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니터에 뜨는 자막이나 멜로디따위 다 무시하고, 그냥 저 멋대로 비명을 지르고 있을 뿐입니다. 아무것도 눈에 뵈지않습니다. 비혁이도 비누도, 요상하고 갈팡질팡한 감정도 다 잊고싶었는데 -ㅁㅠ 아무것도 잊혀지지 않는..............!! 이 상황은 대체 뭐냐고요!!!!! 오히려 현란한 스테이지 조명과 함께 머릿속에서 더 격렬하게 진동합니다-_-;; 죽을 맛입니다...! "아아아아아악~~~~~!!!!!!!!!!!" "=_= 야, 멜로디 끝났어..." "-ㅁ- 흐미. 가사는 따라한게 없는데 100점이라카이... 소리만 빽빽 지르면 다 되는거구마-ㅁ-;;..." 어느새 모니터에 뜬 100점이란 자막. 게다가 가수왕이래네요. -_- 으흐흐.. 저 롹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나봅니다. 그 때 갑자기 발라드 멜로디가 흐릅니다. -_- 모니터에 뜬 자막..... 팀의 '고마웠다고' =_ㅠ 저런 절망적인 노래 부르지 말란말이야아아아아~~~~~~~!!!!!!!!! 전 마음속으로 절규하며 확 취소버튼을 눌렀습니다-0-;; 마이크를 쥐던 순희가 뭔 짓이냐며 발악했지만 무시하고 전 최대한 요란한 노래를 골라 시작하곤 실컷 비명 질렀습니다. 발악하던 순희와 라한이는 나중에 가선 -_- 거의 제가 광란 상태에 다달랐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더니... ...오늘 노래 부르는건 글렀다며 나가서 과자를 사와 제 악에 받친 비명을 감상하며 깨작깨작 과자를 먹었습니다. 100점.. 으흐흐, 나 오늘 올백인가 봅니다 ㅠ_ㅠ 너무 소리지른건지 머릿속이 웅웅 울리고... 한마디로 죽을맛. 죽을맛. 아오-_-;;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습니다. 비틀.. 서있기도 힘듭니다=_= 아우, 라한아 순희야................................. =_= 너희들이 흐릿하게 보여......... -야!! 야 은나현!! -이 가시나 노래부르고 취했나?! 와 이카노?! 노래방 바닥에 널부러지는 그 순간 귓가에 웅웅 들려오는 라한이와 순희의 목소리...-ㅇ-;; 하지만 제 귓가에 더 선명하게 들려온건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억하기도 싫은 추억의 '살강살강'-_-;............. ...이었습니다 ㅠ0ㅠ!! . . . -자, 여기 두 토끼가 있다. =_= 례안아 너 뭐하니?...;; 례안이는 마치 행운의 여신같은 안락한 표정을 하고서 올림푸스 신들이나 입을듯한 치렁치렁한 천쪼가리를 입은 채, 올림푸스로 보이는 신전에서 거만한 폼으로 석고로 깎은 의자에 앉아서 말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머리는 저번의 그 폭탄머리. 으하핫-_-;. -한 토끼는 싹바가지 없지만 너만 바라보는 공고놈이다. 그리고 다른 한 토끼는... 맨날 실실대는 주제에 하는 짓은 의미모를 이상한 니 짝지놈. -...비누랑 비혁이 말하는거야, 지금=_=?; -닥쳐... 자, 그럼 두 토끼 대령이오! 그리고 대령(?)되는 두 마리 토끼. 제겐 등을 보이고있어 얼굴은 모르겠지만ㅡ 확실한건 두 토끼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 -_- 저보다 큰 실물사이즈 1/1이었습니다 ;ㅁ;... -두 토끼는 고개를 들거라-ㅁ-!! -예~ 마마! =_= 마마? 뭐시기? 마마가 누구야? ...설마 례안이?!! 낯익은 목소리가 겹치면서 고개를 드는 토끼들. 그리고 천천히 절 향해 돌아섰을때ㅡ.... -여어, 바람순이 -0-!! -나현이 너 미워..=_ㅜ -....................으............