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죽선(合竹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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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죽선(合竹扇)
합죽선(合竹扇)은 부체의 일종으로 대나무의 겉껍질로 살을 만들고 한지를 붙여 만든다.
접었다 폈다 하는 쥘부채인 접선(摺扇)의 일종이며 대나무의 겉대 두 쪽을 맞붙여 살을
만들었다 하여 합죽선이라 부른다.
접선 중 가장 품격이 높은 부채로 일반 접선과는 다르다.
시중에 많이 돌아다니는 '오죽선' 역시 바로 이런 일반 접선이다.
기본적으로 대나무의 겉껍질 두 쪽을 민어부레풀로 붙여 하나의
살을 만드는 이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다.
이 민어부레풀을 어교(魚膠)라고 하며, 동물의 뼈나 가죽으로 만드는
아교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현재는 접부채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명사라 접부채라면 그냥 '합죽선'이라고 통칭하면서 일반 접선과
구분하지 못하는 예가 허다하다.
혹시라도 합죽선을 구입하고 싶을 때는 '전주 합죽선'이라고 직접 말해주어야 한다.
공정이 상당히 복잡하여 조선시대에는 각 공정별로 육방(六房)이라는 곳을 두어
각 공정 별 전문가로 하여금 공정을 처리할 정도였다. 근대에 들어서 전통 합죽선의
경우 숙련공이 부채 하나 만드는데 약 100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부채는 본시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쫓는 데 쓰지만,
합죽선에는 산수화(山水畵)·사군자(四君子) 등을 그려넣어 미술적 가치를 지닌다.
물론 근래 생산되는 합죽선의 대다수는 공장제. 제품의 특성상 그 역시도 공장제
'수공업' 형태로 대량생산되는 것이다. 일부 무형문화재가 직접 제작한 합죽선은
작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굉장히 비싸다.<나무위키>