아아아아아아아악!!!!!!!!!!!!!! --------------------------------------------------------------------------- "=_=.......... 괜........찮은거야...?" "ㅠ_ㅠ......... 토...토끼가 이런... 호러적인 생물...이...었나.........?.." "..." (뭐래는거야) -_- 비혁이와 비누가 아무리 중출한 꽃미남이라 하더라도 토끼봉제인형을 뒤집어쓰고 얼굴만 내놓은건 정말-_-;... 한마디로.......... ...못 봐 줄 꼴이었다, 이거지요 ㅠ0ㅠ;;....... 아니, 그 전에. ...왜 비혁이가 여기 와 있는건지요. "-_-; 너 비혁이 토끼 맞지?" "비혁이까진 맞는데.. 토끼는 또 뭔소리야.." "=_=;; 아...아니, 여긴 어쩐일로... 아니 그보다... ...여긴 또 어디여...ㅠ_ㅠ?" "시내" "뭐?" "시내라구." 아하. 시내구나. 어째 거리풍경이 익숙다했어. ...근데 왜 시내풍경이 옆으로 기울어져 보이는거지 -ㅇ-a? 그리고 저기 지나가는 사람들. 왜 우릴 힐끔대는거야. 기분 니쁘게 시리=_=;;...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데 비혁이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렸습니다. 잠깐....... 위.에.서? "근데 나현아... 나 다리 좀 아프거든...?" "응? 아 응............... .........응?!!!!!!!!!!!!!!!" 정신을 퍼뜩 차려보니=_= 문득 제 머리는 비혁이의 무릎위에 뉘어져 있다는걸 깨닫고 당황하여 얼른 벌떡!!!!!!! 몸을 일으켰습니다-ㅇ-;;;.. 벽돌로 쌓은 낮은 꽃담 위였습니다-_-;; ...어떻게 됐냐구요? 당근볶음... 기우뚱, 기울어졌죠. "=_= 나현이 너 평형감각 되게 없다.." "ㅠ_ㅠ 그...그런가봐..." -ㅇ- 비혁이가 잡아주는거..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요즘은 떡볶이 상고녀석들한테 휩쓸리질 않으니까-_-;;... (의외로 제법 맷집을 길렀다) 게다가 비혁이 얼굴 아침에 보는것도 뜸하고 모닝콜도 제가 자꾸 까먹는 바람에 목소리조차 듣지못하는.. 그야말로 우울한 최근입니다..-ㅇ-.. 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얼른 비혁이와 조금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_- 비혁이가 상처받은 것처럼 보이는건 제 착각일려나요 ;ㅁ;)... "근데 내가 왜 여기... 나 분명 노래방에서 서태지 노래를ㅡ" "...라한이한테서 전화 왔어." "라한이-_-?" "-_- 네가 노래부르다가 쓰러졌으니까 데려가라고 전화하더라?" "...쓰...쓰러져?" =_= 어째 귓가에 살랑살랑이 맴돈다했어.. 저도 모르게 수긍하고야 맙니다. 전 고개를 살짝 끄덕이면서 되물었습니다. "그럼 순희랑 라한이는?" "너 때문에 노래도 제대로 못 불렀다고 3시간 더 끊던데?" "-_-.. 이런 염장지를 년들.." -ㅇ- 제 조그만 욕지꺼리에 굉장히 당황스러워 보이는 비혁이의 모습. =_= 저 혼자서 이런 소리 많이 중얼거리는데 왜 저렇게 놀래는거죠. "나...나현이 너 그런말도 해...?" "많이 하는 편인데-_-;; 몰랐어? =_=a" "으응... 전혀 생각도 못 했어.." "음... 그렇구나... 네가 내 청순한 모습만 너무 봐왔나보네..." "-_- 청순과는 거리가 멀지만." "-_-;;;; 으응..." ... 그리고 어색해진 우리 둘. ㅠ0ㅠ 아라한 이 나쁜 년!! 비누는 둘째치고서라도 제가 비혁이 때문에 심란해하는걸 다 알면서,!! 우째.. 하필이면(?) 비혁이를 부르냔 말입니다. 그냥 지들이 집에 좀 데려다주지. 투덜투덜-ㅂ-;; "....이젠 괜찮아?" "어?!! 으...으응!!" "근데 왜 말을 안 해? 좀 피곤해 보이는데..." ㅠ_ㅠ 그거야 분위기가 어색해서 그렇지 비혁아.. 너 방과후까지 꽁해있더만 이제 다 풀린거니? 이제 또 방긋방긋 잘 웃는구나.. "비혁이 너........ ...화난거 아니었어?" "...화?" "으응.-ㅇ-;;" "응. 화 났어. 그것도 무지 많이 ^ ^" ㅡ_ㅡ;; 저렇게 단도직입으로 말하면.......... ...사람 무지하게 무안해집니다만. "왜...?" 기대 반 불안감 반으로 넌지시 물어봤더니 비혁이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하늘에서 외로이 떠돌아다니는 구름 한 점을 눈으로 쫓더니 느긋하게 말했습니다. "........그냥." "=_=;..........." "-_- 너 왠지 실망한 눈초리다?" "근데 비혁아... 솔직히.. ...키스라고 할 것 까진...." =_= 그래그래. 뽀뽀였다구. 난 례안이같은 애가 아니라서 혀...는 안 넣는단 말야 ;ㅁ;!!!!!!!!! "-_-..흐응." "믿어줘-_ㅠ 그냥 어쩌다보니 좀 박치기를..." "...그래서 오늘 아침에 그렇게 죽을상이었어?" "..." "비누랑 입술박치기 좀 한 게 그렇게 기분나쁜거야? 비누는 너 아주 많이 좋아하는데..." -_- 왜 저런말은 한답니까. "비혁이 네가 그런걸 어떻게 알아...?" "비누 하는것만 봐도 대충 알겠더라. 비누 착한애야. 그리고 너 아주 많이 좋아해 -ㅇ-♬ 상처주지말고 잘해야된다?" "....지금 무슨말을 하는거야."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건지-_-;; 당최 비혁이의 의도를 알수가 없습니다. "...지금 비누랑 나 미는거야?" "....잘해 봐." "..." "난 이만 가봐야겠다." -_- 절망적이야. ...끝이야!! 제가 공허하게 멀거니 쳐다보거나 말거나, 비혁이는 빙긋 웃어주곤 유유히 사라져버립니다. ..................뭐야 도대체. 자기 멋대로 할 말만 다 하고. 정말로....... 진심인건지. 진짜 사귀길 바라는 겁니까? 그래........... 그런거란 말이지.............! ! "ㅠㅇㅜ 그래!!!! 그럼 ! ! 갈데까지 가주겠어~~~~~~ ! ! ! !!!!!!!!!!!!!!!" -_-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발상의 전환인건지. 참담함의 바닥을 허우적대던 전 문득 '울컥...'하는 치솟음과 함께 비누의 단축키를 부서지도록 꽉, 눌러-ㅇ- 곧바로 들리는 비누의 다소 힘빠진 음성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래!!!!!!!!!!!!!!! 1일!!!!!!!!!!!!!!!!!!!!!!!!!!!!!!!!!!!! ㅠ0ㅠ"
첫댓글 그래1일이라니=_= 참 나현이도 다혈질이었니?
재중이는내남자))열받을대로 열받은거라 봐주세요 그냥-_-;; 아하하..
나는))어머어머-_-*[펑] 아무래도 나현번외는 도인번외보다 길어질것 같네요. 비혁이 시점에서도 한 번 돌아보고 싶고.. 으흐흐 ;ㅁ;
난 도인번외가 더 좋은데 , ㅜ 요즘 기우의 출현이 뜸 해서
칸나))나도 개인적으로 나현번외보단 도인번외를 더 재밌게 썻었던것 같아-ㅇ-;; 하지만 비혁이 얼굴 보는 재미로 그냥...-_-;;[퍼펑]
첫댓글 그래1일이라니=_= 참 나현이도 다혈질이었니?
재중이는내남자))열받을대로 열받은거라 봐주세요 그냥-_-;; 아하하..
나는))어머어머-_-*[펑] 아무래도 나현번외는 도인번외보다 길어질것 같네요. 비혁이 시점에서도 한 번 돌아보고 싶고.. 으흐흐 ;ㅁ;
난 도인번외가 더 좋은데 , ㅜ 요즘 기우의 출현이 뜸 해서
칸나))나도 개인적으로 나현번외보단 도인번외를 더 재밌게 썻었던것 같아-ㅇ-;; 하지만 비혁이 얼굴 보는 재미로 그냥...-_-;;[퍼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